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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의 연애
김표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 책의 줄거리???(줄거리는 앞부분 위주로만 데려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너를 찾아내서 다행이야"
인생에서는 기타 등등이지만 우리의 사랑만은 특별합니다.
연애 못하는 소심한 여자와 열심히 사랑하지만 늘 실패하는 남자.
그 상처 입은 둘이 만나서 사랑하고 살아내는 이야기
<표고 - 그녀의 이야기 - 첫사랑 그리고 100번의 소개팅>
첫사랑은 인턴으로 일하던 작은 회사의 선배를 1년 동안 짝사랑했는데,
사랑 표현이라고는 실수인 척 문자를 보내보거나 다들 퇴근한 후 그의 의자에 몰래 앉아보기가 전부였다. 그를 반하게 할 만큼 예쁘지도 않고 매력적으로 행동할 줄도 몰랐던 표고는 머릿속 이상형을 꺼낸 거 같던 그를 툭하면 병이 날 정도로 혼자서 좋아했는데요.
1년 동안의 인턴을 끝내고 다른 회사로 가는 게 결정됐을 때 마음을 고백하게 됐으나, 선배에게 거절을 당하게 되면서 첫사랑을 끝내게 됐는데요.(마음 아프네요ㅠㅠ)
또 거기다 30대 초반까지 100번의 소개팅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됐지만 사귀고 싶게 만드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았는데도 그래도 자신은 포기하지 않았고, 많이 만나보면 언젠가는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서 소개팅을 많이 하게 됐다고 합니다.
솔직히 소개팅 100번 하면 지칠 만도 하고 포기할 것도 같은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고 있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저는 100번도 못할 거 같지만...)
<최곰 - 그의 이야기 - 첫사랑,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대학시절,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된 그녀는 대학생활이 많이 늦은 나에 비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훨씬 성숙한 성인이었다. 아르바이트로 자취생활을 유지해야 해서 데이트는 주로 공원이나 캠퍼스에서 캔커피를 마시는 게 전부였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그녀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통화를 하고 그녀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시간과 노력뿐이라고 생각했기에 한 시간 반 거리에 사는 그녀를 매일 데려다주기 위해 세 시간씩 버스를 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 잘해줬으나 단 한가지 남들 다 하는 커플링을 나눠 갖기에도 형편이 빠듯해서 항상 그녀에게 커플링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면서 미루기도 했고, 또 1년이 된 무렵에 대학원 진학으로 들어가게 된 연구소 때문에 점점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끝에는 제대로 잘 해주지 못했는데 결국에는 첫사랑이었던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됐고, 그 후 다른 여자도 만나게 됐으나 이 연애도 잘 되지 않아서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후, 표고님과 최곰님은 서로 음악 취향 관련 트위터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서로 잘 통하기도 하니 뭐 계속 연락하며 지내게 됐는데요.
그러다 표고님이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말에 최곰님이 가르쳐주겠다고 하며 두 분이서 만나게 됐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고백하고 사귀어 가는 과정도 보기에도 괜찮았고, 또 결국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정말 이분들의 연애가 많이 부러웠던 거 같아요.
자세한 에피소드는 그림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부러웠던 에피소드들 ↓ **

사귀고 나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 구경하다가 밤이 되자 추우니까
이런 식으로 담요, 목도리도 해주고 꼬옥 안아주는 모습 부러웠어요!

사귄 지 3개월이 됐을 때, 감기에 걸린 표고를 위해
최곰님이 본인도 피곤한데도 밤늦게까지 돌봐줄 때 진짜 이때 누구든 이 사람에 대해서
마음이 더 깊게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하지만, 더 좋았던 건!!

최곰님이 표고님 아플 때마다 옆에 있어주고 일도 도와주기도 하고,
또 이렇게 말도 예쁘게 하시는 데 진짜 아 이분은 정말 한결같구나 싶었어요.
(읽어보시면 제가 왜 부러워하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이건 글 읽다가 마음에 들어서 데려오게 됐는데요.
솔직히 연애에 갑과 을이 존재한다고 하잖아요?
표고님도 이때까지 을의 연애만 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남자들 만나면서 단점을 드러내는 것도 두려웠고 늘 완벽하려고 했었는데,
이ㅣ게 자신을 점점 힘들게 하는 거였고, 이런 자신을 매력적이지 않게 보였을 거라는 말과 함께,
최곰님을 만나면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는데 이유가 최곰님이 부족한 자존감을 세워줬기 때문이라고, 아파서 엉망 일 때도, 말도 안 되는 실수는 했을 때도 늘 따뜻하게 감싸주고 다독여 줬고 그래서 더더욱 표고님도 가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게 됐다고 하는데...
그냥 이 두 분의 연애가 너무 부러웠어요. 서로 있는 그대로를 봐준다는 게 참 어떻게 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올려드린 것 외에도 정말 연애 세포 살아나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평
: 줄거리나 에피소드를 많이 적지는 않았는데, 이거 외에도 정말 좋은 글들,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책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 이 두 분은 본인들을 평범함 그 이하의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연애나 사랑에 대해서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히려 이런 연애를 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고 서로 잘 맞는 데다가, 있는 그대로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뭐 언제 이런 연애를 해보나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설렘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 그리고 그림체도 귀여웠고, 다음에는 또 어떤 에피소드가 있나 기대를 하면서 보니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음권이 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거 같아요.
+) 사실 이 책을 어떻게 리뷰로 적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됐는데요. 이 책은 글로 표현 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생략을 많이 했는데요. 그냥 그림으로만 봐도 크 이 두 사람이 어떤 연애를 해왔고 어떤 설렘을 느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거기다가 서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왔고 이럴 때는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도 나오니까 뭔가 두 사람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결론 책으로 직접 보세요ㅠㅠ!)
그리고 이 책은 개인적으로 연애에 서툰 분들이나 연에를 하고 싶으신 분 그리고 설렘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 저는 연애세포가 죽긴 했는데 이 책 보니까 다시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 리뷰는 개인적인 평이므로 읽어보기 전에 참고만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