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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 아무도 모르는 세계사의 뒷이야기
남원우 지음 / 단한권의책 / 2021년 12월
평점 :
『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아무도 알지 못하는 역사의 뒷이야기
남원우 ㅣ 단한권의책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들이 다루는 이야기도 진실이지만, 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와 함께 다루어지면 평가는 새로워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세계사가 아닌 역사적 사실의 이면까지 재미있고 실감나게 조명한다.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때부터 '한국사'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세계사' 까지 다양한 사건과 인물, 시대를 달달 외우며 '공부'로 접하는 요즘 아이들은 역사가 재미없다. 『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는 역사를 공부로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흥미를 유발시키며 다른 시선으로 역사를 접할 수도 있을 만큼 쉽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에 더 나아가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파헤치며 가볍지만 역사적 사실을 또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게 해준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총 28개의 에피소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함무라비 법전에서 시작하여 세계의 증권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역사 속 인물들을 나와 같이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간으로 느껴지게도 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보다 내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은 더 친해지고 싶은 관심을 유발시키므로 관계를 확장시키기에 적합하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 같다.
281개의 함무라비 조항 중 다소 과격하고, 끔찍한 조항들이 나열되어 있다. 함무라비 법전에 새겨진 법 조항들을 보다보면 살벌함에 사람들이 세상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대다수의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과 소수의 특권층에게는 서로 다르게 적용되었던 법이라고 하니 차별과 불평등은 정말 오랜 역사를 가졌다 느껴졌다. 법은 시대를 반영한다. 지금 함무라비 법을 적용하여 이 시대의 법을 다시 쓴다면 어떤 법 조항을 만들면 좋을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나폴레옹'이다, 또한 우리는 대체적으로 나폴레옹을 단신에 단단한 남자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처럼 나폴레옹은 단신이 아니다. 나폴레옹을 우리가 작다고 기억하는 이유는 아주 작은 소통의 오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항상 그를 둘러싼 호위병들은 장신의 건장한 청년들이었다. 모두 190센티미터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들에 둘러싸여 있었기에 나폴레옹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그의 키는 길이의 단위가 다른 프랑스와 영국이 서로 다르게 인식했기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라고도 한다. 관점의 차이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런 오류에 대해 더 많은 사례를 알아본다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품격을 높이는 세계사』 는 세계사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과 철학적, 인문학적으로 확장해서 생각 펼치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논술 교재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청소년 도서로 대상 연령이 분류되어 있지만 초등고학년이 중등과정에 입문하기 전에 가볍게 읽고 세계사를 접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