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대한 감각 트리플 12
민병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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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멋집니다. 감각에 대한 이야기인데 겨울의 감각이라? 차갑고 무미건조하지만 무언가를 담고 있을 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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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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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35

여기 이 집들은지금은 어둑어둑한 가운데 석양을 받아 창문이 붉게 타올라 마치 축제를 벌이는 모습이지만아침 9시에는 군것질거리와 구두끈이 드러난 번잡하고 벌건 날것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무엇이 진실일까요?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강연 제의를 받은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과 픽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그녀는 이 강연 주제에 대해 고심한 끝에 '돈과 방에 도달하게 된다.

 

버지니아는 강연에서 실체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다.(p.12) 지어낸 이야기 속 그녀도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낚시 중 물고기가 찌를 살살 건드리듯 복잡미묘한 깊은 생각에 빠진 그녀는 자신을 향해 허겁지겁 달려오는 누군가를 알아채고 놀란다그가 미친 듯이 그녀를 향해 돌진해 달려온 이유는 그녀가 서 있는 가상의 학교 옥스브리지의 잔디밭이 대학 내 연구원이나 학자에게만 허용된 공간이기 때문이었다곧 남성에게만 허용된 공간이라는 것이었다그녀는 도서관에서 한 번 더 입장 제지를 당한다도서관에 여성이 입장하기 위해선 대학의 연구원과 함께 오거나 소개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p.19) 그녀는 옥스브리지의 도서관에 저주를 퍼부으며 다시 생각합니다도대체 이 공간이 하나의 성에게만 허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여지는 것만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보여지는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물들인 여성에 대해서 생각한다여성들에게는 육아와 일은 병행하기 힘든 것이므로 사회가 요구하는 육아에 매진하게 된다그들이 매진한 육아로 인해 키워지는 남성들이 인정받고 존중 받는 것은 결국 여성이 자신의 일을 포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면 어떤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 받는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그런데 더 서글픈 일은 만약 그녀가 육아를 포기하고 일을 하여 막대한 재산을 모아 대학과 도서관의 초석 아래 기부했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상상 자체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p.50) 여성은 돈을 버는 게 불가능했으며벌었더라도 그 돈의 소유가 법적으로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 누가 육아와 일 사이에 일을 선택하겠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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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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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8 -233

 

◐ p.255

인간이 나를 경멸하는데 왜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친절함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면 나 역시 나를 포용한 인간의 은혜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어떤 식으로든 인간에게 도움이 되려고 할 것이다.

 

버려졌던 괴물의 그간의 시간에 대한 서글픈 회고가 시작된다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살인이 용인될 수는 없지만 그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신을 만든 창조자가 자신을 끔찍해 하며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모든 사람들 또한 자신을 끔찍해 하고자신이 생각하기에 학식과 교양을 가진 펠릭스 가족들 마저 그를 끔찍해 한다본인만 빼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끔찍해 하고마주하며 경악한다면 어느 누가 세상을 저주하지 않을 수 있을까게다가 그들에게 특별히 해를 입히거나 악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데도 저주의 말을 듣는다면 말이다그의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과 혼란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끔찍해 하는 이유는 단지 커다란 몸과 흉측한 외모 때문이다그의 흉측한 외모 안에 음악에 매혹 당하고다정함에 감동 받고타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배려와 깊은 사유와 지식이 존재함을 아무도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그랬기에 인간 모두를 경멸하며 자신과 같은 외모의 이성을 프랑케슈타인에게 요구하며그녀와 함께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보겠다는 그의 바람이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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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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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136

 

프랑켄슈타인의 고백이 시작된다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자부하는 그는 강요받는 공부는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매진하는 공부에 비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지 못한다고 말한다자신의 어린 시절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스로 매진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그건 자신을 지지하는 부모와 가족그리고 자신의 친구 앙리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프랑케슈타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홀로 하는 공부로 인해 이미 지난 학문인 코르넬리우스 아그립파에 빠지며아버지의 지난 학문이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도 무시하게 된다결국 아그립파는 프랑케슈타인에게 생명도 연금술처럼 조작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과학의 이론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언제나 바뀔 수 있다이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고정적이지 않고유연함을 말하고 있다그러니 소통하고 토론하며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결국 혼자 책만 보며 진행했던 공부가 프랑케슈타인에게 신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을 품게 한 것이다.

 

프랑케슈타인이 자신이 만든 괴물을 보며 경악하고 도망가는 부분에서 그의 가치관과 도덕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를 마냥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대부분도 그처럼 행동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극히 외모지상주의자이며 무책임한 인물이다. 이는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평가의 말들에 대해 역설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엘리자베스와 인물들을 묘사할 때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가 지나치게 표현된 부분은 괴물의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과 대비가 되면서 괴물의 외모에 대한 프랑케슈타인의 반응을 공감하게 한다.

 

신의 영역을 침범하여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의 흉측함과 잔인함은 프랑케슈타인에게 지식을 추구함에 있어 관념이나 욕망에 휘둘려 평온함을 깨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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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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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사이자 역사가인 저자가 다루는 역사적 맥락 속 의학 이야기가 흥미로울 것 같다. 특히나 지금 같은 시대에는 더 의미가 있는 책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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