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트리플 6
조우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리플시리즈 ~언제나 고대하며 기다립니다. 매 작품 다양한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번 단편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러스트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록웰 켄트 그림,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과 인간의 대결~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함을 깨우쳐 줄 고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이 나왔다. 일본에서 태어나 다섯 살 이후 지금까지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시구로는 동양적 외모와 이름으로 항상 이방인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것은 영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물과 기름처럼 상황에서 겉돌거나 고독하게 사유한다. <클라라와 태양>의 인공지능 로봇 클라라도 제한된 정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선함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으로 살아가고 있나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멀지 않은 미래의 미국. AI 제조기술과 유전공학이 발전한 시대 아이들의 친구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 AF 클라라.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얻는 클라라는 2세대 로봇으로 다른 세대 로봇에 비해 인간의 감정에 관심이 많고, 또한 인간의 감정을 잘 읽어낸다. 그런 클라라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녀 조시. 조시는 어딘지 아프고 불안해 보인다. 그런 조시와 생활하면서 클라라는 조시의 병이 낫기를 바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도하고, 최선을 다한다.



디스토피아적 미래사회를 다룬 SF 영화들을 보면 언제나 '인간'들에게 화가 난다. 이런 영화 속 인간들은 자신들의 편리로 만들어 낸 다양한 로봇들을 노예처럼 취급하며 이용하고, 파괴한다. 그리곤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로봇들이 인간들을 위협할 괴물인 듯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들은 자신들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한 게으름때문에 , 더 풍성해지려는 욕심으로 로봇을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 이시구로의 SF적 작품 <클라라와 태양>에서는 조시의 엄마 크리시에게 화가 났다. 또한 그녀의 이기적인 욕심이 무섭기까지 했다. 클라라의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조시의 병은 크리시가 바라는 향상을 위한 과정 중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시를 잃을 수도 있음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조시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한 것이다. 그런데다가 조시를 잃고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위해 클라라에게 무리한 요구까지 하는 크리시를 보며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워질 수 있음을 보았다. 향상을 선택하지 않은 릭이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모습에서 안타까움보다는 평온함이 느껴진 것은 그런 이유에서 였나보다.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숭고하리만치 아픈 희생을 보여주는 클라라가 안타까웠다. 그녀가 자신을 이용해 태양과의 약속을 이행하려는 모습에서 그 모든 잘못을 벌려놓은 인간 중 한 사람인 내가 창피해지는 순간이었다. 우린 언제까지 우리 스스로를 포함해 모든 것을 망가트리게 될까? 우린 우리가 이룬 다양한 발전이 우리를 포함한 지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생명체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음을 알기나 할까? 동화처럼 예쁘고 순수한 클라라가 우리에게 보여준 미래는 무겁고 어둡다. 하지만 그녀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젠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녀가 원했던대로 태양빛이 모든 곳에 따뜻함을 선사할 수 있는 미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클라라는 인간이 하지 못한 내 삶에 만족하며,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감정을 읽으며 인간보다 더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한 클라라를 통해 미래 사회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한다.



#클라라와태양

#가즈오이시구로

#홍한별옮김 #민음사

#산책

#SF #미래사회 #인공지능 #유전자편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만 먹으면 트리플 5
장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만 먹으면>

-장진영 소설

-자음과모음

-트리플5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진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는 매번 놀라움과 신선함을 자아낸다. 트리플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마음만 먹으면>은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가능한 소설집이다. 장진영 작가의 문장들은 여러 겹의 은유를 품고 있다. 이해와 생각을 요하는 문장들이지만 곱씹고 곱씹어 보며 의미를 찾아내다 보면 슬픔과 아픔이 휘몰아친다. 세 편의 단편 모두 안타까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보육원 소녀 곤희는 '원했다고 생각했던 관계' 때문에(p.33) 임신을 한다. 하굣길 집근처 모퉁이에서 퍽 넘어진 후(p.56) 음식을 거부하게 된 '나'에게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낸다. 다문화 아이인 하엘은 상대가 원하는 나의 이미지로 자신을 맞출 태세가 항상 갖추어진(p.83) 아이이다. 세 편의 단편의 큰 축인 세 명의 아이들은 모두 팽팽하게 당겨진 실 같다. 단단해 보이지만 끊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보인다.

곤희는 타인의 동정과 선행에 단단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는 비참해진다. 스스로 그걸 깨우친 아이는 타인이 요구하는 불행을 전시하고, 타인의 도움에 감정을 배제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팽팽한 마지노선은 매번 아이에게 긴장감을 준다. 자칫 경계선을 넘어버리거나 경계선 언저리에서 배회만 하다보면 낙하산 없이 비행기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넘어질 일 천지다. 내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우연히 밟힌 장애물에 의해 넘어지기도 하며, 의도적으로 걸어 논 누군가의 발에 결려 넘어지기도 한다. 넘어지고 곧바로 훌훌 털고 웃으며 일어나 나아가는 사람도 있고, 창피해서 도망가 버리듯 달려 나가는 사람도 있고, 피가 흐르는 상처로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나의 넘어짐을 아파하는 누군가의 시선때문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모든 일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방을 나약하다고 손가락질 하지 말자. 넘어진 사람이 보는 사람보다 더 '마음먹은 대로' 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김 없이 맑은 것은 정말 구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구김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고자질은 나쁜 것이지만 티없이 맑은 얼굴로 주저리 주저리 건네는 이야기는 고자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특하고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 아이는 아이가 닳고 닳아서라기 보단 환경이 아이를 밀어붙였기 때문일 것이다. '새끼돼지'처럼 귀여운 아이는 살기 위해 '돼지새끼'가 되었다.

아이들이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져 자유로웠으면 한다. 우리는 너무 타인에 대해 함부로한다. 폭력적이다. 때론 동정도 폭력이 될 수 있고, 충고도 아픔이 될 수 있으며, 자기만족을 위한 배려가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테나와 아레스 - 제17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66
신현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테나와 아레스>

-신현/지음

-조원희/그림

-문학과지성사



제17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아테네와 아레스>는  백마 아테나와 갈색마 아레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기수를 꿈꾸는 한 소녀 새나의 이야기이다. 측면을 가린 눈가리개로 정면만 바라보며 달리는 경주마들은 달리지 않으면 스스로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들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던 시대는 저 멀리멀리 날아가버린지 오래이므로 우리가 정한 그들의 가치는 오직 경주에서 이기는 것 뿐이다. 작품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 것,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고의  행복은  아님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부모님이 모두 기수인 새나는 기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 살이 찌고, 키가 클까봐 걱정이다. 기수는 작은 키에 마른 체형을 유지해야 말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의사이며 말 목장을 운영하시는 할아버지는  새끼 말에게 이름을 붙이는 새나를 나무란다. 말들은 마주가 생기고 나서야  자신의 이름이 생긴다. 하지만 새나는 새로 태어난 두 마리의 새끼말에게 '아테네'와 '아레스'라는 이름을 붙이며 그들이 경주마로써 빨리 경기에 나가길 바란다.



언제나 훈련에 잘 참여하고 순했으며 좋은 혈통을 타고난 백마 아테나는 마시장에서 가장 먼저 팔릴만큼 뛰어난 경주마의 자질을 갖춘 말이다. 반면 매번 훈련 때마다 기수들을 애먹이고 마시장에서 마주를 만나지 못한 아레스는 경주마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그래서 새나는 아테나는 응원하고 아레스는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순하고 순종적이며 뛰어난 기량을 가졌던 아테나가 선두로 달리던 경기 도중 스스로 역주행을 하며 펜스를 넘고 벽을 향해 달리게 되면서 새나는 혼란스러워진다.  이 일로 새나는 자신이 아테나를 향해 했던 모든 응원들이 아테나에게 독이 되었음을 알게된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가볍고, 쉽게 더 잘 할 수 있음을 종용한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그들이 자신의 성과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지금 사회 속 질서를 잘 따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많은 걸 되돌아 보게 한다.



그림작가 조원희의 그림들이 아테나와 아레스의 이야기에 더 깊은 생명감을 불어넣어 준다. 경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며, 경쟁에서 뒤쳐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함부로 그들이 도전과 그들의 실패에 대해서 평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아테나와아레스

#신현  #조원희

#문학과지성사  #문지아이들

#마해송문학상 

#받은책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