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제임스 레스턴 지음, 이현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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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꽤 두꺼웠지만..아랍인의눈으로본십자군전쟁을 봤기 때문인지 낯설지가 않아서 쉽게 읽혔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책을 쓴 이유도 있겠지만.

볼핀치의 원탁의 기사를 보면 권말에 사자왕 리차드와 살라딘간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연히 굉장히 리처드를 미화했다. 그런데로 낭만이 있는 이야기로 구성을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니까.

본서에서는 보다 사료에 근거한 양대 진영의 영웅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십자군전쟁에 대한 의문점 중의 하나인 집단적인 광기는 어느정도 인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조성된 것이라는 것을 전체적인 십자군전쟁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신앙적으로 행동했던 것은 무슬림 들이었고.

양쪽진영 모두 이길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지만 서로 그런 호기를 놓쳤다는 점과 리처드가 유럽으로 돌아가면서 리처드와 살라딘 모두가 그들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하는 일들. 운명의 두사람이란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두 영웅의 이야기를 멋지게 윤색했던 것이리라.

지도층의 선동에 의한 집단적 광기의 역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반공으로 세뇌되었던 한국의 7,80년대와 여전히 그 체제를 활용한 정치인과 북한의 김정일 정권 등. 오랫동안 십자군 전쟁의 종교적 열정이라는 위장된 모습으로 인하여 진정한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없었던 것같다. 하지만..그런 교훈을 얻었더라도 현재까지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그래봤자 별 차이가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절망감도 느껴진다.

BowlingForColumbine에서처럼 공포로 조장된 집단적 광기에 놀아나는 모습에서 빨리 인류가 벗어났으면 좋겠다. -- Nyxity 2003-8-30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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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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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인 위대한 실패에서 나타나듯이 섀클턴의 남극탐험 실패기에 관한 다큐멘타리이다. 그리고 왜 위대한 이란 수식어가 붙게 되었는가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 수 있게 된다.

부빙에 갇혀서 남극에 가기도 전에 그의 탐험은 난관에 부딪힌다. 결국 부빙에 의해 배는 침몰하게되고 부빙위에서 생활하다 엘러펀트섬까지 보트로 이동하고..엘레펀트 섬에서 사우스죠지아 섬까지 보트로 그 험한바다를 건넌다. 지도를 보면..우와 완전히 미친짓이잖아!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거리이다.

20세기초엽 그 대탐험의 시대에서 스콧처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남극에 갈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섀클턴은 그러한 명예보다는 그의 대원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험한 생존의 길을 찾아나선다. 식량도 그의 것을 줄이고 대원들에게 나누어주고..말그대로 정말 위대한 실패를 선택하고 무사히 전원 생존해냈다.

감동적이다. 그리고 동승한 사진가 프랭크 헐리의 멋진 사진들이 그들의 생활상과 남극의 장관들을 보여준다. 정말 멋진 사진들이다. 또한 이 사진들도 목숨을 걸고 지켜진 것이라 무게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 사진만으로도 책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것이다. -- Nyxity 2003-2-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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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리처드 파인만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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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전기역학의 입문서랄까 해설서랄까 기존의 빛의 성질과 원자, 중성자, 양성자, 전자들의 개념을 뒤흔드는 현대 물리학을 해설한 책이다.

양자전기역학의 확률진폭의 개념을 흔히들 혼동하여 뉴에이지등에서 불교사상과 현대물리학이 비스므리하듯한 개념을 다루고있다고 하면서 신비주의적인 느낌을 많이 들게하는 사이비들이 많이 등장했었는데..그런 사람들에게 이책을 한번 읽혀봤으면 좋겠다. 이책을 읽고나니 그 인간들의 그 헛된 아는척으로 사람들을 현혹케하려는 작태가 정말 가증스럽다.

입자가속기를 통해 알게된 현대물리학이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끝으로..역시 파인만이다. 존경하는 분.. --Nyx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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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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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읽은 아동용 축양본을 커서 완역본이나 원본을 보면..심한 배신감을 느낄대가 많다. 중요한 부분이 다 생략되거나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축약본에 일본문고판 중역에다 오역의 뒤범벅인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잃어버린세계도 어렸을쩍 아동문고판을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인상이 남아있어서 완역본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들었다. 게다가 다른 곳에서 나온 번역본과 비교했을때 가장 우수한 번역질을 보여준다는 평도 있고..(김상훈씨 번역이니..) 결론은? 음...아동판이랑 별 차이가 없군.

아 물론 재미있다. 그치만 문학적 소양이나 깊이랄까.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 아시모프의 소설에서 느낄수 있는 무척 몰입하게 만드는 소설이고 재밌게 읽히긴 한데..뭔가 부족한..그런 느낌. 홈즈시리즈의 완역본을 아직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홈즈시리즈도 이런 느낌을 받을까? 시대상에서 오는 어쩔수 없는 빗바랜 느낌도 있었고.

타임패트롤이 그 후 패러디와 아류작들이 무수히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을 발하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않고 있는것과 달리 잃어버린세계는 그 후의 아류작들과 여러번 영화화, 드라마화된 경위가 있어서인지 진부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잃어버린세계가 모험소설의 공식을 충실이 따르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기 보다는 모험소설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기만 한 소설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그 시대에 이런 상상과 소설을 썼다는 것을 생각하면 위에 언급한 단점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내용이 될것이다. -- Nyxity 2003-7-8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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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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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사진찍기의 즐거움을 다시금 일께워줬다. 오디오와 카메라의 마니아의 공통점. 음악을 많이 듣기보다 오디오 기기에 대한 집착, 사진찍기보다 카메라자체에 대한 집착과 말과 지식만 앞서고 음악의 즐거움이나 사진찍이의 즐거움을 놓치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된다. 윤광준씨는 그런 위험성에 빠지지 말고 순순히 사진찍기의 즐거움을 강조하고있다. 장비나 기능은 결국 잘찍은사진한장을 위한것이니 말이다.

마음에든 쳅터

  • 집 안의 벽을 사진 전시장으로 만들자(P.114)

음 당장 실행하고 싶으나 어질러진 내 방을 보면..한숨이..http://nyxity.com/wiki/emoticon/emoticon-sad.gif *사토시 구리바야시 선생에 관한 추억(P.137)

나도 회사관두고 무언가를.....
  • L형, 제발 자동 노출로 사진 찍으세요!(P.256)

나도 사진잘찍지 못하고 지삭도 없지만 이제막 입문해서 이것저것 물으려고 하는 누구누구가 자꾸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해주면 절대 안듣고 안믿는다. 그 사람에게 이글을 보여주고 싶다.
  • 내가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느냐 하면(P.272)

글이 아주 쉽고 실려있는 사진도 멋지다. 사진찍기는 역시 즐거운 일이다.-- Nyxity 2003-3-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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