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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죄의식과 회한,성장이야기인 연을 쫓는 아이는 듣던대로 너무 슬프고도 감동적이였고, 할레드호세이니의 다른 한국 번역 출판된 책들을 모두 찾아보게 한 아주 재밌는 책이였어요.
어렸을때의 그 아무것도 아닌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때의 작은 비겁함이 낳을 수 있는 인생의 회한, 정말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소설입니다.
첫구절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문학작품들이 많잖아요. 이 책의 시작에 저도 모르게 포스트 잍을 붙였어요. 7P 나는 1975년의 어느 춥고 흐린 겨울날,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때 나는 열두 살 이었다. 나는 그날, 무너져가는 담장 뒤에서 몸을 웅크리고 얼어붙은 시내 가까이의 골목길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오래전 일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묻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그것이 틀린 말이라는 걸 깨닫았다. 과거는 묻어도 자꾸만 비어져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나는 지난 26년 동안 아무도 없는 그 골목길을 내내 들여다 보고 있었던것 같다.
이게 처음 읽을때는 아 문장이 좋다. 정도로 넘어가지만, 다 읽은 후에 다시 살펴 보면 이야기의 제일 중요한 줄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