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패트롤 그리폰 북스 5
폴 앤더슨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1950년의 시대상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제목에서 알수있다시피 타임패트롤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소설이며 이후 많은 아류작과 아이디어를 차용한 작품들이 쏟아져 왔고 오히려 사람들은 그쪽을 더 많이 접했을것이다.

그런 경우 이미 아이디어에 식상하여 원 아이디어를 내놓은 작품은 빛바랜 느낌이 들고 참신함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게되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나 타임패트롤은 그렇지 않았다.

타임패트롤이야기의 중,단편을 모은 소설이지만 각 에피소드별로 흥미진진하고 모두 단숨에 읽어버릴만큼 흡입력도 대단했다. 오히려 이후에 나온 작품들이 아이디어에만 매달리거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진부함속에 매몰되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소설은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잘 풀었으며 세계관을 확실히 만들어내고 명확한 네러티브구조를 갖추어서 자칫 아이더이위주로 흐를 소설은 소설다운 소설로 만들었다.

물론 주인공의 인물이 평면적이며 각 시대배경에 맞는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느라 인물구성이 평범할수도 있겠지만 애교로 넘어갈수 있다.

재밌다는 말을 길게하려니 힘들군. 헥헥 --Nyxit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평양 횡단 특급
이영수(듀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듀나의 소설이다.  받자마자 바로 다 읽어버렸다.

첼로, 스퀘어 댄스, 허깨비 사냥은 이미 읽어본 것이지만 나비전쟁이나 면세구역때는 반이상이 이미 봤었던 단편들이었으니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첼로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라 다시 보게되어 기뻤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표제작인 '태평양 횡단 특급'이었다. 아아. 정말 듀나는 글을 잘쓴다. 미치광이 하늘은 렉스랑 비슷했다. 음..'끈'도 만만찮게 재밌었다. 정말 듀나의 소설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그래서 아마 이렇게 그녀의 소설에 열광하는 것이리라.

하이텔시절 대화방이 생각나는 단편도 있었다.('대리 살인자') 그녀와 대화방에서 즐거운 대화를 했던 기억을 가진 나로서는 키득거리면서 보게되는 소설이었다.

히즈올댓도 듀나의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면서 외국 하이틴드마라에 관한 그의 글들을 봐왔더라면 역시 키득거리면서 보게되는 소설이다. 아 이 얼마나 유쾌한 글들인가!

정말 이 척박한 한국의 창작SF에서 이렇게 정말 빛나는 SF를 써내는 듀나라는 존재는 존재는 존재는....아아아! 좋아라!-- Nyxity 2003-1-13 12: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바: 리처드 파인만의 마지막 여행
랄프 레이튼 지음, 안동완 옮김 / 해나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그렇다. 리처드 파인만(RichardFeynman)의 책이다. 그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의 부제에서 알수있듯이 그의 죽음까지 다루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모든 나라의 이름을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레이든에게 파인만이 탄누 투바를 질문하면서 시작했다. 파인만은 옛 우표에서 본 투바라는 나라가 기억에 남아있었고 계속 그 나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여러 지도를 찾다가 투바가 실린 지도를 발견하고 그 나라의 수도가 Kyzyl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후 그들은 그 철자가 재밌다는, 단지 그 이유로 투바에 가고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미국은 소련과 냉전중이었으며 모스크바 올림픽의 보이콧,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한 리비아 폭격등 세계정세는 그들이 쉽게 투바에 가는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책은 그들이 다방면으로 투바에 가기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람은 역시 열정이 있어야 빛나는가 보다. 열정은 하고자 하는 욕망이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있을때 얻을 수 있는 특권이다. 파인만은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하는 단순한 열망으로 물리학을 공부했고 노벨상을 받았다. 파인만씨농담도잘하시네, '미스터 파인만!' 등에서 보여주는 일화들을 보면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고, 순수하게 자신의 열정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가진 호기심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포기하진 않았던가.

더 부러운건 랄프 레이든이란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가 파인만과 같은 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알게 된 사이인데..그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니...그런 풍토를 서양식 사고방식이 조금 부럽다.

내 마음의 투바는 어디일까?--Nyxit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보급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굉장히 보면서 감탄을 했다. 고등학교때 배운 물리학은 막연하게 안개낀 듯이 알고있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점들을 너무나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먼 과거의 발견들을 연결하여 물리학법칙으로 설명을 해서 더 즐겁다고나 할까.

도플러의 발견과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과의 관계, 그리고 상대성 이론.

진작에 이책이 왜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는지. 고등학교때 이책을 봤었다면..쉽게 작은 일에 영향을 받는 나로서는 어쩜 물리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했을 지도 모르겠다.

조지가모브물리열차를타다양자나라의앨리스같이 비유로 설명하는 것은 쉽게 읽히긴 하나 좀..두리뭉실 설명하는 듯 해서 읽고나서 이해한듯 만듯, 그런 느낌을 주는데..이 책처럼 직접적으로 이론이나 개념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약간 딱딱하지만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후편도 나왔다니 기대가 크다. -- Nyxity 2003-10-19 22: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레이보이 SF 걸작선 1
데이몬 나이트 외 지음, 앨리스 터너 엮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플레이보이에 게재되었던 SF단편 소설 선집. 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포진되어있긴 하지만 재밌는 글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지루한 글들이 더 많았다. 몇몇 유명한 사람은 역시 이름값을 했지만 종합적으로 봤을땐 재미없었다.

1권에서는 르귄의 "아홉개의 생명". 레리 니븐 "리바이어던"이 괜찮았던 것 같다. 르귄은 역시 르귄이랄까. 아이디어 위주의 작가라면 정말 그저 그런 작품이 될 소재를 그렇게 깊이있는 얘기로 만들어내다니. 역시 아이디어만으로는 소설을 쓸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니븐의 경우 링월드에서 보여줬던 활극적인 요소가 단편에서도 들어나서 긴박감있게 볼 수 있었다.

2권에서는 월터 테비스의 "여신 마이라"가 재밌었다. 아이디어도 빛났고 소설로서도 재밌었다. 필립 딕의 "냉동여행"은 그의 작풍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는 그런 소설이었고. 몇몇 사이버펑크류의 단편도 있었지만 빛바랜 느낌이 너무 난다고나 할까. 루셔스 셰퍼드의 "작전 지역 에메랄드"도 밀리터리 SF적 재미가 가득했다.

나머지는 다 그저 그랬다. -- Nyxity 2003-12-17 22: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