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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역습 - 빈부, 세대, 지역, 이념을 통해 새로 그리는 유권자 지도
이현우 외 지음 / 책담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심의 역습]
[Vote! or Shut up!]
[2016. 4. 1 ~ 2016. 4. 3 완독]
[책담 서평단 활동]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같은 세대를 살지는 않지요.
그들만의 무대에서 권력 확대와 생존을 위해 노력 할 뿐 국민의 목소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p4
경제가 어려워도 정치가 문제, 안보가 어려워도 정치가 문제이다.
p119
무려 정치 얘기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언제나 술자리 대표 주제 중 하나인 정치. 어느 누가 만나 얘기를 하더라도 조금만 깊게 들어간다면 멱살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의 뿌리가 되는 '표'에 대한 책이다. 여기서 정치의 어떤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 굳이 할 이유도 없거니와 정치에 대한 각자의 견해는 종교를 보는 각자의 견해와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여러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쌓아가는 것이지 누가 떠먹여 준다고 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측면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혹여 그것이 잘못되었더라도 바뀌기는 쉽지않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지 어느덧 70년이 지났다. 한풀 꺾이고 있지만 한국사는 상식이다라는 발언에 힘이 실릴 정도로 사람들의 역사적 인식에 대해 중요함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의 역사에서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에 제대로 투표가 이루어진 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3.15 부정선거, 군부 독재, 유신 체재 등 최상위 기득권자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치뤄졌던 반민주주의 사건을 역사책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정권이 바뀔때 마다..) 이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조상들의 피로 겨우 지켜낸 민주주의. 그리고 그 근간인 투표, 이 한표를 지니고 있는 우리들의 표심이 역습한다? 꼭 책의 독차층이 정치인을 향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느 사회든 부모 세대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자식 세대의 일방적 부양의 의무가 아니라, 상호 적절한 배려와 세대간 연애를 통해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략)
공론의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토론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정부와 정당, 정치인들에게 있다.
p50
<표심의 역습>이라는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모든 국민을 10살 씩 끊어서 10대, 20대, 30대 …… 나누는 것이 아닌 작가가 생각하는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나눴다는 점이다. 우리가 여기에 동의할지 하지 않을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지만, 그냥 연령별로 무작정 나눈 지금의 기준보다는 훨씬 더 각자의 세대를 나눌 수 있는 기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탠다.
작가는 이 특정한 기준을 청년기에 겪었던 시대적 경험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촛불 세대, 월드컵 세대, IMF 세대, 진보대중화 세대, 광주항쟁 세대, 유신 체재 세대, 유신전 세대. 세대 앞에 붙어져 있는 OO 표시만 보아도 어떤 특정 사건을 겪었는지 손쉽게 유추할 수가 있다.
성인이 되기 전에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시대적 사건을 통해서 세대를 나눈 것은 일련의 흥미로운 경험이었음은 틀림이 없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지금의 사회에 대해 접근하고 있는 측면을 높게 사기 때문이다. 아, 물론 이러한 접근이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쟁처럼 일생을 관통하여 한 사람의 인생에 크게 영향을 주는 사건도 존재하지만 우리가 한 지점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니, 삶을 살아가면서 크게 영향을 받을 어떤 사건을 만날지에 대한 변수는 별로 고려를 하지 않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대답해주시길.)
평화가 보장 된다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
전쟁 세대 이거나 전후 세대인 60대 이상이 이북에 놓고온 가족, 친적을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통일은 되어야 한다.'는 감정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지금의 20/30대 청년층이 보여주고 있는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라는 인식의 확산은 이미 이념의 대립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이익/ 상식에 기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릴적에 배웠던 (지금도 배우나?) '우리는 한민족이다.'라는 가르침에서 벗어나 개인의 영달과 자유를 숭상하는 탈민족적 자유주의가 개인 주의의 확산과 함께 수면위로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분명 우리가 남이가? 라는 문구가 상식으로 통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문구가 한물간 퇴물 취급을 받고 있음을 느끼니, 바뀌어 가는 세대의 인식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다.
노후 세대의 연금이 안정적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현대 경제 활동 인구가 적정한 소득을 얻고 그 중 일부를 연금 보험료로 축척해야 한다.
p48
(#링크 : 세대간에 국민 연금이 왜 논란이 되는가에 대한 적절한 기사 제목)
연금 들고 있는가? 원천 징수를 해가는 곳도 있고, 개인적으로 넣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음은 둘째치고 연금에서 느껴지는 것은 다음 세대가 이전 세대의 노후를 위해 희생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각자가 경제 활동 인구에 속해 있을 시에 스스로의 노후를 위해서 열심히 돈을 넣어 놨디만 윗세대가 가져간다라. (실제로 기성 세대에게 물어보면 특정 금액과 기간에 도달할 시에 연금을 얼마 보장해준다며 연금을 독려 했다는 것을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연금이 메말라 연금 가입자의 통수를 친것은...)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이해한다. 분명 대한민국을 이정도 까지 일으킨 분들은 그깟 유명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을 내던져 내 자식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니까 말이다. 그래서 연급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였는데 고령화와 저출산, 세계적인 저성장 등과 같은 문제에 부딪혀 "나 돈없어!" 라고 배째는 연금을 바라보면, 원천 징수는 어쩔 수 없으니 눈물을 흘리지만, 연금을 들고 싶은 마음은 싹사라지고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이다.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투자를 누가 하고 싶겠는가? 주식은 오를 확률이라도 있지...물론 확률이 있다는 소리지 올라간다는 소리는 아닌거 아시죠?)
뭐... 이러한 식으로 작가가 나눈 세대를 통해 특정 주제를 접근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세운 잣대로 판단하는 편이 편할 수도 있겠다.
4년 혹은 5년 동안의 성적은 이미 나온 것이고, 그것을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평가하든 그건 유권자 마음입니다.
p108
자신에게 중요한 정책 몇 가지에 대한 입장만 정확히 알고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면 충분하다.
p109
낙인이론이란?
> 어떤 사회적 행동이 처음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사회의 지배 집단이나 세력이 일탈이라고,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해 버리면 그때부터 사회의 절서와 규범을 해치는 중대한 행위로 재인식 된다.
ex) 영남 호남의 갈등, 게임 중독 ...
작가가 다룬 세대별 표심, 지역주의에 따른 표심, 양극화에 따른 표심, 이념에 따른 표심 등을 한문장으로 엮어 보면 "이념? 그딴거 없다. 다 본인 지 맘대로 투표하는 거지." 라는 뉘앙스다. 빈부 격차와 이념이라는 사회 갈등이 어떻게 되든, 영남과 호남의 갈등이 어떻든, 진보와 보수가 어떻든, 이러한 갈등을 자세하게 뜯어보면 결국 언론 플레이나 선동과 같을 뿐이지 표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선택을 변화 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먼 옛날 과거에서 부터 지속해온 갈등은 당선 후 국민이 아닌 다음 선거를 바라고 있는 이들이 벌이는 쇼라는 것. 결국 개개인이 정치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우리가 귀에 딱지가 않게 들어온 자신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투표를 하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 청년이면 일자리같은 것들, 노년이면 연금이나 고령빈곤에 관한 것들.. 이런식 말이다. (아... 물론 묻지마 1번, 묻지마 2번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투표는 매번 기득권을 바꿔서 어떻게든 정치인이 다음 선거가 아닌 국민을 보게 만드는 건데.. 불가능 하겠지?)
투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제 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이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있고, 13일 딱 하루가 더 있다. 투표 용지에 도장을 빼곡하게 찍은 무효표라도 상관없다. 우리에게 헌법1조에 명시되어 있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권력 또한 국민에게 있을 보여주자. 꼭. 투표해라. (투표하지 않는자 정치를 깔 자격이 없다!)
<출처 유투브 :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
(윌 스미스의 말을 주목하자 - 2분 15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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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담>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덧. 리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