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예프스끼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또예프스까야 지음, 최호정 옮김 / 그린비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을 그다지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말년작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를 너무나도 인상깊게 봤었기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경험을 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나 궁금했었다. 본서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속기사로 일하다 결혼한 안나의 도스또예프스끼에 대한 회고록이다. 아쉽게도 결혼 시점이 어느 정도의 명성을 얻은 후이기 때문에 전반기의 극적인 삶에 대해서는 살짝만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인 삶을 다 조망할 수는 없었지만 말년에 그의 삶이 어땠는지 세세히 알 수 있었다.

책이나 해설서에서 느끼는 이미지와 달리 그는 상당히 다정다감했었고 순진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질이나 도박벽에도 불구하고 창작열과 인간과 신에 대한 깊은 통찰은 그의 긍정적이 삶의 자세에서 나온 것임을 본서는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다시금 그의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 Nyxity 2004-7-28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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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뷰티 - 머리 겔만과 20세기 물리학의 혁명
조지 존슨 지음, 고중숙 옮김 / 승산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쿼크란 개념과 단어를 만들어낸 겔만에 관한 이야기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파인만과 달리 겔만의 경우 그의 성격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인 일화가 많지 않았고 작문장애로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그에 대한 책이 없었다. 그렇기때문에 소립자 부분의 과학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명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또한 그나마 알려진 일화라고 해봐야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이 가로챘다는 투의 투덜거림에 관한 부분이거나 툭하면 화를 낸다는 정도이기에 파인만과 같은 매력이 없다.

하지만 본서에서 드러난 그의 삶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파인만이 오로지 물리학적인 내용말고는 관심이 없어서 그 외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데 비해 겔만의 경우 다양한 분야 - 특히 언어학 - 에 아주 박학다식했으며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점은 흥미를 끈다.

언어부분에 대한 그의 박학다식함은 많은 용어들을 어근을 통해서 만들어 낸 점과 노벨 수상식에서 스웨덴어로 연설을 한 점, 인디안의 언어나 중국어까지 어느정도 구사했다는 일화에서 어느정도의 수준이었는지를 짐작케 해준다. 이런 정도이니 그가 글쓰기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 요인으로서 각 단어의 역사를 알고 있기에 한 문장안에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으려 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에 어느정도 납득이 가버린다.

읽다보면 Feynman'sRainbow에서도 얼핏 그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고 파인만에 대해서도 약간은 다른 시각을 주는 부분이 있어 재미있었다.

가장 부러운 것은 대학에서 그렇게 학문적으로 치열하게 논쟁하며 서로 협력하며 최전선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려 하는 분위기이다.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를 접해보지 못해봤기 때문에 칠판 한가득 수식을 적어가면서 여러 학자들과 토론하는 풍토가 너무나 부러웠다. (그 만큼 한국 대학교 학생의 수준이 낮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천재의 이야기의 매력은 읽다보면 왠지 자신도 그외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이런 대단한 사람을 나는 알고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 Nyxity 2004-8-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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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퍼틴 2005-07-0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평점은 왜 이렇게 낮게 주셨어요^^?
 
꿈을 이루어주는 한 권의 수첩
구마가이 마사토시 지음, 신현호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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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GMO창립자인 저자가 수첩 한권으로 꿈을 이룬 경험담.

본서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NoSmok:파인만문제해결법새 창으로 열기 은 다음과 같다.

  1. Write down the problem.
  2. Think very hard.
  3. Write down the solution.

이런 말도 안되는 방법은 RichardFeynman과 같은 천재나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문제는 첫번째 항목. 일단은 문제를 종이에 적으면 문제자체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막연히 생각만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적는다는 행위로 구체화해 나가면 상당히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본서는 그렇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나가고 수첩을 들고다니면서 본다면 하나씩 그 일들을 해나가게될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꿈수첩, 행동수첨, 사고수첩 이렇게 크게 3분류를 하고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해 나가라고 한다.

이미 Palm으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항목은 느는데 실행한 것이 별로 없다.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ad.gif -- Nyxity 2004-9-13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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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언어
케이스 데블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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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수학 개론서들이나 물리학 인문서들의 맹점은 쉽게 쓰겠다는 목적으로 수식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설명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그런 시도가 더욱더 개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본서는 그런 면에서 수식과 그래프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위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수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 내용은 수학이란 패턴을 언어로 만든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패턴을 인식해 오는 과정에서 어떻게 수학이라는 것이 발달해 왔는지, 어떤 분야가 새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수학 전반에 대한 개론서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앞부분의 유클리드 부분은 다양한 수학입문서 등에서 다뤄왔던 거라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고 뒷 부분 통계부분은 경제학에서 많이 사용한 개념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적분이나 무한대 부분에 대한 설명도 꽤 적절하고 명확하게 개념을 잡게 해주는데 성공한 듯 하다.

이 책과 비슷한 시도로 [수학의 몽상]이라는 책도 꽤 추천할 만하나 무한 부분에 대해서 은근 슬쩍 넘어간 인상이 남아있었는데 수학의언어에서는 미분 부분을 다루면서 무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역시 위상수학 부분은 여전히 제대로 명확하게 개념을 잘 이해하기 힘들었다.

현대 수학 전분야에대한 개념을 파악하는 개론서로서 충분히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 Nyxity 2004-9-13 0:23

P.S. 본문중에 화보1,2,....를 계속 언급하는데 화보가 없다. 편집실수로 누락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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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리학을 가지고 놀았다 -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1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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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RichardFeynman 관련 책들을 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전작들이 에피소드 자체에 푹 빠져서 즐거움과 친밀감을 한껏 독자들에게 줬다면, 본서에서는 한발짝 물러난 시각에서 그 에피소드들이 그의 삶의 과정중에 어떤 상태에서 나오게 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당시 물리학이 어떤 상태였고 그가 어떤 시절에 어떤 발견을 해서 그것이 물리학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보다 그의 삶에대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새로 알게된 이야기도 있는데, 그의 여동생에 대해서이다. 파인만이 여동생에게 오로라 구경을 시켜주자 완전히 매료되어 오로라 연구자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결국 오빠가 오로라 연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자기는 우주의 모든 것을 오빠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하게되었다. 물론 파인만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평생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린이 죽은 후 한참후에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그녀가 없는 삶이 얼마나 쓸쓸한지 쓴 편지를 쓴후 마지막에다 "추신: 이 편지지를 부치지 못함을 용서하시오. 나는 당신의 주소를 모른다오."라고 썼다.

기존 파인만 관련 서적을 읽은 사람들은 아는 얘기가 나와서 조금은 신선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는 얘기가 나와서 반갑기도하는 느낌을 준다. 투바의 내용까지 나오는데, 투바에서는 몰랐지만 상당히 당시 파인만의 건강은 안좋은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StrangeBeauty를 읽은지 얼마 안된 상태였는데 겔만의 얘기도 나오고 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위대하고 멋진 사람을 간접적으로라도 알게된다는 것은 큰 기쁨인 것 같다. -- Nyxity 2004-1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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