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 개정증보판
이진경 지음 / 그린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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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근대성에 관한 이런 저런 논의들을 정리한 책. 독자적이거나 매혹적이지 않다. 새로운 앎이나 강렬한 지적 놀라움을 기대할 수는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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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의 야간열차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
다와다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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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는, 이라고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소설을 쓰거나 야간열차를 타는데 이 소설은 그 둘 다를 수행한다.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동유럽을 지나고 성별과 언어를 넘어 계속 계속 흔들린다. 좁은 곳의 새로운 카프카. 이동은 하는데 정지한, 쓸쓸한 눈깔사탕 같은 마냥 달지 않은 좋은 소설. 달리는 열차 침실에서 철쭉이나, 자해하는 아이나, 수국이 놓이기도 한다. 기차에서 떨어져도 마음은 달린다. 밤이 딸깍거린다. 흠뻑 빠져 읽었다. 읽고 나면 기어코 쓸쓸해지는 그런 멋지고 긴 긴 열차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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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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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곤조곤 앉아서 해변을 이야기 하고 숲을 이야기한다. 삶을 완성시키는 게 뭔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쓴,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가장 맑고 쓸쓸한 그런 종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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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름다움 - 스물아홉 번의 탱고로 쓴 허구의 에세이
앤 카슨 지음, 민승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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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고통 그리고 눈이 멀 듯한 그대라는 존재의 아름다움. 현기증, 어지럽고 향긋한 말의 춤. 최근 읽은 책 중에 정말 오랜만에 눈이 탈 것 같은 느낌을 준 너무너무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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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밝은 곳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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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허무하고 쓸쓸한데 깨끗하다. 헤밍웨이 단편은 정말 백미다. 눈을 볼 때 느끼는 이중적인 쓸쓸함이 있다. 너무 맑고 깨끗한데 뭔가 쌀쌀한. 그는 많지 않은 말로 그 눈의 영역에 도달하고야 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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