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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원전 - 다 빈치에서 파인만까지
존 캐리 엮고지음, 이광렬.박정수.정병기.이순일.방금성.김문영 옮김 / 바다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학교를 다니면서 역사책이나 교과서 등에 나온 책이나 선언문 등을 한줄 요약이 아닌, 진짜 원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것이다(공산당 선언, 독립선언문, 대헌장 등). 본서는 과학분야에 한정을 했지만 소개문처럼 다빈치부터 파인만까지의 주요 원전을 선정하고 실은 모음집이다.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책 전반을 아우르는 흐름이 없어서 몰입해서 보기가 힘들다는 아쉬움이 았었다. 특정 주제별로 묶거나 아니면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된 글을 중심으로 선정했더라면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빈치나 갈릴레오, 뉴턴, 맬더스 등 유명인의 글은 당시의 상식과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파인만이나 아시모프, 칼 세이건 등은 현대인이고 워낙 그사람 글들은 인기가 많은 편이라서인지 재밌게 볼 수 있긴 했지만 새로움을 느끼진 못했다.
글을 선정하고 책을 만든 것은 문학교수라고 한다. 단순히 지적호기심의 결과이고 잘 쓴 과학자의 문장을 소개함으로서 과학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그 뿐 아니라 현재처럼 인문학과 과학이 단절된 시절이 아닌 서로의 교류가 많았던 시절의 글들을 접하면서(심지어 과학을 주제로 한 시들도 있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인문계열의 사람들은 계속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황우석교수사태를 보면서 음모론적인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상황이라서인지 저자의 마음에 꽤 공감이 많이 되었다.
앞서 말했다싶이 큰 흐름이 있는 책은 아니고 다른 글에 인용할때 유용한 내용의 책이라서 권말 인명색인이 있다는 것은 꽤 유용할 것 같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인명 뿐 아니라 언급된 과학적인 내용도 색인이 있었으면 한다(목차에서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호기심의 만족,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