제가 철학책을 처음 읽었던 때는 대학생때였어요.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어요.
2008년도에 대학을 들어갔는데 그 때 당시에 컴퓨터라는 전공은 지금처럼 좋지도 않았고 위태위태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컴퓨터가 도대체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상태였죠.
본질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거랑 연결이 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생각했어요. 뛰쳐나가야 되나, 자퇴해야 되나.
친구들이 자퇴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고, 두렵고, 심난한 상태였죠.
결국에는 컴퓨터관련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IT업계에서 7년 넘게 일을 했어요.
일을 하면서 컴퓨터를 전공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요.
그 때 당시에 자퇴를 했다면 나름대로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겠지만 지금의 길도 아주 좋아요.
컴퓨터라는 몰랐던 길을 2년 정도 버텨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그 깨달음에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철학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