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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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장. 평화
▶ 역사적 기억상실증, 가용성 편향, 국제무역, 민주주의,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가치관의 변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간 전쟁은 점점 감소하며 긴 평화가 왔다. 충돌은 대규모 전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음을 세계가 인진하고 있음으로 전쟁을 피하려는 기류가 형성되었다. 다만 식민지 반환 후 다양한 이해관계 부족으로 발생한 내전, 급진 이슬람 주의 집단에 의한 충돌이 발생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전쟁에 대한 가능성을 인간의 정복과 침략을 향한 충동은 본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국가간 국제무역으로 인한 이해 관계, 민주주의 국가들 끼리의 평화 이론,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인준 없이 벌이는 전쟁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들을 고려하면 전쟁은 쉽게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 12장. 안전
▶살인, 불과 물, 상해, 지진
세상은 진보하며 점점 안전해지고 있다.  '살인' 은 정해진 공간에서 집중되어 발생하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시선에서 판단하면 안된다. 범죄 예방을 위해 사회는 강력한 법을 효과적인, 적법한, 신속한, 공정한, 적정한, 인도적인 방식으로 집행해야 한다. 또한 손쉬위 만족의 기회를 환경 속에서 제거하며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때론 지나친 규제는 역효과를 볼 수도 있으므로 합법화하여 관리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행동일 수 있다. 불과 물에 의한 사고는 소방서 설립과 관리로 줄어들 수 있었으며, 상해 사고는 노동조합과 정부의 규제로 안전장치 의무화가 시행되며 줄어들 수 있었다. 세상이 진보하며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대처가능한 안전장치가 마련 가능해진 것이다.

¶ 13장. 테러리즘
▶안전함에 대한 의구심, 그래프, 언론, 가용성 휴리스틱, 선전도구, 과잉반응
테러로 인한 사망자수는 살인,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 보다 현저히 낮은데도 우링게 안전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큰 불안과 공포를 유발한다. 테러에 의한 사망자를 극대화하는 언론의 방식은 다른 죽음을 평가절하 시킨다. 테러의 범주는 넓지만 우리는 주로 이슬람 테러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이다. 테러를 자행하는 사람들이나 집단은 빈약한 전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테러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을 부추기는 가장 위험한 효과는 '과잉반응'이며 자극적인 뉴스 방식이다.

¶ 14장. 민주주의
▶입헌 민주주의,  투표, 선거,  무정부주의, 독재자, 사형제도
민주주의는 발전, 확대되고 있다.  민주주의 정부는 사람들이 서로를 잡아먹지 않도록 막되, 권력자 자신도 사람들을 잡아 먹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p.310)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의 입헌민주주의를 시작으로  민주주의 국가의 수가 늘어난 것과 베를린 장벽과 러시아의 붕괴로 체제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 15장. 평등권
▶ 진보 공포증, 헤드라인,인종, 여성, 동성, 
세상은 우리가 불공평하다고 인식하는 것보다 많이 평등해졌다.  하지만 흔적을 지우는 것이 진보의 본성이고, 불의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 우리의 행동이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상황이 더  나빠져서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민하고 빈번하지 않아서 화제가 되며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으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며 편견을 합리화 시키고, 인종을 분리하고, 남성만을 옹호하며, 아동을 착취하고,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형태는 어떤 말로도 변호가 불가능하며, 논쟁에서 패배하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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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안전가옥 쇼-트 9
류연웅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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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묵직하게 깨달음을 남긴다. 블랙코미디는 고수가 아니면 코미디로만 남아 가볍게 날아가 버릴테지만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는 고수급 작품이다. 근본, 근절, 뇌절에 대한 작가의 문장들은 우리가 타인에게 행하고 있는 다양한 폭력을 풍자하고 있다.

작품엔 다양한 근본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근본은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을 말한다. 내가 행하는 무언가의 원초적 목적이 근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야 하는 대학생 채연은 자신을 '과제 헌터' 라고 지칭하며 조원들에게 자신이 혼자 기획부터 영상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A 학점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면 입금을 제안한다. 그녀가 제작해야 하는 인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근본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축구계에서 사라진 전직 축구 선수 김덕배이다. 김덕배는 축구를 비난하던 네티즌의 댓글에 소환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축구계에 입문하게 되고, 골대 옆에 서있다가 영겹결에 넣은 득점골 때문에 일약 스타가 되어 아이돌급 추앙을 받다가 한국팀의 월드컵 진출이 무산되면서 사람들로부터 버려진다. 그를 버리면서 사람들은 그가 근본을 잊고 거만해졌기에 실패한거라 비난한다. 사실 덕배가 추구하고자 했던 자신의 근본은 '평범함'이었다.(p.64)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던 고등학생을 자신들이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 놓고 이리저리 돌리다 망가뜨리고선 실패의 원인을 그가 근본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하다니 폭력적이다. 타인의 근본을 논하는 사람들은 과연 상대가 정한 자기 삶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고 그들을 비난하는 것일까? 그리고 개인이 정한 근본을 비난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 삶의 기준과 방향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한 것이 아니라면 개인의 가치관에 대해 우리는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가 정한 근본이 원초적이고 이기적이고, 물질적이더라도 말이다.

2030년 축구 선수 김덕배의 근본 논란을 일으켰던 경기 후 월드컵팀의 귀국날 인천 공항은 그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고 일대 폭력 사태가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다. 정부는 모든 폭력과 사회의 혼란이 단지 '축구' 때문이라고 단정지으며 축구를 사회악으로 지정하고 금지시킨다. 축구로 인해 폭력이 발생하고, 축구로 인해 도박을 부추겨 사행성을 조장하고, 축구로 인해 사회적 융합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의 발생은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 폭력 사태의 시작이 대학원 조별 과제로 스트레스가 최고치였던, 월드컵 경기는 관람조차 하지 않았던, 한 사람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2040년 밝혀지며 더 어이없어진다.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얼마나 일차원적이고,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런 주먹구구식 문제 해결은 해결이 아니라 또다른 피해자와 또다른 사회문제를 불러온다.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아직 많은 작품을 출간하지 않은 작가 류연웅의 다음 작품들이 기다려진다.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의 현실감있는 문장들과 위트있는 설정, 공감되는 인물들이 그가 펼쳐낼 다음 작품들에 대한 기대치를 올려주었다. 가독성과 재미, 게다가 사회비판과 풍자까지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에 대한 기대는 물론 출판사 '안전가옥'의 작품들에도 관심이 생겼다. 무겁지 않고 가벼운 문고판 책 속에 책의 겉모습보다는 담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유쾌한 독서 경혐을 제공해준 작가와 출판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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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엔 라임 청소년 문학 53
김아영 지음 / 라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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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라는 장르는 현시대의 부조리를 미래사회라는 배경을 통해 비판한다. 지금 우리가 행하고 있는 다양한 부조리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도래할 미래의 모습은 이러할 터이니 정신을 차리라고 경고하는 있는 것이다. [미엔]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쓰여진 SF 소설집이다. 쉽고 기발하며 많은 것을 오래도록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삶의 자세를 생각해 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집은 총 5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미래 사회 속 존재들인 인간과 외계 생명체, 안드로이드, 사이보그가 등장한다. 여타 SF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작품도 디스토피아적 미래 사회를 비추고 있다. 지금 이곳 지구 위에 발을 딧고 서 있는 우리에게 많은 반성을 하게 한다.

작품의 제목이 된 단편 [미엔]은 지구상 가장 고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지구 위의 모든 것에 군림하려 하는 인류의 오만함을 비틀고 있다. 지구에 기생하는 우주 미아 미엔인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인간을 복제하고, 자신들이 복제한 인간을 '원인간'이라 칭한다. 복제된 모습으로 인간들 몰래 지구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원인간의 기억을 삭제하여 특별한 공간에서 살아가게 한다. 하지만 복제된 모든 미엔인들이 지구에서 잘 살아나가는 것은 아니다.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미엔인들은 인간을 다시 지구로 보내며 그들의 기억을 조작하고, 그들이 스스로를 미엔인이라 믿게 만든다. 미엔인들은 자신들이 인간들을 조종하고, 그들의 것을 복제하며 사회 속 지배계층을 차지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들은 인간 나름대로 자신들이 선택된 특별한 존재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서로는 지구라는 공간에 함께 존재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인식하려 하지도 않는다. 기억을 조작하고 서로가 서로를 인간인지, 미엔인이지 구분하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은 불신의 사회가 된다. 그곳은 인간들은 물로 새로운 터전을 위해 지구에 정착한 미엔인에게도 파라다이스는 아닐 것이다.

작품의 뒷표지에 '지구는 더 이상 인간들만의 세상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문구가 불편했다. 원래부터 지구는 인간들만의 세상은 아니었다. 지구라는 곳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들만의 세상이라고 오래전부터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계 생명체가 강한 힘을 가지고 지구로 오더라도 우리가 자연과 인간의 지구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지구를 함께 할 또다른 개체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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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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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다. 어디까지가 망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모호하다. 그녀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모호하다. 그녀가 검은 모자를 쓴 여자인지, 304호 여자인지 모호하다. 그가 그녀의 남편인지, 그녀가 갖고 싶은 남자인지 모호하다. 모호함이 섬찟함을 불러온다.

민은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는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그녀를 매몰시킨다. 봄에 잃은 아이에 대한 아픔을 겨우 추스리고 맞이한 겨울의 눈 내리는 날, 버려진 아이 동우와 검은 고양이를 만나고 영겹결에 가족이 된다. 민은 동우와 검은 고양이 까망이가 자신의 삶에 들어온 것이 남편과 누군가의 계획이며 그들이 계획을 위해 자신의 아이까지 희생시켰다 생각한다. 그녀의 상황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상황이 실제인지 망상인지 깨닫지 못하며 그녀는 검은 모자를 쓰고 304호를 응시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의 스토리 같은 우연의 연속이 나열되며 작품에 대해 '기대 이하' 라는 평가를 매기려 할 때 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망상이라면 말도 안 되는 사건의 연속이 충분히 서술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자신에게 닥친 불행이 결코 우연이나 자신의 작은 실수 때문이 아니라 나를 둘러 싼 음모라고 합리화하기 시작하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불협화음들이다. 모호한 것들을 꿰어 맞추다 보면 미혹과 억측이 생겨나고(p.8) 미혹과 억측은 망상과 함께 어느 새 살이 붙어 실제가 된다. 하지만 나는 실제라고 확신하는 것들을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아니라고 하니 그녀는 그 모든 것이 자신을 둘러싼 음모라고 단정지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민이 편집증적인 망상을 가진 여자라면 문장들을 통해 병적 망상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을 어떤 식으로 인지하고 단정 짓는지 어느 정도는 대리 경험할 수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슬픔은 온전한 한 사람을 지탱할 수 없게 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을 잊으려하고 지우려하다 보면 망상이 만들어진다고 민을 상담한 의사는 말한다. 현실을 인정하며 눈을 뜨고 제대로 바라보아야만 제 꼬리를 물고 빙빙 도는 우로보로스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작품 속 의사는 민에게 충고한다.(p.198)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모두 한 몸처럼 연결되어있다. 과거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연결된 시간의 한 축인 현재에 대해 설명이 어려워지면서 모든 상황이 이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한 인간은 혼란에 빠지며 망상을 불러온다. 아픈 것도 받아들이고 이겨나가야 진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앞으로 나가기를 잠깐 보류하고 충분히 아픔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무뎌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덮어버리는 것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 것이다. 작은 미풍에도 펄럭이며 슬쩍슬쩍 벗겨지면 그곳에 그것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화들짝 놀라 당황할 수도 있다.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이겨내야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슬픔과 아픔은 덮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아픔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겨내지 못해 추운 밤 까만 모자를 쓰고 행복한 누군가의 창을 바라보며 어둠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송장나비가 날개를 펼치기 위해 변태를 준비하듯, 민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p.252) 그녀가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나비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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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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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장. 부
▶부 창출, 과학응용, 제도의 발달, 가치관의 변화, 위대한 탈출,공산주의의 몰락, 리더쉽의 교체, 냉전의 종식, 세계화, 과학과 기술
인류 전체의 오래된 가난과 빈곤이 20세기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해결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우선 산업혁명, 공중 보건 혁명 등으로 생산물과 인력이 풍부해지며 과학적 응용이 새로운 발견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과학 응용에 힘을 실어줄 제도의 발달과 상업을 터부시하던 가치관이 변화한다. 이런 부의 물결은 다양한 도미노 효과를 불러 일으키며 부의 진보에 가속을 붙인다. 세계는 변화했다. 이념보다는 부를 통한 발전이 세계의 가치가 되어 가고 있다. 부유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전쟁과 내전으로 인한 분열을 최소화해야 하며 인권과 자유, 평등, 환경보호가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p.157) 물론 세계화가 불러 온 물질만능과 양극화의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빈곤은 해결되고 있다.

¶ 9장. 불평등
▶불평등과 불공정, 제로섬, 상대적 빈곤감, 수평기 이론, 쿠즈네츠 곡선
불평등은 빈곤과 다르고, 인류의 번영을 좌우하는 기본 요소도 아니다.  불평등의 증가는 보편적 빈곤에서의 탈출을 의미하기도 한다. 새로운 부의 원천이 발견될 때마다 불평등의 물결은 다시 인다. 불평등의 축소는 전쟁, 혁명, 전염병, 국가 붕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꼭 좋다고 볼 수 없다.  불평등은 상대적인 것일 수도 있다.  사회 전체의 부가 향상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부를 많이 가진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어 불평등하게 느끼는 것이다. 상대가 가진 것을 뺏어야만 평등하다고 느끼는 제로섬 사고는 의미가 없다. 


¶ 10장. 환경
▶녹색주의,규제, 밀도,공유경제,탈탄소,핵에너지,기후공학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환경문제도 올바른 지식만 있다면 해결 가능한 문제이다.(P.195) 녹색주의 이데올로기의 출발은 지구를 인간의 탐욕으로 더렵혀진 순진한 소녀의 모습으로 표상하는 것이다.(P.196) 이는 너무 염세적이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올바른 지식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접근해야만 올바른 해결이 가능하다. 우리는 다양한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을 예상했지만 언제나 그것들이 고갈되기 전에 대안을 마련했다. 그럼으로 사회는 발전해고 인류는 더 부유해졌다. 이는 탄소배출을 강력하게 규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앞으로도 환경을 위해서는 밀도에 프리미엄을 붙여(P.214) 탈물질화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공유경제와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접근이 아닌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현대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해결보다는 공포를 극대화 시킬 뿐이다. 환경문제는 존재하며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왔듯이 현대적 선의 힘을 유지하며 해결해야 한다.(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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