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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평점 :
앵무새 죽이기
폰에서 동영상 소리 안들리면 https://www.youtube.com/watch?v=eVkVGL_dNqo
2016년 들어 읽은 18번째 책인 앵무새 죽이기
1960년대 초판된이래 50년동안 절판된적이 없는 소설,
미국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소설
서문이 없는 소설
미국에서 성경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
고전답게 이 소설을 설명하는 문구는 너무 많다.
앵무새 죽이기라는 소설은 제목이 친근해서 왜 내가 알고 있지 내가 읽어봤나 의심할 정도로 유명한 소설인데,
미국에서는 학생들 필독서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이제 서야 읽게 되었다.
작가 하퍼리는 두개의 소설만을 남긴 작가이지만, 앵무새죽이기와 파수꾼 모두 너무너무 유명한데,
올해 2월 19일에 89살에 타계하셨다.
그것도 모르고 인터넷서점에서 그냥 주문했었는데,
교보문고에서는 하퍼리 타계를 프로모션하여 팔고 있더라구요. 서점을 한곳만 이용하면 똑같은 소설이라도 정보가 부족한것 같다.
책은 스카웃이라는 어린 여자아이가 화자로 나와서 작은 도시 메이콤에서
3년동안 자라면서 겪은 일들이 나와있고,
그 핵심에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성폭행, 가정폭력, 공동체정신, 사회약자, 여러가지 정말 많은
생각해볼 주제들이 섞여 있다.
처음에는 화자가 십대라 ~~했어요. 이런식으로 소설이 번역되어있는데,
처음에는 그게 어색한 느낌이였지만 어느정도 읽다 보니 적응이 되었다.
번역가가 새로 번역하시면서 크게 바꾼것중 하나라고 하는데, 음 그정도로 핵심적인진 잘 모르겠다. ㅠㅠ
책은 크게 보면 스카웃과 잼, 그리고 친구 딜의 성장 소설인것 같다.
전반부에는 핀치 남매의 생활을 잘 성명하고 있는데, 어렸을때 보고 느끼고 하는 일상이나 학교생활,
이웃사람들과의 일화를 통해 인물들의 성격과 시대상을 잘 그려 낸것 같다.
일단 스카웃핀치가 어린아이다 보니, 이아이의 관점에서 진행되어 귀여운 부분이 많다.
옆집에 사는 부 래들리 집과 관련하여 무서워하고 친구들과 망상으로 소문을 만들고
그걸 믿고 하는 대목은 누구나 어릴때 학교앞 무서운 이야기를 체험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만한 재밌는 부분이였다.
저도 이런것 까먹고 있었는데 조카가 허수아비 귀신이야기가 무섭다면서 요즘에 그 느낌을 다시 느꼈었는데,
그런 것들을 작가가 잘 포착한게 신기했다.
ㅋㅋ 갑자기 빨간마스크 소문이 생각나는군.... 그시절이란 ㅉㅉ
중반부부터는 스카웃의 아빠인 애티커스핀치가 백인으로써 변호사로써 무고한 흑인의 변호를 하는 과정이 나온다.
사람들이 흑인을 옹호한다는 것만으로 흑인 애인이라고 부르면서 아이들까지 힘들어하는 모습,
그런것을 낙인찍는 모습에 놀라고 그렇게 힘든데도 정의를 위해 아이들을 다독이며 변호하는 아빠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 진다.
질문과 사고를 통해 하면서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생각,
특히 오빠인 젬이 이성으로만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이 너무 똘똘하고 철학적이여서 놀라울 정도였다.
또한주제가 인종차별같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족애와 접목시키면서 잘풀어 낸것 같다.
정의롭게 변호를 하고 항상 아이들의 정의로운 질문들을 솔직하게 대답해 주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이 이렇게 똑똑하고 바른 생각을 갖고 크는 구나 느꼈고 ,
아빠가 항상 집에서 책을 읽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주인공 스카웃이 어느순간에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글을 알게 되는 모습을 보고 아 분위기가 중요하구나 다시한번 느꼈다.
노예 12년을 봤던 사람들은 그런 느낌의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노예 12년도 비슷한 내용이지만 이 앵무새죽이기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십대 소녀의 눈에 말도 안되보이는 그 당시 현실들을 귀엽고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어른으로써 더욱더 그아이들의 시선이 날카롭고 정의롭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흑인 백인 뿐만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분도 심심치 않게 생각하게 하는데,
순간적인 어릴때의 잘못으로 집에 갇혀서 소문만 무성한 부래들리라던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메이엘라라는 인물 백인에게는 거지같은 생활때매 배척당하고 흑인에겐 백인이기 때문에 배척당하고,
또 폭력적이고 알코올 중독적인 아버지 밑에서 교육 받을 기회도 박탈당하고 비위생적인 생활을 할수 밖에 없는 유얼네 아이들,
스카웃의 친구인 딜이란 친구도 새아버지가 생긴뒤로 소외감을 느끼고 도망나와 버리는그런 해체된 가족에서의 아이들...
그렇게 여러인물이 나오면서 메이저와 마이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다.
또 읽으면 또 어떤 사람들이 보일지, 어떤 사회문제가 보일지 양파같은 매력이 있다.
작가 자신이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 지역에서 자라면서 겪은 것을 중심으로 하여 그 소재를 풀어낸 내용이라고 하지만,
옛날 얘기라면 옛날얘기지만, 현재에도 충분히 우리가 현재 시대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다.
좋은구절은 또 엄청 너무 많은데 추리고 추려본다.
172 아빠는 기력이 빠지셨습니다. 쉰살이 가까워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젬오빠랑 내가 왜 그렇게 늙으셨냐고 여쭤보면 아빠는 인생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빠가 늦게 시작한 탓에 능력과 남자다움이 쇠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207 정말로 흑인애인이란다. 난 모든사람을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그래서 때로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지..... 누가 욕설이라고 생각하는 말로 불린다 해서 모욕이 되는건 절대 아니야. 욕설은 그 사람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인간인가를 보여 줄 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는 못해.
213 손에 총을 쥐고 있는 사람이 용기 있다는 생각 말고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쨋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있는 모습이란다. 승리하기란 아주 힘든 일이지만 때론 승리할때도 있는 법이거든.
371 난 그들에게 구실을 주려는 거야. 사람들은 구실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지지. 내가 아주 어쩌다 읍내에 나올때, 조금 비틀거리면서 이봉지에 든 뭔가를 마시면, 사람들은 돌퍼스레이먼드가 술의 노예가 되었다고 말하는 거야. 저러니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면서 말이야. 저자는 어쩔수 없는 인간이라고. 그래서 그런식으로 살아갈수 밖에 없다고 .
하지만 아저씨, 그건 정직하지 않잖아요. 지금보다도 아저씨를 더 나쁜사람으로 만드는 데다가 이미....
400 그래, 맞아. 광대가 되는거야. 웃는것 말고는 사람들에대해 이세상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을거야 그래서 서커스단에 들어가 허파가 터지도록 실컷 웃을 거야. 딜이말했습니다.
딜, 넌 지금 반대로 알고 있는 거야. 광대들은 언제나 슬퍼. 그들을 보고 웃는건 관객이란 말이야.
517 스카웃, 결국 우리가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멋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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