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전구 : 빛을 만들다 - 60년 된 전구 회사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나 curated by bkjn
bkjn 편집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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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가 주는 분위기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나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때문에

백열전구를 참 좋아한다.

요즘은 led등이 보편적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재나 부엌 전등

혹은 무드등에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백열전구를 만드는 회사 중 하나인

일광전구는 올해로 설립된 지

60년이 넘었다.

꽤나 올드한 이미지를 띄고 있을 것 같지만

일광전구는

60년 만에 리브랜딩을 통해

전구 회사에서

조명 기구 회사로 체인지에 성공했다.

2021년 연말에 출시한 조명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직접 일광전구를 만드는 사람의

인터뷰를 토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나는 유독 그 추억의 향기가 짙은

아날로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몇 백원짜리 전구가

지금까지 팔리는 것을 보며

반갑기도 하지만 이것으로

전구회사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다.

무조건 낡은 것을 없애고

유행따라 신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옛날과 현재가 공존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았다.

가장 어렵지만 정석적인 루트를 밟았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무에서 새로운 것을 생성해 내는 것이

더 쉽다고 본다.

기존의 것을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것은

상상이상의 창작능력과

인내의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감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아날로그 회사가 만드는

디자인 제품이 재미있지 않냐는데

정말 정확하다.

특히나 조명에서는 더 그렇다.

전구가 주는 따뜻함은

단순히 빛의 색깔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디자인, 품질, 마케팅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리브랜딩에 성공한 일광전구.

사람들이 장기근속하는 회사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노력한 사람들의

마음이 문자를 넘어 전해져왔다.

생각해보면

몇 개월에서 몇 년 주기로

꼭 조명 제품을 구매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제품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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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긴 여행
배지인 지음 / 델피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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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을 알게 되면 무엇을 할까?

주인공은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딱 30년만 자유롭게 살다가 죽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꿈꾸던 삶을 살기위해

망설임없이 바로 프랑스로 넘어간다.

주인공 '유민'은 백령도에서 태어난 군인의 딸이다.

어릴때부터 모험을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아이였지만

그건 오로지 섬에서만이었다.

백령도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민에게

섬의 경계를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익숙한 생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모든 걸 새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가끔씩 나도 모르게

막연한 자신감이 생길 때도 있는데

그건 앞뒤 가릴 것 없이

정말 급박한 순간이 닥칠 때거나

인생을 뒤바꿀 만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렇다.

꿈많은 유민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했다.

큰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까지 바꿨다.

그리고 육지로 나와 생활하던 중

장차 걸을 수 없을 것이란

시한부 선고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유민은 회사를 그만둔다.

어찌되었든 유민에게는

인생을 뒤바꿀 만한

충분한 신호탄들이었다.

예전에는

나의 마지막 시기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 좋은가

혹은

나의 마지막 순간이 어떻게 되는지

아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던 적도 있었다.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시기가 더 중요했다.

그랬다면 나도 유민처럼

남은 인생을 화려하게

살고 가려 했을 것 같다.

그냥 주어진 삶과

엔딩시간이 정해진 삶은

똑같은 인생임에도 받아들이는 것은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결국 나의 마음가짐이 문제일까

유민은 여행을 떠나면서

의도치않게

파리행 비행기 안에서부터

프랑스남자와 계속해서 엮인다.

그와의 만남도 꽤나 현실적이다.

그리고 유민이 여행을 거듭할 때마다

유민은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내내 보면서 걱정되기도 두렵기도 했는데

읽는 내내 유민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증과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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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도책 -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 노승영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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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어떻게 쓰이고 있고

어떤 윤리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는 책이다.

인공지능은 각종 시스템에 접목되어

학교, 직장, 센터와 같은

우리 주변에서 밀접하게 사용된다.

게다가 정부와 군사시설에도 사용되며

국가 권력의 도구로도 이용된다.

눈부신 기술발전이지만

윤리적인 문제도 많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면에서

크게 반갑진 않다.

나중에 생각이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은 인공지능 성공시대에

어두운 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나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감정까지

파악하려고 하는 것에서는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면접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있다.

실제 인공지능기계가

회사 지원자들의 면접 동영상을 분석하여

성격 특징을 파악한다.

그리고 연관된 업무와 잘 맞는

성격을 지닌 사람들에게 점수를 준다.

인공지능기계가 단순히

순수한 기술적 행위가 아닌

사람의 감정을 판별하고 점수를

매긴다는 점에서 되게 묘하다.

감정도 기준이 되는걸까

그리고 정확한 기준이 맞긴 하는걸까

의문이 드는데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미 채용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한다.

나중에는 직접 대면하여

인공지능을 앞에 두고 면접을

진행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AI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빅데이터를 토대로 활동한다.

사실 온라인에서나 SNS로 수집되는 경우

알게모르게 동의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프라이버시 침해도 문제가 되고

내 정보가 어디까지 활용될 것인지

그것이 나에게 이득인 정보로 쓰일지도 의문이다.

나중에 어떤 평가의 잣대로 내 정보가 쓰여서

불합리한 결과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한 때는 예술분야에서

인공지능 작품의 찬반논란과 함께

작가의 그림 스타일 수집과 관련되어

한 번 더 논란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다가오는 미래라면

희망적이든 비관적이든

미리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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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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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퇴사가 간절한 날에 철학을 읽을까?

저자 '사토 마사루'는 일본인으로 외교관이었다.

상당한 엘리트였지만 삶이 순탄치는 않았다.

그는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다가 현재는 작가가 되었다.

그는 파란만장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직장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에서는

본인 '사토 마사루'와

가상의 인물인 7년차 직장인 '시마오'가 등장한다.

'시마오'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토 마사루'에게 삶과 직장에 대해 질문하면

'사토 마사루'가 대답해 주는 형식이다.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내려니 너무 적나라해서

가상의 인물 '시마오'를 만들어 궁금한 점에

대답해준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 같다.

그는 이렇게라도 자신이 겪은 일을

어딘가에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토 마사루'는 자신의 경험을

철학자들의 말에 녹여 조언한다.

그래서 제목이

<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다.

'사토 마사루'는 개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정말 퇴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하고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한다.

그가 말하길 퇴사는 항상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떻게 보면 그의 조언은

진부하기도 하지만

때론 그게 답일 때도 있다.

사람이 퇴사를 마음먹게 되면

감정에 순식간에 지배되기도 하는데

그로인해 나의 장점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그가 보수적인 일본사회에서

바닥을 한 번 찍고 다시 올라왔기에

누구보다 지난세월에서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사토 마사루'도 참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엘리트 관료로서 외무성에서 근무하다가

정치에 휘말려 2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다.

현재는 일본사회를 비판하는 작가로 자리잡아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이 책으로는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도 수상했다.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인간관계로든 일로든 괴로운 순간에

먼저 경험한 이의 다정한 조언이 있다면

그것만큼 반가운 것도 없을 것이다.

인간은 약점을 감추기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나쁘게 해석하거나

나를 포장해버린다는 말이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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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인생 달력 - 당신의 날들은 얼마나 남았나요?
오스미 리키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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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100년 인생 달력>

저자는 인재 육성과 경영 컨설팅을 하는

소코리키교육연구소 소장이기도 하지만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에게 꿈을'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여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하루하루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을 사는 사람이다.

책에는 1961년부터 2110년까지의 달력이 실려있다.

태어난 순간부터 100년까지의 인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래서 자신이 태어난 연도와

100살이 되는 연도를 체크하고

그동안 문자로 형체화하지 않았던 나의 인생을

100년 달력 안에 적어보는 것이다.

행복했던 순간, 슬펐던 순간, 후회했던 순간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한마디로 나의 인생그래프를 그려보는 것이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질문을

총 12단계로 나누어 묻는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답은 쉬웠으나

그렇지 않은 미래에 대한 답은 어려웠다.

특히나 나의 인생마감일을 정한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행위들을 통해 나의 남은 날들을

가치있게 살아가자는 것이 목적이다.

그 중 하나는

내가 돈과 시간을 들인 물건과 일을 적는 것이다.

책이나 영화, 술, 식사와 같은 것들

그리고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쓴

순위 탑 3도 적어본다.

내가 무엇에 투자하며 살아왔는지 알아볼 수 있고

앞으로는 무엇에 돈과 시간을 쓰고 싶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돈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그 날이 온다면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상세하게 적어본다.

이 모든것은 내가 실행할 것이라 생각하는

날짜 근처에 포스트잇으로 붙인다.

아주 간단하지만 내 눈 앞에 두고 계속 본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전부 다른 인생 달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100년 인생 달력을 그리다보면

크게 여기지않아서 그냥 넘겼던

지속적인 행동들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전환점이 눈에 확 드러난다.

한 번쯤 내가 살아온 과정을 그려보는 것도

흥미롭다.

기록의 힘을 내 인생에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

내 생애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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