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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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쟁의 겨울 속으로

● p.60
사람들은
 "연합군이 좀 더 서둘러서 전쟁을 끝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군대 내부에서는 비밀 병기에 대한 히틀러의 약속을 믿으려는 사람도 많았지만, 민간에서는 나치당 충성파나 절망에 빠진 사람들 외에는 회의론자가 더 많았다.

● p.74
일선 사단에선 훈련받지 않은 신병들을 보내주는  데 잔뜩 화가 났다. 제3군단의 한 병장은 "신병들이 13주간의 기본훈련을 받는다고 하는데, 기관총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모릅니다. 기관총의 고장을 예방하는 법도 모르고 고장이 났을 때의 응급조치 요령도 모릅니다. 좋은 사람들이긴 하지만 훈련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투 현장은 훈련소가 아닙니다."

 그 어디에서도 설 곳을 잃은 독일군들. 자국의 시민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독일군은 빼앗길걸 예상하며 본인들의  영토를 스스로 파괴시키고, 괴벨스는 미국과 영국의 삐그덕 거림을 과장해서 정치선전에 이용한다. 뻔뻔함과 소문이 난무하는 혼란함 속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든 빨리 끝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연합군도 질서정연하거나 도덕적이지는 않았다. 프랑스로 진군한 미군들은 휴가를 즐기러 온 것 마냥 술과 여자에 빠져 있었으며, 군에 배치된 신병들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라는 듯 오합지졸들이었다.  전쟁광 훼밍웨이는 파리에서 술과 여자로 밤을 지새웠으며, 샐린저는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중요한 전쟁터에서 어머니가 뜨개질해서 만든 모직 양말로 견뎌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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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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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아헨 전투


● p.49

어디에 가면 2시부터 4시까지 빵을 구할 수 있다고 방을 붙이거나 방송을 했죠. 그리고 부인들이 모여들어 긴 줄 이 형성되면 트럭이 나타나서 이들을 태워 가버렸습니다. 거리에 있는 아이들도 차량에 태운 다음, 일단 위험한 지역만 벗어나면 도로 아무 곳에나 던져놓고 그들의 운명에 맡기는 거예요.


● p.55

연합군의 진격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은 안트베르펜 항구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독일이 한숨을 돌리면서, 히틀러로 하여금 계획을 추진할 군대를  재편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 후퇴하는 독일군은 아헨의 주민들이 도시에 남아있길 바라지 않아 주민들에게 폭력적이었다. 혹여나 주민들이 미군의 진주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미군에게 몰래 전령을 보내는 지휘관도 있고,  연합군에 대한 세균 포탄 소문, 무지막지하게 소개령을 행하는 독일군도 있으니 아헨의 주민들은 그야말로 패닉상태 였을 것이다.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전쟁이란 말인가? 


연합군은 보급 문제로 진격이 늦어지고 독일은 틈을 이용해 군대를 재편하려 한다. 히틀러의  불가능한 계획을 저지하거나 참언할 사람이 그의 주변엔 마땅치 않다. 게다가 히틀러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보르만과 카이텔이 있어  히틀러는 더 폐쇄적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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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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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트베르펜 그리고 독일군 방어선


● p.31

8월 말, 독일군의 전선은 붕괴 직전이었지만, 연합군은 심각한 보급 문제로 진격을 늦춰야 했다.


● p.32

급박한 물자 수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트베르펜 항구를 확보해야 함에도, 몽고메리는 라인강을 건너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9월3일, 몽고메리는 미 제1군의 대부분이 북부 전선의 자신을 지원하겠지만 그의 지휘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북쪽의 공격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지휘를 맡기게다고 아이젠하워가 약속했음에도 패튼 장군의  제3군이 진격을 멈추지 않은 사실을 알고 몽고메리는 노발대발했다.


● p.35

연합군 정보부는 독일군 제9친위기갑사단 호엔슈타우펜과 제10친위기갑사단 프룬츱르크가 아른험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들이 프랑스에서 패퇴하면서 상당히 약화되었기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했다.


● p.35

라인강을 단숨에 건널 수 있다는 연합군의 환상 때문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보급선 확보 문제는 무시되었다.


✍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더니 기가 꺽이고, 전세가 기울어진 것만 같았던 독일에겐 연합군의 삐그덕 거림이 기회가 되려한다.


공적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기를 높일 수 있고,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더 나아갈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독이다. 영국의 버나드 몽고메리가 그러했던 것 같다.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껴 존재감을 돋보이고 싶었나보다. 연합하고,  협력해서 진행해야 할 것들에 대해 독단적으로 행동하여 중요한 보급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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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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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그리고 편견~꼭 알아야 할 감정~제인 오스틴의 문장과 함께 깨우쳐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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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배우다
리디아 더그데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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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죽음 앞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몬스터 콜]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났다.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코너는 암에 걸려 점점 메말라가는 엄마를 보는 것이 두렵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죽음으로  가는 과정의 고달픔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자신의 마음 때문에 괴롭다.아이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보호자가 되어  엄마를 돌보지만 스스로도 엄마가 죽음에 가까워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부정한다.  젊은 엄마는 나무에서 추출한 신약치료가 실패로 끝나 죽음에 이른다. 그들이 다가올 이별에 대해 마음 아프고 안타깝지만, 마지막을 좀더 서로에게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며 이 책 [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가 생각났다.



제1장에 소개된 88세의 암환자 터너 씨의 3번의 걸친 심폐소생 이야기에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읽기를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터뜨리게 하다니 당황스러웠다.  터너 씨에게 행해진  생명 연장을 위한 모든 것이 그를 너덜너덜하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팠나보다. 암세포가  퍼진 갈비뼈는 압박으로 부러지고,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서 기도에 호흡관을 삽입하고, 15분간 심정지를 일으켜 뇌가 손상되어 버린 터너씨. 그는 하룻 밤 사이 세 번의 코드 블루 후 생을 마감한다. 그가 원했던 마지막 자신의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진다. 그 모습은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마지막 모습일 것이다. 터너씨와 비교되는 죽음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  교향악단에서 연주자와 지휘자로 활약했으며, 예일대학교에서 비올라와 실내악을 가르쳤던 제스는 자신의 마지막 장소가 집이길 바랬다(p.112). 그는 죽음이 다가옴을 알고 있으면서도 평소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매년 진행해온 교향악단의  지휘도 진행했다. 그는 '아르스 모리엔디' 즉 죽음의 기술을 실천하며 자신의 마지막을 원하던 대로 집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맞이했다.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계획하였기에 마지막 까지 분별력을 잃어 우왕좌왕하거나,  헛된 희망에 의존하며 두려워하지도 않을 수 있었던 것 그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 또한 그를 존중했던 그의 가족들이 그의 마지막 선택을 따라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메멘토 모리' '아르스 모리엔디' 는 죽음과 관련된 옛 사람들의 단어이다. 그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의학 기술이 발달하지도,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지도 못했기에 유한한 인간의 삶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그러므로 삶 속에서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였다. 어쩌면 현대의 우리가  영원히 살 것 처럼 착각하는 것은  이익 집단이 만든 소비문화에 눈이 멀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옛 사람들처럼 죽는다.  고대 로마에서 전투에 승리한 장군이, 자만하여 자신을 신과 같은 불멸의 존재로 착각하지 않게 귀에 대고 하인이 속삭였다던 '호미넴 테 메멘토!(한낱 인간임을 잊지 마십시오)'를 우리도 서로에게 속삭여 주어야 할 것 같다.



 '죽음'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이 조금 덜 고통스럽고, 아주 많이 평화롭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상황을 받아들이고(인간의 유한함, 병에 대한 이해) , 나의 선택을 응원하며  함께 할 사람들을 곁에 두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녀의 의견에 동의한다.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죽음에서도 판단, 선택, 연대, 공감,  응원, 지지는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다. 저자가 제시한 대로 나에게 병이 닥쳤을 때, 의사에게 스스럼없이 질문할 것이다.  당신의 처방이나 제안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부작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치료로  병의 호전과 일상생활이 비례할 수 있는지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할 것이다. 난 어떤 것에 더 집중할지에 대해서.... 그리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나도 나의 삶을  '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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