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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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신구 세대 갈등을 그려내며 문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라 하니 궁금하다. 어떤 갈등이며 과연 그들은 갈등을 해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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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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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덴의 작품이라 궁금하고, 제목에 들어간 ‘세피아빛‘도 궁금하다. 정열적인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 연대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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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카미유 드 안젤리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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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카미유 드 안젤리스 ㅣ 노진선-옮김 ㅣ RHK

 

'카니발리즘'은 인간이 인육을 먹는 것을 말한다.본즈 앤 올』 은 인육을 먹는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이다생소하다실제로 존재할까 의문이 생길 만큼 기괴하고 공포스럽다하지만 그들을 '카니발리즘'의 시선이 아닌 소외된 소수 혹은 범죄에 취약한 약자로 해석해서 보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열여섯 소녀 매런은 독특한 식욕을 가지고 있다자신에게 욕망을 느끼는 또래의 소년에게 생기는 식욕은 그녀와 그녀의 엄마를 한 곳에 정착할 수 없게 만들었다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을 나누던 가족인 엄마마저 어느날 말없이 자신을 떠나자자신을 이해해 줄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를 찾기 위해 떠난다힘든 여정 중 매런은 자신과 같은 식성의 소년 를 만나고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그러나 그녀에게 사랑은 늘 참지 못하는 욕구를 불러왔기에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다그들은 서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인육을 먹는 그들은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매런은 스스로를 끔찍해 하지만 매번 인육은 반복된다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소년들이 측은하지만 멈출 수 없다하지만 여지없이 소년들은 매런에게 매혹되고그녀와 둘만의 은밀한 시간을 마련하며 그녀에게 사랑을 요구한다매런은 매번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기에 그들의 관심과 그들의 속삭임에 반응하려 하지 않지만 언제나 이끌림에 응하게 된다.

 

매런이 매번 일이 끝난 후 스스로를 원망하고그녀의 입맞춤을 바라며 다가왔던 소년들에 대해 안타까워해서 인지 그녀를 은밀하고조용한 곳으로 이끈 소년들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그들이 매런을 이끈 이유는 자신들의 욕구를 그녀를 통해 채우기 위함이었다그들이 그녀를 폭력적으로 대하지 않았어도 그녀가 동의한 것은 아니다하지만 그 공간에 그녀가 따라왔다는 이유로 그들은 그녀가 동의를 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리의 인육 대상은 자신의 무분별한 엄마를 이용하고 괴롭히는엄마보다 더 한심한 주정뱅이 남자들이다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주정뱅이 남자들도새로운 불행이 무서워 익숙한 불행에 머물러 있는 엄마도 말이다리의 엄마는 리의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어린 동생 카일라의 아빠가 누군지도 모른채 또다른 남자와 함께 하느라 아이들을 방치한다.

 

폭력과 범죄에 폭력으로 대응하고 응징하는 것이 정답은 아님을 알지만 리의 심정이나 아픔이 공감되며 리를 이해하게 된다하지만 리의 응징이 뫼비우스 띠처럼 멈추지 못할 것이 뻔하므로 더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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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 루카 구아 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가 이 작품 본즈 앤 올을 위해 다시 뭉쳤다고 한다아름답고 몽환적인 영상을 만드는 루카 감독과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 티모시가 만드는 ''의 모습이 기대된다너무 슬프지 않게 묘사되기만 바랄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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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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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비르지니

베르나댕 드 생피에르 ㅣ 김현준-옮김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00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Bernardin de Saint-Pierre, 1737~1814)는 생소한 작가이다그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며젊었을 때는 그것을 실현하려고 노력했지만 거듭 실패로 끝나고 결국엔 자연에 대한 사랑 속에서 위안을 얻은 인물이라고 한다. 18세기그것도 프랑스 작가라니...그에 대해 이해하려면 '루소'를 알아야 한다그는 루소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였던 루소는(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인간은 평등하고불평등은 사유재산 때문에 발생하며 우리는 작게 소유해야 하고노동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또한 인간은 자연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계몽주의자였다.

 

이 책의 작가 베르나르댕 생 피에르와 그가 영향을 받은 사상가 장 자크 루소에 대해 알고 나니 폴과 비르지니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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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두 여성은 아프리카 동남부의 프랑스 섬에 정착한다여기서 각각 과 비르지니라는 아이를 낳아 키운다섬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처럼 맑게 자라난 두 아이는 자연스레 서로 사랑에 빠지고섬에서 함께하는 영원한 미래를 꿈꾼다그러던 어느 날비르지니는 부유한 친척으로부터 막대한 재산이 보장된 파리에서의 생활을 제안받는다엉겁결에 비르지니는 파리로 떠나게 되고폴은 비르지니를 그리워하며 몹시 괴로워한다비르지니 역시 폴을 그리워하며 파리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중원하지 않는 상대와 결혼시키려는 친척에 반대하다가 다시 섬으로 쫓겨난다그런데 폴이 남아 있는 섬을 불과 몇 킬로미터 앞에 두고 비르지니가 탄 배는 거센 풍랑을 만나 난파될 위기에 처한다.


 

바다의 풍랑 속으로 비르지니를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는 폴에게 그녀의 흔적들로 가득한 섬은 참을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린다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그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인은 폴이 품은 연정에 대해 논박하며그녀가 섬으로 돌아와 그와 미래를 함께 했다면 과연 행복했을지 묻는다.

 

폴을 위로하기 위해 던진 노인의 말처럼 비르지니가 바다에 빠지는 불행없이 폴의 곁에 남았다해서 그들이 마냥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장담을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그녀는 잠깐이나마 프랑스의 상류사회를 접했으며다시 돌아오려 마음먹었다 하더라도 물질에 대해 마냥 의연했을지는 알 수 없다상속도 없이 돌아온 그녀는 결국 폴에게만 의지해서 살아야 했고유럽의 교육과 담대함을 경험하고 돌아왔기에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야 했을 것이며아이라도 낳게 되었을 경우 노모와 많은 식솔들을 책임져야 하는 폴의 부담감과 고충으로 그들은 서로를 보는 것이 괴로움이 되어 버렸을 수도 있다그래서 어쩌면 사랑을 품고 죽음을 맞이한 비르지니가 행복한 것일 수도 있다는 노인의 궤변이 마냥 억지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결국은 그녀를 프랑스로 보내야만 자신들의 삶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어른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었다자연에서도 충분히 그들이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불행이다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무언가를 소유하고 있어야지만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결국은 우리를 불행하게 할 수 도 있다는 작가의 경고가 비르지니의 죽음로 표현된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결말지어지지 않았다바다가 화를 내며 그녀를 삼킨 것은 어쩌면 섬과 섬의 사람들을 미개하다 여기고자연을 볼모 삼아 경제적 이득을 꾀하려한 문명 사회에게 보내는 작가의 경고였을 수도 있다.

 

폴과 비르지니』 는 아름다운 섬과 아름다운 자연아름다운 젊은 연인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면서도 유럽 사람들의 독선과 이기심문명인들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 작품이다화자인 노인의 구구절절 뽑아내는 길고 긴 말들이 지루하기는 하였으나 다양한 견해와 학식과 철학을 담고 있어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 주었다.

 

노인의 말처럼 풍요 속에서 피폐해지지 말고부족함 안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우리가 될 수 있어야하겠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에게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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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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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조르주 상드 ㅣ 조재룡-옮김 ㅣ 흄머니스트 세계문학 007

 

'조르주 상드는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이다그녀는 소설가이지만 작품 보다는 이혼쇼팽과 뮈세의 연인남장 등으로 더 기억되는 여인이다그녀의 사랑은 주로 모성애적이었으며 항상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알프레드 드 뮈세'는 젊은 나이에 능력을 인정 받은 시인이며 빠른 나이에 시적 능력이 고갈된 인물이기도 하다그의 예술가적 능력이 고갈된 원인은 문란한 생활 때문이었으며 빈약한 의지 때문이었다고 한다그는 다감하고이기적이며언제나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던 사람이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보살필 줄 아는 여인과 사랑 받기를 갈망하고 혈기 왕성했던 아름다운 청년의 사랑은 [세기아의 고백과 [그녀와 그]라는 두 편의 작품으로 후대에 까지 전해지게 된다내가 읽은 작품 그녀와 그는 조르주 상드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을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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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자크와 로랑 드 포벨은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되고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린다우정동료애연민 같은 단어로 서로의 주변부를 맴돌던 두 사람 앞에 미국인 남성 파머가 등장한다로랑에게 초상화를 맡기며 로랑과 테레즈를 지켜보던 파머는초상화가 완성된 날 로랑에게 그도그녀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려준다로랑은 테레즈에게 편지를 써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함께 이탈리아로 사랑의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사랑의 결합이 가져다주는 환희를 맛보지만이내 상반되는 성향으로 인해 삐걱댄다게다가 테레즈는 방탕하기로 유명한 로랑과 어울려 다니며 평판이 나빠지고규칙적이고 계획적이었던 본래 삶이 흔들리며 경제적 어려움을 맞는다사랑의 현실이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은 않듯이 여행도 마찬가지다두 사람의 의견은 계속해서 엇갈리고사랑의 확신은 의심과 불신으로 변모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좇는 로랑에게 테레즈는 자신을 구속하는 답답한 존재였고테레즈는 그런 로랑을 자신이 바꿀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마침내 둘은 이별하지만여전히 다양한 이름으로 서로의 곁을 맴돌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관계는 끈질기게 계속된다.


 

그녀의 소심한 거리두기는 그녀의 아픔이었다자신의 상처가 너무 커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찾아올 고백의 시간도 힘겹고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겪게 되는 추궁과 의심도 싫었을 것이다.

 

그녀는 사랑 때문에 매번 상처받지만그래도 항상 사랑을 하게 된다로랑의 분열추궁비난몰아부침을 참아내기도 하고도저히 참아내기 힘들어 헤어지다가도 다시 돌아간 것은 어쩌면 로랑이라는 청년보다는 로랑의 예술적 능력을 사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그녀는 로랑에게 안정을 찾고 작업을 수행하라고 항상 타이른다또한 그의 변덕과 정열이 예술의 결과물과 연결된다면 자신이 곁에서 안정을 추구하게 인도하는 것이 의미없음을 생각한다.

 

성실하게 열심히 집중하여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데도 광기와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이룬 성과 보다 나의 성과가 미비할 때 우린 좌절하고 실망한다어쩌면 테레즈가 로랑에게 그런 것을 느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자신이 무언가를 창작할 수는 없지만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의 창작에 도움을 주는 뮤즈가 된다는 것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일 것이다게다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상대라면 더 참기 힘들다.

 

어쩌면 로랑의 입장에서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자신의 변덕을 가장 경멸했던 것은 로랑 자신일지도 모른다사랑하는 연인이 원하는대로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함께 하고 싶지만 무료하고 창의적이지 못한 시간을 참아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예술적 광기때문일 수도 있다하지만 그의 이런 변덕과 광기는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힘겹게 한다.


 

로랑과 테레즈의 관계는 서로를 고통 받게 하고그들은 곧 고통에 익숙해지게 된다그들은 고통을 사랑이라 착각한다그녀로 인해 받은 고통은 그에게 창작의 결과를 가져오고그의 예술적 성과를 지켜보며 그녀는 자신이 예술적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된 것이라 생각하며 의미를 두는 것이다.

 

조르주 상드가 뮈세와의 사랑에 관해 자신의 관점에서 썼다는 [그녀와 그]는 철저히 상드 위주의 서술이다그녀 스스로는 넘치는 매력과 모성 본능으로 상대를 감씨며 상황을 잘 해결하려 했는데 ,소유욕이 강하고 의심과 질투가 많은 두 남자가 결국은 관계를 어긋나게 했다는 변명으로만 들려서 불편하기도 했다뮈세의 [세기아의 고백]도 읽어보아야 겠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될 것 같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에게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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