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ㅣ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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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procrastination라는 단어는 라틴어 ‘pro(지지하는)’와 ‘crastinus(내일의)’의 합성어에서 유래한다.

참 단어에서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드는 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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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배운 건 '디테일'이었습니다.

선배들에게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알려주었습니다.

그 유명한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은 이직한 회사에서도 필독서로 두 세번 읽었습니다. 디테일함이 제 무기라고 생각하며 일해왔습니다. 프로세스형이고, MBTI 에서는 INTJ 연구가형이라는 성향은 이런 제 디테일을 계속 강화시킨 것 같습니다.

피가 끓던 30대까지는 성격이 급하고 실행력도 빠른편이어서 '완벽주의'를 강점으로만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슬슬 힘이 빠지는 40대에 들어서니 그동안 강점으로 알고 있었던 '완벽주의'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실행력이 떨어지는 디테일은 그저 ‘우유부단’함과 ‘미루기’일 뿐이었습니다.

심리학 책들을 읽다가 저의 이런 완벽추구형 성향이 '미루기'의 달인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성향이라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부정했습니다.

직장생활 20년이 넘어서도 무언가를 하려면 책상을 치우는데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책꽂이는 복잡하고 난잡합니다. 이제 완벽주의도 희미해져버리고 늘어난 고무줄마냥 '미루기'의 끝장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해빗, 슈퍼해빗 등의 책을 읽으며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경험했고, 자신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글쓰기를 하자며 일기장에 적는 다짐은 몇 달째 구호로만 존재합니다.

이 습관마저 무너뜨리려고 하는 '미루기‘가 더 번지기 전에 정신이 바짝 들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미루기 극복을 위한 첫 단계로 지금 당장 종이를 꺼내 이 책을 완독하고 싶은 이유 세 가지를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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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을 읽다가 나온 문장을 보고 펜과 종이를 찾았습니다.

‘에휴 무슨 유난이야. 그냥 스마트폰에 적자’

책을 다 읽고 다시 찾아 보니 없습니다.

‘어딘가에 적은 것 같은데, 에버노트? 카톡?’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셈이네요. 미루기를 극복하고 싶은 이유를 잊지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메모했는데 말이죠.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자신과 나누는 대화에도 같은 접근법을 취해 보자. 자기자비(selfp-compassion)를 연습해야 한다. 일을 시작하지 못해서, 끝내지 못해서, 충분히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비판하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의 친구나 자녀, 심지어 반려견이 같은 문제를 겪을 때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하고 싶을지 떠올려 보라. 명심하자.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과거에 하지 않은 일에 집착하는 대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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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루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실행력, 집중력, 꾸준함으로 이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세가지는 ‘습관’과 맞닿아있는 주제여서 중복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교과서적인 이야기 같아 지루할수도 있지만, 성장하기 위한 자기다짐을 기본부터 다시 되짚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내 얘기네’하며 무릎을 탁치며 나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 했지만, 기본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정한 기한은 무시해도 외적인 영향이 없으므로 고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마감을 자꾸 어긴다면 이 기한이 중요한 이유를 계속해서 곱씹어 보자. 일정표의 토요일 칸에 ‘오전 10시, 복학 신청 방법 조사’라고 쓰는 대신, ‘학교에 가서 복학 신청 방법 알아보기 → 지금 당장처리하고, 봄 수강신청 또 놓치지 말자 →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일을 때려 칠 수 있다 → 그리고 오후에는 수영장에 가서 맘 편히 놀자’라고 적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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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책입니다. 사례나 연구결과 등이 따분하게 나열되지 않고 누구나 겪었을법한 이야기를 저자와 대화하듯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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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은 간단하다.

100퍼센트 전념하자.

스스로 목표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관찰하자.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쌓고,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얻자.



5초의 법칙이라는 영상입니다.

책을 다 읽고 우연히 보게 된 영상입니다.

5, 4, 3, 2, 1

더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

이 영상이 확 와닿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완독한 것이 이 영상을 통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실행에 옮기려면 동기가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방해한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귀걸이를 빼고, 여행 가방을 풀고,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등 동기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동기를 부르는 건 행동이다. 그 반대가 아니다. 그러니 다짐해 보자.

할 마음이 들지 않아도, 기운이 안 나도, 내키지 않아도, 어쨌든 일어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일단 몸을 움직여 시작하면 성공은 따라온다.

추진력은 동기보다 더 강력한 기제이다.

그러니 행동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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