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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견문록 - 에디오피아에서 브라질까지 어느 커피광이 5대륙을 누비며 쓴 커피의 문화사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 / 이마고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적으로 커피로 유명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겪는 일들을 엮은 책이다. 저자 자신이 굉장히 자유로운 성격 때문인지 커피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인류가 처음에 커피를 어떻게 즐겼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디오피아로 가서 예밴, 터키, 빈, 파리를 거쳐 브라질, 미국으로 이어지는 여행을 한다는 사실이 정말 부러웠다.
단순히 커피에 관한 궁금증 뿐 아니라 그 나라를 다니면서 관련된 에피소드들의 소개와 감상, 커피와 종교와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 등이 적절히 이어져 있어서 꽤 즐거웠다. 다만 초중반 회상과 설명이 시간순으로 상당히 왔다갔다 하고 주제와 벗어났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좀 내용에 일관성이 떨어져 약간 몰입도를 떨어지게 만든다.
커피관련 역사에 대해 통사적인 부분을 다루지 못하지만 에피소드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책-커피의역사와 함께 보면 아주 좋을 듯 하다. 또한 각 국가별 커피문화에 대해서도 재밌게 기술하고 있다.
미국이 마지막 부분인데 미국의 커피문화를 그렇게 많은 커피를 소비하고도 제대로 커피를 만들줄 모른다는 평이 수긍 100%. 뭐 한국도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별 차이 없긴 마찬가지이지만.
보면서 나도 같은 커피관련 국들을 직접 방문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