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에 잠든 기억력을 깨워라 - 뇌과학 전문의가 알려주는 기억력 상승의 비밀
가키기 류스케 지음, 이진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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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슈가 되면서 사람의 뇌에 대한 관심도 높은 듯 하다. 사람의 뇌는 아직도 연구할 분야가 무궁무진한 분야이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 분야이기도 하다. <뇌 안에 잠든 기억력을 깨워라>는 뇌지문 분야의 저자가 뇌, 특히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저자의 전공인 뇌지문은 뇌 속의 기억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끄집어내는 연구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사람을 인식할 때 특징 중심으로 인지한다고 한다. 그 사람의 세세한 것을 인지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얼굴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그 얼굴의 특징을 파악하여 기억한다. 따라서 통상적인 기억의 저장고 서랍이 아닌 별도의 시스템으로 기억하고 있어 얼굴 모습이 다소 변해도 바로 떠올릴 수 있다.“

   

또 학습과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20분 뒤에는 58%를 기억하고 1시간 뒤에는 44%, 하루 뒤에는 26%, 1주일 뒤에는 23%, 31일 뒤에는 21%를 기억한다. 저자는 기억력을 높이는데 있어 반복과 복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우리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반복이 중요하고 기억력이 감퇴했을 때는 시각화 효과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방 보다는 거실에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거실 학습의 효과는 의식 집중뿐 아니라 기억력 향상에서 좋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뇌와 기억력에 관한 책으로 어떻게 하면 기억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훑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자신의 기억력을 높여 학습효과를 높여보자. 참고로 알콜은 기억력을 약화시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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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 간서치 이덕무와 그의 벗들이 들려주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내면 풍경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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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 사실 이덕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또한 이덕무를 저자를 통해 알았다. 저자의 책 <글쓰기 동서대전>에서 이덕무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덕무 마니아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왜 이덕무 마니아가 되었는지를 몇 페이지에 걸쳐서 설명해 놓을 정도다.

 

그런데,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를 보면 왜 이덕무가 조선 최고였는지를 알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박지원, 박제가, 홍대용 등이 있음에도 저자가 이덕무를 연구할 수밖에 없는지 말이다.

 

이덕무의 문장은 꾸밈이 없다고 말한다. 그의 문장에는 이러한 순수함이 담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치도 담겨져 있다. 그는 저자가 말했듯이 간서치다. 책에 미친 바보였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가치는 당대 지식인을 뛰어넘을 정도다

 

이덕무는 자신이 글을 쓰는 근간에 어린아이의 천진함과 처녀의 순수함이 자리하고 있어서 진정그대로임을 말한다. 천진함과 순수함은 가식이나 인위가 아닌 진정성을 공통분모로 삼는다.”

 

이덕무에게 세상 사람들이 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얻고자 하는 부나 명예, 출세 따위는 세상사 시끄러운 일일 따름이다. 이러한 것들은 불로 허공을 사르거나 칼로 물을 베는 것처럼 허무하고 망령된 일이다.”

 

사람은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글과 생각을 치장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는 자연스러움을 최고로 한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 자연스러움이란 거짓이 담겨져 있지 않는 자연스러움이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좋은 문장이란 자연스러움과 천진함이 온몸에 스며들어 자신의 감정과 마음이 가는 대로 언제 어느 곳에서나 글이 나올 때 이루어진다.”

 

조선 시대 민중의 삶을 연구하면서 조선의 것을 중시 여겼던 저자는 단순한 문장가가 아니였다. 그 당시 대표적인 지식인이었고 사람들 속에서 함께 한 최고의 문장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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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스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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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느낌의 소설이다. <컨페스>. 책 표지만 봐도 소설 속 주인공의 사랑이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그 잔잔함이 지루함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저자는 로맨스 소설로 유명한 콜린 후버라고 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로 사탕처럼 달콤해서 계속 음미하고 싶은 문장을 쓴다고 한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소설의 주인공 오언과 오번의 상황은 나쁘지만 그들이 사랑은 달콤하다.

 

화가인 오언과 양육권 문제로 고군부투하는 오번과의 사랑은 때론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그 둘만의 사랑은 잔잔한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오언은 사람들의 고백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데, 이 고백이 이 소설의 핵심이다.

 

내가 보기에 이 고백이란 것이 다른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실감을 그림에 더해주고 있어요. 만약 어떤 사람이 여느 전시장에 들어와서 마음이 끌리는 그림을 봤다면, 그 사람은 그림을 사겠죠.”

 

 

처음 둘이 만났을 때도 고백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에 빠졌고, 오언이 체포되었을 때도 고백은 둘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된다.

 

결국 내가 온 곳은 여기였다...나는 오언의 스튜디오 앞에 서 있었다. 매일 나는 이 스튜디오 앞으로 지나가면서 아무도 모르게 고백함 안에 종이쪽지를 집어넣었다...내가 고백을 남겼다는 것조차 그는 알아차리지 못할 게 분명했다. 어쨌든 내게는 이것이 일종의 치료용법처럼 느껴졌다.”

 

로맨스 보다는 스릴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 소설의 잔잔한 사랑이야기는 책을 끝까지 집중하게 해줬다. 사랑의 잔잔한 물결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소설은 적합하다. 어쩔수 없이 오언과 오번은 헤어지지만 그 둘의 진실된 사랑은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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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5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성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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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에밀> 등을 집필했다. 특히 <사회계약론>은 프랑스 혁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책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루소는 계몽주의자였지만 자연을 소중하기 여겼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루소의 <사회계약론> 내용의 일부를 발췌해주면서 설명을 하고 있어 핵심을 이해하기는 쉽다. 사회계약론은 말 그대로 사회는 계약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질서는 다른 모든 권리의 바탕이 되는 신성한 권리다. 그렇지만 이 권리는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생존을 위해 사회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그 계약은 일반의지(공동체를 위한 의지), 정당한 권력에 대한 복종에 기초한다. 또한 사회계약론에 의해 재산은 사회의 것이라고 한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정치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주권은 양도할 수도, 분할할 수도 없다, 법은 일반의지의 기록이다, 국법보다 자연법이 우선이다, 정부는 일반의지를 실행하는 중개자다, 주권을 유지하려면 국민이 모여야 한다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지금 우리사회에서도 중요한 내용이다. 물론, 이상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다.

 

주권은 일반의지의 행사일 뿐이므로 결코 양도할 수 없으며, 주권자는 집합적 존재이므로 오자기 자신에 이해서만 대표될 수 있다.”

 

정부란 무엇인가? 정부는 신민과 주권자 사이의 상호 소통을 위해 설립된 일종의 매개체로서, 법을 집행하고 시민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유지하는 책임을 맡는다.”

 

루소는 또 정부는 계약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국민이 정부를 폐기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달리 루소의 <사회계약론>국민 전체가 공통된 의지를 갖는다면 기존의 정부를 폐기하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계약론> 원본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부분 발췌형식이어서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원본을 읽으면서 저자의 논리와 자신의 생각을 같이 비교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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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트렌드 2017 - 한국 경제의 중심축을 낱낱이 파헤친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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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서점가는 트렌드 서적으로 넘쳐난다.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자영업, IT 등 다양한 유형의 트렌드 서적도 눈에 띤다. 그 중에는 <중산층 트렌드 2017>도 있다. 이 책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놓은 책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펴낸 책으로 중산층의 정의, 소득 및 자산, 학력, 은퇴, 그리고 가치관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을 중사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책에서도 그런 결과를 제시한다. 사실 상대적 격차가 크다 보니 중산층이라고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책에서는 중산층의 전형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자신이 중산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중산층 10명 중 4명만이 자산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 중산층 나머지 6명은 자신이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해서 4명의 가족과 생활하는 사람. 이번 설문을 통해 드러난 가장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중산층의 모습이다.”

 

 

조사결과들 중에는 학력, 소득에 관한 것도 있다. 소득이 결국 학력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계층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사실 지금의 현실은 돈이 없으면 대학/대학원을 다니기도 어렵다.

 

학력에서 소득, 소득에서 계층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의 구조 속에서 학력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계층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대한민국 중산층은 경제적인 것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눈앞의 것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용어가 난무하고 있는 현실에서 경제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대한민국의 중산층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통일이 그렇고, 대통령 단임제가 그렇다. 재벌은 미워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인정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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