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만세꾼 사계절 아동문고 95
정명섭 지음, 김준영 그림 / 사계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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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역사는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주 오래 전,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역사 교육이란 어른들이 의미를 부여한 과거의 어떤 사건, 사건이 일어난 날짜,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달달 외우는 것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3.1 만세 운동에 나섰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극화시킨 <어린 만세꾼>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다.
일제강점기 어두운 역사를 딛고 일어섰던 어린이들이 있었다.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고 이 땅을 되찾으려 용기를 낸 어린이들.


그들 또한 지금 우리 어린이들처럼 놀기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천진난만했다. 그런 그들이 윤세주라는 깨어있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시대 상황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작가의 말'을 통해 실제 일어났던 일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덧댄 부분을 자세히 밝힌 것도 좋았다. 어른들의 역사에 묻혀 드러나지 않던 어린이의 역사를 꺼내 보여준 것이 고맙다. 어린 독자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나와 다르지 않구나.'를 느끼며 읽고, 역사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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