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어 읽기의 힘 - 집중력, 기억력, 표현력을 높이는 최고의 훈련
임미진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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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리 내어 읽기의 힘

임미진 지음 / 앤의서재 / 252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걸 좋아한다. 읽으면서 녹음을 하기도 한다. 녹음한 것을 다시 들을 때마다, 내 목소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고, 표현력도 어색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도 계속하게 되는 걸 보면, 이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소리 내어 읽기의 힘>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눈길이 갔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임미진 성우는 KBS 공채 25기 성우다. 낭독 수업도 하고 있다. 그가 여러 성우들과 함께 쓴 <낭독을 시작합니다>도 읽은 적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기 전에 휘리릭 넘기면서 구성을 살펴봤는데, 낭독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평소에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계속하다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냥 단순히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낭독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글을 소리 내 읽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소리 내어 읽는 음독과 글을 이야기로 받아들여 흐름대로 생각하고 느끼며 그것을 표현하는 낭독입니다. 소리 내어 읽는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하지만 음독이 글씨를 읽을 뿐이다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글의 생각과 정서를 받아들이며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말을 하는 것, 혹은 그러한 노력이 담긴 것이 낭독이죠.

- 낭독과 음독은 어떻게 다를까 (52)

 

이 책은 소리 내어 읽으면 달라지는 것들’,‘말하듯 읽기 기본 연습’,‘당신의 표현력을 키우는 입말의 조건’,‘독서 효과를 높이는 소리 내어 읽기 기술’,‘소리 내어 읽기 실전 연습이렇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초보자를 위한 낭독 십계명초보 낭독자를 위한 단계별 추천 도서도 적어놓았다. 낭독을 위한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자주 펼쳐보면서, 낭독을 하려고 한다.

 

낭독을 혼자서 하다보면, 쉽게 늘지 않는 실력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 내가 하는 방법이 맞는 건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지치기도 한다. 그러던 중에 낭독 챌린지를 발견했었다. 그렇게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해보았다. ‘낭독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 점은, 같은 내용을 낭독하더라도 정답은 없다는 거였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 다른 것처럼, 표현하는 것도 다 다르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매력이 드러난다는 거였다. ‘이 사람은 낭독을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이 사람은 이런 매력이 있고, 저 사람은 저런 매력이 있구나. 그 매력이 참 다채로워서 좋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든 소리는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어 소중하고 매력적입니다. 소녀같이 여리거나, 차돌같이 힘이 있거나, 튀지 않아 편안한 느낌이 들거나. 내 목소리는 나만 만들 수 있기에 그만큼 귀합니다. 나의 소리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나만 빚을 수 있는 그릇이니까요.

현재의 나를 대변하는 나의 소리를 사랑하고 아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소리 내어 읽는 일도 편안해집니다.

-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기 (79)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평소에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르게 들린다. 그건 당연한 건데, 왠지 속상할 때가 많다. 평소에 목소리 녹음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녹음된 내 목소리는 낯설 때가 많다. 그렇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내 목소리는 나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목소리이기에 아낄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좀 더 좋은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 도움이 된 부분은 3, 4, 5장이었다. 발음, 호흡, 발성, 읽기 연습, 장르와 화자에 따른 화법의 변화, 소리 내어 읽기 기술을 다룬 부분이었다. 특히 5장에 실전 연습용 대본이 들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시보, 뉴스, 교양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내래이션 등 방송 문장과 수필, 소설, 시와 같은 문학작품이 나와 있었다. 앞으로 이 책을 낭독하면서 녹음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책을 낭독할 때도,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참고해서 적용하려고 한다.

 

1. 낭독 전 ‘STOP’을 외치고 마음을 정돈하라.

2. 눈으로 읽으며 내용을 스케치하라.

3. 4W-1H를 세팅하라.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 어떻게)

4. 첫 감정을 계산하라.

5. 목소리에 얽매이지 말고 시원하게 뱉어라.

6. 최소한으로 쉬고 술어는 붙여라.

7. 꾸미는 품사를 강조하라.

8. 같은 듯 다르게! 조사와 어미를 다양하게 발화하라.

9. 사이와 속도를 활용하라.

10. 꾸준히 발음 연습을 하라.

- 초보자를 위한 낭독 십계명 (240-24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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