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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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136

 

프랑켄슈타인의 고백이 시작된다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자부하는 그는 강요받는 공부는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매진하는 공부에 비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지 못한다고 말한다자신의 어린 시절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스로 매진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그건 자신을 지지하는 부모와 가족그리고 자신의 친구 앙리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프랑케슈타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홀로 하는 공부로 인해 이미 지난 학문인 코르넬리우스 아그립파에 빠지며아버지의 지난 학문이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도 무시하게 된다결국 아그립파는 프랑케슈타인에게 생명도 연금술처럼 조작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과학의 이론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언제나 바뀔 수 있다이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고정적이지 않고유연함을 말하고 있다그러니 소통하고 토론하며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결국 혼자 책만 보며 진행했던 공부가 프랑케슈타인에게 신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을 품게 한 것이다.

 

프랑케슈타인이 자신이 만든 괴물을 보며 경악하고 도망가는 부분에서 그의 가치관과 도덕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를 마냥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대부분도 그처럼 행동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극히 외모지상주의자이며 무책임한 인물이다. 이는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평가의 말들에 대해 역설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엘리자베스와 인물들을 묘사할 때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가 지나치게 표현된 부분은 괴물의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과 대비가 되면서 괴물의 외모에 대한 프랑케슈타인의 반응을 공감하게 한다.

 

신의 영역을 침범하여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의 흉측함과 잔인함은 프랑케슈타인에게 지식을 추구함에 있어 관념이나 욕망에 휘둘려 평온함을 깨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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