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 - 반도체 최악의 위기에 대응하는 7가지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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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쇼크 이미 시작된 미래>
-반도체 최악의 위기에 대응하는 7가지 시나리오
지난주, 대만의 화롄시 지진으로 TSMC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삼성이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뉴스가 보이는 요즘이다. 심지어 오늘 뉴스에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3년만에 장중 최고가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 오름세에 대만의 지진의 여파가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미중 전쟁이라는 큰 바둑판은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 반도체 싸움이고, 반도체를 제조하는 대만과 우리나라는 그 판에서 빠질 수 없는 돌이다. 바둑의 프로기사들이 보통 100수를 내다본다고 하는데, 그 중 이 책은 7가지의 수를 내다본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프롤로그’에서 최윤식 저자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사실 내가 삼성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삼성 주식을 가지고 있는 개미도 아니라고 한다면 반도체와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반도체는 수출 주력 상품으로 전체 수출액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며, 경상수지 흑자에 절대적 기여를 하고 있다.”(p.7)라고 설명한다. 그렇다. 사람을 인적자본 취급하는 우리나라는 작아 자원이 없어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을 수출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라고 국민학교때부터 우리는 배우지 않았던가. 요새 삼성 주식이 10만, 11만을 바라보며 오르고 있다 한들, 엔비디아 주식만큼은 아니다. 심지어 우리의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에 불과하기에 오히려 대만의 TSMC가 만드는 반도체처럼 ChatGPT에 필수적인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삼성의 기술을 빠르게 따라오는 중국이나 다시 전자제품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는 국뽕에 취해 있을 수 만도 없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잠재적 위기 역시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반도체 최악의 위기에 대응하는 일곱 가지 시나리오를 찾아야”(p.7)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아리송해서 여러번 읽었던 프롤로그의 제목으로 ‘완벽한 예측은 없고, 불가능한 미래도 없다’라고 지은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의 목차다. 1장 영원한 아군은 없다-첫 번째 시나리오: 트럼프의 한국 반도체 공격2장 미래는 징후를 보이며 다가온다-두 번째 시나리오: 중국-대만 전쟁의 발발3장 한반도 최악의 위기, 코리아 디스카운트-세 번째 시나리오: 백두산 화산 폭발4장 미국의 달러 패권이 흔들린다-네 번째 시나리오: 달러 붕괴와 미국 정부 디폴트 선언5장 새로운 동맹이 시작된다-다섯 번째 시나리오: 차이메리카 어게인6장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바뀐다-여섯 번째 시나리오: 새로운 기술의 등장7장 인공지능이 반도체 산업을 이끈다-일곱 번째 시나리오: 허물어진 기술 진입 장벽사실 백두산 폭발에 대한 3장이나 미중이 손을 잡는 5장을 읽을 즈음에는 살짝 저자가 멀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7가지 시나리오 중 7장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이 담겨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시나리오라는 픽션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받아들여야할 팩트라고 생각한다. 1장에서부터 6장을 읽으며 6가지 시나리오에 대해선 캄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시나리오 하나 우리에게 녹록하지 않은 것이 없다. 결국은 7장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보유만이 우리나라가 살 길이다. 이번주 수요일 선거를 앞두고 지금의 국제정세에서 우리나라의 길을 밝혀줄 사람들이 당선되길 바라며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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