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질 것 같아 - 두통의 숨겨진 이야기
어맨다 엘리슨 지음, 권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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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통증...두통의 다양한 이유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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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상상력 - 영웅과 우상의 시대를 넘어서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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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상상력

심용환 ㅣ 사계절

 

2022년 새로운 대통령을 기다리며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오랜기간 정치에 몸담았던 두 명의 대통령에 대해 리더의 상상력』 은 이야기 하고 있다그런데 왜 제목이 리더의 상상력』 일까그들이 대통령의 자리에서 만들어 낸 대한민국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 가장 크고 분명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두 인물 모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 리더에게 맞섰던 정치인들이다또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개혁의 가치를 다시 쓰고왜곡되고 인정받지 못했던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으며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던 인물들이다저자 심용환은 두 명의 역대 대통령 김영삼과 김대중을 조명하며 헌법에 따라 유한한 권력을 손에 쥔 리더가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 시점 그 확인이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가 다시 한번 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정치적으로 이상적인 상상력을 가졌던 역대의 두 리더 처럼 변화를 위한 과감한 상상력을 지닌 리더가 필요한 때이므로 그들의 상상력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저자 심용환은 상기시킨다.

 

 

 

김영삼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투쟁'으로 보았고투쟁의 목표를 '민주주의'라고 규정했다.(p.15) 이승만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진 40년간의 독재 정권그 기간 동안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뛰어든 이후 싸우고위협받고타협했던 그는 대한민국의 14대 대통령이 된다.

 

4.19혁명의 아들혹독한 부정 선거의 굴레를 헤치고 수많은 부조리와 싸우며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었으며납치투옥가택 연금망명정계은퇴를 거쳐 대한민국의 15대 대통령이 된 김대중오랜 감옥 생활 속에서 철학과 신학정치와 경제역사와 문화 등 다방면의 책으로 정신을 단련했다(p.40)는 그는 성찰하는 리더였다.

 

 

 

p.29

김영삼과 김대중두 사람은 정치적 동방자라기보단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경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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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통령이 바라본 방향에는 무엇이 있었을까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민주주의로 향하는 일련의 행동을 보였을 때마다 자신들의 자리에서 의미있는 목소리를 내며 본보기의 대상으로 탄압을 받았던 두 리더가 바라본 방향에는 변화된 대한민국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투명한 대한민국제대로 분배되는 대한민국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는 대한민국의 모습 말이다그들은 긴 정치 생활을 거쳐 종국엔 결국 모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그들은 그들이 바라던 대한민국을 만들었을까?

 

 

 

리더의 상상력』 을 통해 1980년대에서 2000년대 까지의 대한민국의 정치를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었다우리의 역사 속에서 특별했던 두 명의 대통령을 통해 우리의 발전과 시행착오는 물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며 바로잡아야 할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대통령 중심제 국가인 대한민국은 누가 대통령이 되는냐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대한민국을 과감하게 변화시켰던 역대 두 명의 대통령처럼 우리 대한민국을 좀 더 민주적인 대한민국으로 만들 대통령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심용환의 리더의 상상력』 을 읽어보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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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곰곰문고 101
브루스 코빌 외 지음, 조응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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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매리언 데인 바우어 외 14인 지음 ㅣ 조영주-옮김 곰곰

 

민머리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연예인 '홍석천은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다그로 인해 부정적으로만 비쳐지고희화화 대상으로만 비쳐졌던 성소수자들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던 인물로도 기억된다유명인이었던 그가 커밍아웃을 했을 때 얼마나 겁이나고 용기가 필요했을지 청소년 퀴어 문학 앰 아이 블루?』 를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앰 아이 블루?』 는 1994년 미국에서 출간된 작품이다작품은 퀴어단편 15개를 담고 있다이 작품을 계획한 작가 '매리언 데인 바우어는 오랜기간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였으나 작가이자 아내부모로써 자신을 숨기며 살았다고 한다그랬던 그녀가 중년에 접어들어 자신의 진실을 모두에게 밝히며그동안 자신이 겪었을 고충과 아픔을 반복할 어린 청소년들에게 지지를 보내기 위해 이 작품을 기획했다고 한다각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그들 스스로는 물론가족자신과 관련된 공동체타인과 사회를 대상으로 인정받기 위해 용기내는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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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동일한 고민을 했을 누군가가 있었을 테지만 표면적으로 나에게 표현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표제작인 [엠 마이 블루?] 는 어느 날 게이와 레즈비언인 사람들이 파랗게 보여진다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파랗게 보일까를 이야기하고 있다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오히려 자신과 같은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경멸하고 비난했던 이들이 확연한 파란빛을 품고 있었다는 설정은 통쾌하고 아프게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는]의 유대인 레즈비언 앨리슨이 그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라고 말한 부분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강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인간은 공기가 없으면 숨 쉴 수 없듯이 그들이 자신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이다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다그들이 그들의 모습을 부정하거나 숨기는 것이 오히려 거짓인 것이다거짓말은 나쁘다고 배웠는데 자신에 대해 거짓으로 보여야 하는 아이러니 때문에 그들은 더 힘겹다내가 나라고 외치는데 손가락질하다니 세상은 정말 요상하고 복잡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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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

그토록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얻은 깨달음은 네 살 때 이미 알고 있던 것이었습니다관객의 시선이나 박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중요한 건 춤입니다.

[거꾸로 추는 춤매리언 데인 바우어

 

'다르다'는 것은 '특별하다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우린 다른 것에 대해 '틀린 것'으로 인식하며 손가락질 한다그래서 다수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은 외롭기도 하다또한 그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거꾸로 추는 춤]의 ''는 네 살 때 발레 교실에서 진행한 발표회에서 다른 아이들과 다른 방향을 향해 춤추던 자신을 회상한다자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방향이 다른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던 것이다아이들의 재롱잔치 발표회 때마다 꼭 이런 아이들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나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작품 속 공연장에 있던 학부모들은 귀여운 아이의 실수에 나처럼 웃음소리를 흘리고 작품 속 아이는 그것이 거슬린다하지만 자신이 집중해야 할 것은 ''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방향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 아이는 춤에 집중한다.

 

꼬마는 성장해서 열일곱 살이 되고성 마리아 여학교에서 문란하다는 이유로 같은 방 룸메이트와 함께 쫓겨난다그러면서 그녀는 네 살 때 그 춤을 기억한다방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춤이 중요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였던 그녀는 자신과 룸메이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두와 다르다는 것에 매몰되어 힘겨워하고버거워하는 그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그들을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줄 '사랑'이라는 것을 작가 매리언은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나보다다수와 다른 방향 때문에 힘들어 했던 많은 날들을 좀 더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고빨리 인식했으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를 작품을 통해 작가는 말한다그녀의 다수와는 다른 방향과 그녀가 집중하는 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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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자신을 찾고 있는 모든 젊은이에게라는 헌사로 시작한다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태어날 때 이름지어진 나와 관련된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일 수도 있으며내가 나를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또한 숨겨진 나를 제대로 정의내리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작가 스스로가 그랬듯이 자신을 찾는 과정은 힘겹고혼란스러우며용기가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특히나 모두가 부정의 눈빛을 보내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작가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 말미에 '깊은 이해와 공감을 향한 절실한 욕구가 있다면 성장하고 변화하니 나아가라'고 했듯이 아직도 우리의 인식은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자존감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대에 스스로의 존재를 긍정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이 작품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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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코빌 외 지음, 조응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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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29- The end

 

● p.288

그러던 어느 날그 행복이 무너지게 되지아직 그날이 온 건 아니지만 말이야하나밖에 없는 아들 리 로사리오 킨케이드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야그렇게 되면 17년 전에 콘돔을 쓰지 않은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

 

● p.305

"내가 왜 쫓겨나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데그리고 어차피 신앙에서는 쫓겨날 수 없어신앙은 마음에서 시작돼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거야쫓겨난다고 해 봤자 건물에서 쫓겨나는 것밖에 더 되겠어건물은 신앙의 정류장쯤 되는 거 아냐그깟 건물이 뭔데?"

 

★ 솔직히 뒤에 배치된 단편들은 실망스럽다앞쪽의 단편들은 다양한 층위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하고아름답게 묘사되어 있기도 한데 뒤에 배치된 단편들은 너무 노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나의 개인적 취향이리라.

 

[세상의 모든 양치기]에서 리는 피트에게 무구한 자신의 긴 가족사를 들려준다자신이 태어나기 까지 자신들의 조상들을 쭈욱 나열하다 자기 이야기에서그들이 그들 후손이 게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사랑을 하고 자녀를 낳으려 했을까라며 이야기한다얼마 전 아이들과 읽은 [긴긴밤]이 느닷없이 중첩되었다. [긴간밤]에서 코뿔소 노든의 도움으로 바다를 앞에 둔 꼬마 펭귄은 자신이 여기에 존재하기 까지 자신을 위해서 존재했던 또다른 생명들을 깨달으며 감사해 한다물론 꼬마 펭귄을 바다에 이르게 할 만큼 성장시킨 다른 동물들도 꼬마 펭귄의 존재를 소중해 했을 것이다고로 게이 리를 존재하게 했던 그의 모든 가족들은 그가 게이이더라도 그의 존재를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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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 아무도 모르는 세계사의 뒷이야기
남원우 지음 / 단한권의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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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아무도 알지 못하는 역사의 뒷이야기

남원우 ㅣ 단한권의책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그들이 다루는 이야기도 진실이지만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와 함께 다루어지면 평가는 새로워질 수도 있다모든 것이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세계사가 아닌 역사적 사실의 이면까지 재미있고 실감나게 조명한다.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때부터 '한국사'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세계사까지 다양한 사건과 인물시대를 달달 외우며 '공부'로 접하는 요즘 아이들은 역사가 재미없다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는 역사를 공부로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흥미를 유발시키며 다른 시선으로 역사를 접할 수도 있을 만큼 쉽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에 더 나아가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파헤치며 가볍지만 역사적 사실을 또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게 해준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총 28개의 에피소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함무라비 법전에서 시작하여 세계의 증권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역사 속 인물들을 나와 같이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간으로 느껴지게도 한다멀리서 바라보는 것보다 내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은 더 친해지고 싶은 관심을 유발시키므로 관계를 확장시키기에 적합하다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 같다.

 

281개의 함무라비 조항 중 다소 과격하고끔찍한 조항들이 나열되어 있다함무라비 법전에 새겨진 법 조항들을 보다보면 살벌함에 사람들이 세상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대다수의 힘없고돈없는 사람들과 소수의 특권층에게는 서로 다르게 적용되었던 법이라고 하니 차별과 불평등은 정말 오랜 역사를 가졌다 느껴졌다법은 시대를 반영한다지금 함무라비 법을 적용하여 이 시대의 법을 다시 쓴다면 어떤 법 조항을 만들면 좋을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나폴레옹'이다또한 우리는 대체적으로 나폴레옹을 단신에 단단한 남자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처럼 나폴레옹은 단신이 아니다나폴레옹을 우리가 작다고 기억하는 이유는 아주 작은 소통의 오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항상 그를 둘러싼 호위병들은 장신의 건장한 청년들이었다모두 190센티미터가 넘었다고 한다그러므로 그들에 둘러싸여 있었기에 나폴레옹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는 것이다게다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그의 키는 길이의 단위가 다른 프랑스와 영국이 서로 다르게 인식했기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라고도 한다관점의 차이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런 오류에 대해 더 많은 사례를 알아본다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는 세계사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과 철학적인문학적으로 확장해서 생각 펼치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논술 교재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청소년 도서로 대상 연령이 분류되어 있지만 초등고학년이 중등과정에 입문하기 전에 가볍게 읽고 세계사를 접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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