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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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로부터 온 편지]


[번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16. 4. 2 ~ 2016. 4. 5 완독]


[인터파크신간리뷰단 활동]





 "번역가는 잘 모르겠는데요 …… 그게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같은 책인데?"

p13


 원래 영어식/ 일본식 어투로 번역이 되어있는 책에 대해서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보는 책 종류 중 다수를 차지하는 소설을 보기 시작하면 머릿속에서 활자를 입체영상으로 바꿔주는 기능이 활발(ON)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번역 어투나 뉘앙스가 어떻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 관심을 가게한 엄청난 번역서가 존재했으니... 왕X의 게임이거나, X좌의 게임이라든가, 왕좌의 XX따위가 그것이다. <왕좌의 게임>이라는 드라마로 엄청난 명성을 얻게된 그 원작을 읽어보고자 도서관으로 달려갔지만 (영어 실력의 미천함에도 불구하고) "원서를 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원서를 구했지만 프롤로그 읽다가 고이 책장에 모셔뒀다.)


언어라는 것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다 해도 그 뉘앙스를 따라 잡기는 힘들다고요.

p50


 그래서 <카뮈로부터 온 편지>는 번역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는데 좋은 시발점이 된 책이라고 본다. 솔직히 '장편소설'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책이라고 하지만 소설로 취급하기에는 몇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첫번째는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 대한 오역 지적과 새로운 번역이 주를 이루고 있어, 번역 부분만 들어낸다면 단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이다.


 둘째는 책을 계속 읽어 나가면 소설 <이방인>과 번역가 김수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보다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라 완독을 하고는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역시 … "우리가 읽었던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마켓팅아닌 마켓팅을 한 실제 <이방인>(#링크)이 존재함을 손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세계문학전집으로 유명한 지갑도둑 민음사에서 출판된 <이방인>. 그리고 번역자가 '김화영'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캐치프라이즈는 이미 수십권의 번역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켓팅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책으로 묶여 나오기 전에 대놓고 '세계문학전집의 이방인'을 까내려간 새움 출판사의 도발(?)이 있었기에 여러 논란이 있었음도 알 수 있었다. (#링크 : 이방인 - 번역논쟁) (#링크 : 새움 출판사의 이방인 번역가 이정서의 블로그 : 연재글이 모두 지워져 있다.) (#링크 : 논란에 대한 새움출판사의 입장)

 

 오. 엄청난 키보드 배틀이 오갔나 보다. (꿀잼인데...)

번역이라...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한 권의 책은 이미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있던 독자를 만나 다양하게 재해석되기 때문에, 번역가의 손을 한번 걸친 책은 날것(?) 그대로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번역가가 느낀 느낌이 번역서에 투영되기 때문에 '번역도 창작이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럴때는 언어 실력이 좀 더 좋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소설은 사물에 대한 표현 하나로도 읽는 맛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p65


 30여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사회에는 카뮈 <이방인>에 대한 끊임없는 재번역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또 그에 대한 새로운 번역이라는 의미가 부여되고도 있었지만, 제가 살펴본 사로는 그 번역서들 역시 선생님의 번역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중략)

p125


 이건 단지 문장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인물의 캐릭터를 완전히 다르게 번역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p137


 번역은 학문이 아닐 것입니다. 선학의 학문적 업적과 권위가 문학 작품의 번역까지 독점했던 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p248


 이러한 몇몇 이유로 '장편 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는 새움 출판사의 <이방인>에 대해 소설이라는 형태를 빌려 공식적인 입장을 공고히하는 담화문(談話文)이라 생각된다. 번역에 대한 번역가 이정서의 생각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으니 자신의 의견과 비교해 생각하면 재미있다.


 나는 일단 번역이라는 자체가 일(Work)이기 때문에 번역을 맡은 사람이 알아서 어련히 잘했겠지... 라는 믿음아닌 믿음이 있어서 별로 신경 쓰지는 않는다. 다만 책의 말미에 몇장씩 추가되어 있는 역자의 말은 대부분 읽지 않는다. 3자의 입장에서 번역을 마친 후에 자신이 책을 통해서 어떠한 느낌을 받았다라는 보는 자체가 내가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빼앗아가는 행위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아니면 책을 보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 타인의 생각을 엿보고자 역자의 말을 보아 내가 놓친 다른 측면을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뭐 심기를 거스르는 왕좌의 게임 같은 번역만 아니면 번역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번역은 중요하다고 생각은 한다. (뭔 개소리냐고?)(아차.. 적다보니 라노벨은 번역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변할 수도 있네...)


 예를 하나 들자면 전공 서적. 심화 과정으로 나아가는 전공 서적을 직접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꼭 이런 방법을 권하는? 교수가 있다.), 훌륭한 번역서로 배우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빙글빙글 돈다.

<카뮈로부터 온 편지>에서 시작된 번역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이방인의 번역 논쟁 등... 흥미롭게 봤다.


 


 





+ 이 리뷰는 인터파크도서 신간리뷰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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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역습 - 빈부, 세대, 지역, 이념을 통해 새로 그리는 유권자 지도
이현우 외 지음 / 책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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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역습]


[Vote! or Shut up!]


[2016. 4. 1 ~ 2016. 4. 3 완독]


[책담 서평단 활동]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같은 세대를 살지는 않지요.

 그들만의 무대에서 권력 확대와 생존을 위해 노력 할 뿐 국민의 목소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p4

 경제가 어려워도 정치가 문제, 안보가 어려워도 정치가 문제이다.

p119


 

 무려 정치 얘기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언제나 술자리 대표 주제 중 하나인 정치. 어느 누가 만나 얘기를 하더라도 조금만 깊게 들어간다면 멱살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의 뿌리가 되는 '표'에 대한 책이다. 여기서 정치의 어떤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 굳이 할 이유도 없거니와 정치에 대한 각자의 견해는 종교를 보는 각자의 견해와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여러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쌓아가는 것이지 누가 떠먹여 준다고 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측면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혹여 그것이 잘못되었더라도 바뀌기는 쉽지않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지 어느덧 70년이 지났다. 한풀 꺾이고 있지만 한국사는 상식이다라는 발언에 힘이 실릴 정도로 사람들의 역사적 인식에 대해 중요함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의 역사에서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에 제대로 투표가 이루어진 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3.15 부정선거, 군부 독재, 유신 체재 등 최상위 기득권자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치뤄졌던 반민주주의 사건을 역사책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정권이 바뀔때 마다..) 이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조상들의 피로 겨우 지켜낸 민주주의. 그리고 그 근간인 투표, 이 한표를 지니고 있는 우리들의 표심이 역습한다? 꼭 책의 독차층이 정치인을 향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느 사회든 부모 세대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자식 세대의 일방적 부양의 의무가 아니라, 상호 적절한 배려와 세대간 연애를 통해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략)

 

 공론의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토론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정부와 정당, 정치인들에게 있다.

p50


 <표심의 역습>이라는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모든 국민을 10살 씩 끊어서 10대, 20대, 30대 …… 나누는 것이 아닌 작가가 생각하는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나눴다는 점이다. 우리가 여기에 동의할지 하지 않을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지만, 그냥 연령별로 무작정 나눈 지금의 기준보다는 훨씬 더 각자의 세대를 나눌 수 있는 기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탠다.


 작가는 이 특정한 기준을 청년기에 겪었던 시대적 경험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촛불 세대, 월드컵 세대, IMF 세대, 진보대중화 세대, 광주항쟁 세대, 유신 체재 세대, 유신전 세대. 세대 앞에 붙어져 있는 OO 표시만 보아도 어떤 특정 사건을 겪었는지 손쉽게 유추할 수가 있다.


 성인이 되기 전에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시대적 사건을 통해서 세대를 나눈 것은 일련의 흥미로운 경험이었음은 틀림이 없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지금의 사회에 대해 접근하고 있는 측면을 높게 사기 때문이다. 아, 물론 이러한 접근이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쟁처럼 일생을 관통하여 한 사람의 인생에 크게 영향을 주는 사건도 존재하지만 우리가 한 지점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니, 삶을 살아가면서 크게 영향을 받을 어떤 사건을 만날지에 대한 변수는 별로 고려를 하지 않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대답해주시길.)



 평화가 보장 된다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


 전쟁 세대 이거나 전후 세대인 60대 이상이 이북에 놓고온 가족, 친적을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통일은 되어야 한다.'는 감정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지금의 20/30대 청년층이 보여주고 있는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라는 인식의 확산은 이미 이념의 대립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이익/ 상식에 기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릴적에 배웠던 (지금도 배우나?) '우리는 한민족이다.'라는 가르침에서 벗어나 개인의 영달과 자유를 숭상하는 탈민족적 자유주의가 개인 주의의 확산과 함께 수면위로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분명 우리가 남이가? 라는 문구가 상식으로 통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문구가 한물간 퇴물 취급을 받고 있음을 느끼니, 바뀌어 가는 세대의 인식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다.


 노후 세대의 연금이 안정적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현대 경제 활동 인구가 적정한 소득을 얻고 그 중 일부를 연금 보험료로 축척해야 한다.

p48


(#링크 : 세대간에 국민 연금이 왜 논란이 되는가에 대한 적절한 기사 제목)

 연금 들고 있는가? 원천 징수를 해가는 곳도 있고, 개인적으로 넣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음은 둘째치고 연금에서 느껴지는 것은 다음 세대가 이전 세대의 노후를 위해 희생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각자가 경제 활동 인구에 속해 있을 시에 스스로의 노후를 위해서 열심히 돈을 넣어 놨디만 윗세대가 가져간다라. (실제로 기성 세대에게 물어보면 특정 금액과 기간에 도달할 시에 연금을 얼마 보장해준다며 연금을 독려 했다는 것을 손쉽게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연금이 메말라 연금 가입자의 통수를 친것은...)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이해한다. 분명 대한민국을 이정도 까지 일으킨 분들은 그깟 유명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을 내던져 내 자식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니까 말이다. 그래서 연급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였는데 고령화와 저출산, 세계적인 저성장 등과 같은 문제에 부딪혀 "나 돈없어!" 라고 배째는 연금을 바라보면, 원천 징수는 어쩔 수 없으니 눈물을 흘리지만, 연금을 들고 싶은 마음은 싹사라지고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이다.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투자를 누가 하고 싶겠는가? 주식은 오를 확률이라도 있지...물론 확률이 있다는 소리지 올라간다는 소리는 아닌거 아시죠?)


 뭐... 이러한 식으로 작가가 나눈 세대를 통해 특정 주제를 접근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세운 잣대로 판단하는 편이 편할 수도 있겠다.



 4년 혹은 5년 동안의 성적은 이미 나온 것이고, 그것을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평가하든 그건 유권자 마음입니다.

p108

 자신에게 중요한 정책 몇 가지에 대한 입장만 정확히 알고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면 충분하다.

p109

낙인이론이란?

> 어떤 사회적 행동이 처음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사회의 지배 집단이나 세력이 일탈이라고,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해 버리면 그때부터 사회의 절서와 규범을 해치는 중대한 행위로 재인식 된다.

ex) 영남 호남의 갈등, 게임 중독 ...

 

 작가가 다룬 세대별 표심, 지역주의에 따른 표심, 양극화에 따른 표심, 이념에 따른 표심 등을 한문장으로 엮어 보면 "이념? 그딴거 없다. 다 본인 지 맘대로 투표하는 거지." 라는 뉘앙스다. 빈부 격차와 이념이라는 사회 갈등이 어떻게 되든, 영남과 호남의 갈등이 어떻든, 진보와 보수가 어떻든, 이러한 갈등을 자세하게 뜯어보면 결국 언론 플레이나 선동과 같을 뿐이지 표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선택을 변화 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먼 옛날 과거에서 부터 지속해온 갈등은 당선 후 국민이 아닌 다음 선거를 바라고 있는 이들이 벌이는 쇼라는 것. 결국 개개인이 정치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우리가 귀에 딱지가 않게 들어온 자신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투표를 하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 청년이면 일자리같은 것들, 노년이면 연금이나 고령빈곤에 관한 것들.. 이런식 말이다. (아... 물론 묻지마 1번, 묻지마 2번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투표는 매번 기득권을 바꿔서 어떻게든 정치인이 다음 선거가 아닌 국민을 보게 만드는 건데.. 불가능 하겠지?)


 투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제 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이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있고, 13일 딱 하루가 더 있다. 투표 용지에 도장을 빼곡하게 찍은 무효표라도 상관없다. 우리에게 헌법1조에 명시되어 있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권력 또한 국민에게 있을 보여주자. 꼭. 투표해라. (투표하지 않는자 정치를 깔 자격이 없다!)







<출처 유투브 :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

(윌 스미스의 말을 주목하자 - 2분 15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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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소 : 이유식 - 생후 1년, 초보 엄마들의 궁금증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답한다 육아 상담소 시리즈
김지현 지음 / 물주는아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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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소 : 이유식]


[우리는 참 자랑스러운 인간이다.]


[2016. 3. 30 완독]


[물주는 아이 서평단 활동]





 아.. 피곤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어제 책을 딱 3장 보고 잠듬. 리뷰도 못 적었네.. 적당히 열심히 해야지 일을 하면 너무 달린단 말이야. 주말에는 좀 쉬려나 모르겠네. 쩝. 리뷰 시작합니다.




 잘 먹는 아기를 보는 일만큼 엄마에게 행복감을 주는 일이 또 있을까요?

 생후 4~5개월 쯤 되어서 허리를 받쳐 주면 스스로 앉을 수 있고 새로운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작은 숟가락으로 넣어 주는 쌀미음을 혀로 밀어내지 않는다면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육아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있는 평범한 미혼남의 이유식 공부. (쓸때가 있겠지...크흡) <육아 상담소 : 모유 수유>편을 지나 <육아 상담소 : 이유식>편으로 돌아왔다. 역시나 육아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덕택에 육아 공부한다.) 모유 수유가 완전히 끝나고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유식이 모유 수유 중간 쯤에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다고 한다.



 육아 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돗자리를 펼치는 분(?) 답게 차분하게 고객(?)을 밀고 당긴다.

개인적인 궁금증을 Q & A 식으로 바꿔 몇자 적어 본다. (기억하자! 100점 남편!)




Q. 이유식은 왜 해야 하는 건가요?


A. 이유식은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Q. 이유식은 아무거나 먹이는 것인가요?


A. 아니요. 시작은 쌀미음으로 하세요. 이유식은 아기가 이빨을 기준으로 초급/중급/고급 단계로 올라가면 됩니다. 여기서 단계는 이유식의 '묽기' 정도 입니다.



Q. 다양한 영양소를 위해서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먹이면 좋나요?


A. 아니요. 재료를 하나씩 추가하세요. 하나의 재료를 먹인 후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다른 재료를 추가해 보는 것을 권장 합니다. 여러가지 재료가 함께 섞여 있으면 한가지 씩 첨가하며 아기의 반응을 확인 할 수 없어요.



Q. 침이 자꾸 흐는데 좋지 않은 징조인가요?


A. 아니요. 아기의 침이 분비되는 양이 삼킬 수 있는 양보다 많아서 흘리는 것입니다. 아기의 성장 속도에 맞춰 삼킬 수 있는 침의 양은 자연스럽게 늘어 납니다. 정상적인 징조니 아무런 걱정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Q. 모유 수유는 초기처럼 24시간을 지켜야 하나요?


A. 아니요.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밤중 수유를 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15~18 개월 이후에 밤중 수유하는 것은 호흡기 증상, 수면 방해, 충치, 안면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Q. 아기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이 있나요?


A. 있습니다. 꿀과 생우유죠. 꿀은 보툴리누스 균이라는 독소가 있어 아기에게 위험합니다. 그리고 생우유는 아기가 받아들이기에는 신장에 무리가 갑니다. 두 음식 모두 돌 전까지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차! 땅콩과 같은 견과류도 좋지 않습니다. 기도에 걸릴 수 있거든요.




 많은 질문과 대답이 있었다. 원래 알고 있었던 지식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읽었고, (많지는 않더라) 어렴풋한 지식은 뚜렷하게 알도록 정리했으며, 모르는 지식은 알려고 노력했다. 자! 이제 아기만 있으면 되는건가? (?!) 열심히 공부해도 쓸때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 머릿속 한켠에 무져놔야 겠다. (모든 이유식에 관한 질문 중에서 아기에게 육류가 필수라는 것이 놀라웠다.


 <육아 상담소> 시리즈를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은 인간도 결국 하나의 생명이라는 점이다. 스스로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가 점차 뒤집기, 기어가기, 서기, 걷기, 뛰기 등으로 발전을 하는 모습. 스스로 무언가를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가. 이렇게 건장한(?) 어른이 되기까지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섰을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참 자랑스러운 인간이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아기가 이렇게 멀쩡히 원하는데로 움직일 수 있다는 모습이 말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오랜시간을 넘어지고 셀수없을 정도로 많이 넘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전적으로 격려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 힘내자. 힘내고.








+ 이 리뷰는 <물주는 아이>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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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소 : 모유 수유 - 생후 1년, 초보 엄마들의 궁금증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답한다 육아 상담소 시리즈
김미혜 지음 / 물주는아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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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소 : 모유 수유]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가 함께하는 것]


[2016. 3. 29 완독]

[물주는 아이 서평단 활동]​


 

 

​아이들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려는 첫걸음이 모유 수유 입니다.

서문 中


 어...? 

 <육아 상담소 : 모유 수유>와 <육아 상담소 : 이유식>라는 제목의 책 두 권을 받아들고는 난감했다. 분명 서평단으로 간택(?)되지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스크랩 주소만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첨 되었다!? 아이는 커녕 아는 여자 사람도 없는 와중에 무슨 육아라니...


 더우기 이유식은 그렇다고 해도 모유 수유는 가슴 마사지 말고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나? '뭔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 진짜 있나?'라는 생각이 자꾸 솟아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 (아직 어리구만)


 

 모유 수유는 여러번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해볼 수 없는 귀한 경험입니다.

 

 그냥 수유(授乳)를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가 혼났다. 그리고 혼날만 했다. 아이가 태어나서 젖을 떼기 까지 1년여를 다루고 있는데 이렇게나 신경을 쓸 일이 많다니... 모유 수유라는 주제 딱 하나만 다루고 있는데도 말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엄마의 몸, 아이의 몸 상태의 지속적인 확인의 필요성, 각종 질환에 따른 수유(授乳) 방법, 피해야하는 음식, 잘못된 편견, 수유 시기와 횟수, 가슴의 형태(젖꼭지, 유두, 유륜 등)에 따른 수유 방법, 각종 논란거리, 전유와 후유(물젖과 참젖), 유방 울혈시 대처 방법... (끝이 없네..?)


 이 모든 것을 엄마라는 이름 아래 모두 해내야 하다니... 이러니 아빠가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지. 하고들 있소?아무리 성심성의껏 신경을 써준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하는 것만은 못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하는게 백번천번 옳은 것은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아이가 배고프다는 신호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음)

- 우는 것은 아이가 보내는 최후의 보루이다.

- 꼼지락 거린다. : 팔다리는 굽히고, 주먹은 쥔채 입으로 손이 감.

- 입술을 옴짝 거리고 움직임.

  

 먹는 아이도 먹이는 엄마도 모두 힘든 모유 수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 다행이다. 분명 책을 다시 꺼내보지 않는다면 대다수의 지식은 날라가 버리겠지만, 남편으로써 아내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단순히 유방 울혈이면 가슴 마사지만 해주면 되지..라는 부분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해야함을 배웠다. 울혈이 생길시에 마사지 뿐만 아니라 차가운 양배추 잎을 가슴에 대주면 좋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링크 : 가슴 울혈 마사지 방법)(여기에 첨부하면 쫌..그래..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부끄..)



 완전 모유 수유하는 경우에 산후 첫 6개월간 피임 효과는 98%. (100%가 아님을 명심하자.)


 한 생명을 낳고 기르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네... 내가 할 수 있을까? 역시 낳으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열정으로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정말) 그리고 앞으로 부모가 될, 아니면 이미 부모가 된 분들도 존경한다.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미 주변의 부모들(친구)에게 많은 것을 들었겠지만 확실하게 준비를 하고자 한다면 봐도 좋을 책. 무엇보다도 필자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 남자라면 한번쯤을 읽어보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유 수유와는 별개로 생각해봤으면 하는 점이 있다.

분명 대한민국에 닥친 저출산에 대한 심각성을 뉴스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지자체 별로 돈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물품을 지원해 주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출산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2015년 기준 출산율 1.24명 : 통계청)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이 안된다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책에서도 직장맘의 모유 수유를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로 회사의 배려라는 항목이 있는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외벌이는 커녕 맞벌이를 해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평이 큰 공감을 사고 있는 요즘 추세를 보면 배려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자. 혹시 주위에 임신을 한 직장 동료가 있어 봤는가? 축하 받아야 할 임신 사실은 직장을 그만둬야할 원인으로 둔갑하기 일쑤이고, 몇개월의 출산 휴가를 받더라도 (3개월을 받던데?) 그 짧은 기간 동안 몸을 추스르고 회사를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하는 경우를 왕왕.. 아니 자주 볼 수 있다. (양수가 터져 병원을 가는 시점부터 출산 휴가를 쓰더라)


 이게... 배려의 측면으로 들어 갈 수 있을까? 분명 출산에 임박에서 준비할 것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더우기 만삭의 임신부가 받는 신체적/정신적 압박을 풀지 못하고 일을 해야하다니... 그것도 그나마 괜찮은 회사라 출산 휴가라도 있지 분명 그만두기를 종용할 것인데.. 쩝.


 잘도 얘를 놓겠다. 그래서 내가 부모가 되기로 결정한 사람을 존경하는 거야... 에효. 잠깐 깔짝댔는데 서글프다. 너무 현실적인 얘기로 갔다. 하여간 모유 수유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가 하는 것이니 배워두고 써먹자는게 중론이다.




 

 <책에서 배운 유방 울혈을 완화시키는 마사지 방법>

(그림이 너무 적나래서..첨부를..커흠. 위에 링크를 따라가자!)(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유방이 아니고 유륜쪽이네..)


1. 손가락을 꽃 모양으로 동그랗게 구부려서 손가락 끝으로 유두 주위를 둘러싸고 그대로 몸 쪽으로 무게감 있게 누르는 방법. 1~3분 정도, 천천히 숫자 1부터 50을 셀 동안 지속적으로 누르세요. 유방이 매우 크고 많이 부어 오른 경우는 좀 더 오래 눌러 줍니다.


2. 양손 모두 검지, 중지, 약지 끝을 구부린 상태로 유두의 옆면에 대고 몸쪽을 눌러주는 방법.


3. 양손 검지를 펴서 각각 유두의 위 아래에 대고 그 위에 남편이 손을 얹어서 누르는 것을 도와주는 방법.


4. 검지와 중지 또는 약지까지 쭉펴서 유두의 옆면에 닿게하고 1~3분간 누르는 방법. 유두의 위 아래 방향으로도 눌러 주세요.

 <음식> Maxium

 - 커피 하루에 2잔 (150ml * 2)

 - 알콜 맥주 350ml, 와인 100ml

 - 생선 자체는 좋으나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어 수은과 중금속 중독된 생선이 있으니 주의 요망

 - 우유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금물.



+ 이 리뷰는 <물주는 아이>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덧. 리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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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존, 디어 폴
폴 오스터.J. M. 쿳시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디어 존, 디어 폴]


[우리는 계속 생각하고 배워야합니다.]


[2016. 3. 26 ~ 2016. 3. 28 완독]


[열린 책들 출판사 서평단 활동]





하지만. 문득, 그게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p11

 우리 중 대다수는 이기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스포츠는 우리에게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에 관해 가르칩니다. 무엇보다, 져도 괜찮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p223



 음~.

 무엇보다도 책의 질감이 너무 좋다. 표면이 까끌까끌 한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손끝에 느껴지는 감촉은 기분좋은 쓸림이라 좋고, 냄새 또한 좋다. (ㅂㅌ? 항상 책이 읽기 전에 냄새를 맡아보는데 다 달라~) 이것이 양장본(하드커버)의 힘?! 일단 기분좋게 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두자.


 <디어 존, 디어 폴>의 디어(Dear)라는 표현은 대부분 편지를 시작할 때 쓰이는 문구이다. 친애하는 존에게, 친애하는 폴에게 라고 쓰고는 서로간의 안부를 묻고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그 편지 말이다. 가상의 편지도 아니도 실제로 살아있는(?) 두 사람의 편지를 엿보는 경험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육체적으로 끌리지 않는다면요. 일단 섹스가 개입되면 끝입니다.

p21

좋은 친구는 성애에 요구되는 신비의 요소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p25


 특정 주제에 대해 타인이 말하는 것을 받아들여 내것으로 만드는 것과 편지에 쓰여있는 타인의 말을 읽어 내것으로 만드는 것의 차이는 뭘까? 논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타인의 말을 끝까지 듣고 거기에 맞춰 얘기를 하거나 분위기를 보고 말을 하는 비언어적인 측면과 충분한 준비가 없이 내뱉는 말로 감성이 상할 수도 있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겠다.


 하지만 글로써, 편지로써 타인과 대화를 하는 경우는 재미있는 측면이 있다. 오직 두사람만이 생각을 나누고 있는듯 보이지만 내가 슬쩍 끼어들어 말을 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감정을 상하게 할 경우도 없으며, 다른 생각이 들면 다시 대화를 시작해도 좋다. (물론 풍성한 대화를 위해서라면 전자가 좋다.)


​ …… 그것들은 항상 같은 책이지요. 같은 이야기가 미묘하게 변주되면서 끝없이 반복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그러한 소설들을 지칠 줄 모르고 갈구합니다.


(중략)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회에 갈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미 그 곳을 외울만큼 잘 알고 있지만 이 특정 피아니스트가 그 곡을 어떻게 해석할지 듣고 싶은 거지요.

p56


 언제 어디서나 접속 할 수 있는 인터넷상의 SNS나 E-mail을 쓰지않고 굳이 편지로 꾹꾹 눌러쓰는 그 감성이 좋다. 상대방의 안부에서 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요즘 하고 있는 일, 앞으로의 계획은 제쳐 두고 신변잡기(身邊雜記)처럼 써내려가는 두 작가의 특정 주제에 대한 대화가 흥미롭다.


 편지를 통해 친구와 우정, 남여간의 우정, 정치, 문학, 문화, 스포츠, 쾌락, 섹스, 언어, 여행에 이르는 토론이 자못 진중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가감없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 의견이 갈려 벽에 도달했을 때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이 아름답다.



제 책에 대한 논평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일체 읽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가 쓴것을 읽으면 낯선 사람한테 습격당한 기분이 들거라는 얘기는 다른 이들로부터 들을 만큼 들었습니다.

p163

 

 독서를 독려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은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p238



 모든 주제 중에서 나의 흥미를 끄는 것은 역시나 책에 대한 이야기.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리스의 <윤리학>, <슬로우맨>, <유령퇴장> ... 그들이 봤거나 추천하는 책을 찾아보려고 노트에 적어내려가다가 너무 많아서 적기를 멈추었다. 역시 독서의 폭과 깊이가 남다른 사람은 대단하다 싶다.


 안량한 내 독서편력(遍歷)따위를 가지고 어디에 들이댄다는 자체가 우습다.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는 말이지... 항상 겸손해야지.


 전자책에 대한 언급이 흥미롭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세계는 책에 대한 관심이 자꾸 떨어져가나 보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위협한다고 할지라도 독서를 장려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쩝.. 뭔가 서글프다. 다양한 취향은 존중해줘야 마땅하지만 장점이 단점보다 많음을 누구나 인정하는 독서를 말만 취미로 가지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니 말이다.


 나도 저런 대화 상대를 구하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책이 마무리 되네... 작가가 누군지는 별로 상관이 없고 관심도 없다. 그저 그들의 대화가 부러울뿐.. 느린 편지에 묻어있는 숙성된 고찰이 좋은 책.

 


 세상은 그러한 경이를 계속해서 토해 냅니다. 우리는 계속 배웁니다.

p330

 



+ 이 리뷰는 <열린책들>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덧. 리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10일 동안 책이 11권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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