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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10월
평점 :
케빈베이컨 게임은 다들 아실거다. 영화제목 주고 케이빈 베이컨과의 연결점을 찾아서 가장 적은 링크로 그가 주연한 영화를 찾는
게임이다. 보통 3단계면 왠만하면다 찾을 수 있다고 한다.(군대시절 씨네21에서 정말 감명깊게 봤던 기사였다.) 최근에는
6명이면 전세계 사람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신문기사도 나왔다. 신기하지 않은가?
이런 결과에 대해 정말 파고들어서 연구한 최신의 네트워크 이론을 나같은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이 바로 본서인 링크이다.
흔이 네트워크이론이라면 떠오르는 것이 각각의 노드와 링크가 랜덤으로 연결되어가는 고전적인 이론인데 인터넷을 비롯한
실제 네트워크는 랜덤으로 연결되지도 않고(척도없는 Scale free) 허브가 존재하며 시간에 따라 성장하는 모형이라는 점을
밝혀냄으로서 기존의 모형으로 설명 못하는 현상을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그리고 위와 같은 결론은 인터넷뿐 아니라 세포내의
연결이라든가 경제문제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간에도 보이는 일반화된 형상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자가 빠지는 흔한 오류는 대부분의 현상을 경제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제로 많은 부분을
그렇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렇다는 것과는 좀 동떨어진 문제인데, 링크에서 보여주는
네트워크 이론에서도 약간은 그런 경향이 보인다.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 전공이 경제라서 그런지 1997년 아시아발 외환위기과정에 대한 일화가 참 머리속에 계속 남는다. 대학원
논문을 복잡계이론의 하나인 카오스관련으로 써서 그런지 대학원때 이 책을 봤다면 이쪽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 경제학분야에서 상당히 이 이론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고(흠..또 경제학이 공부하기 어려워지겠구만!), 꼭 그런 응용이
아니더라도 네트워크 그 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운 학문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 Nyxity 2004-2-17 0:17
P.S.
P156 13줄 "나는 운이 좋다고 느껴(I'm Feeling Lucky)"
오역은 아니지만 한글 구굴에서는 "운좋은 예감"으로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