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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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26년간 시사만화 장도리를 그린 박순찬 작가님의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박순찬 작가님의 프로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시사만화가이기에 당연히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순수하게 그림에 관한 이야기만 합니다.

30년이 넘게 그림을 그려 온 작가가 말하는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단 한 권의 책, 그것도 만화책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

‘냥도리의 그림수업’은 ‘관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나 기술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수많은 장르의 그림을 포괄하여 그림 그리는 ‘기술’을 책 한 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잘 그리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잘 보기 위해 그립니다.”

인스타그램 친구인 콩테님의 그림 좌우명입니다. 저도 이 문장에 깊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림 그리기의 7할은 관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으로)잘 보고,

(머리에) 잘 새기고,

(손으로) 잘 옮기는 것이

그리는 행위의 순서이니까요.



그림을 그리지 않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 마지막 행위 ‘손으로 잘 옮기는 것’을 ‘그림을 그리는 것’의 전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려보면 알게 됩니다. 내가 ‘보고 있는 것’과 내가 ‘의식하고 있던 것’의 간극이 존재 한다는 것을.

이 사실을 깨우치지 못하면 그림을 그린 후 무언가 이상한 자신의 그림 앞에서 어색함을 견뎌야 합니다.

그 단계를 지나야 그림 기본기를 다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법’ 의 대부분을 ‘관찰’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관찰’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의 특징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으니, 총체적으로 혹은 관념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초심자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관찰’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입니다.

그림이란

마음을 열고 눈을 떠서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일이야.

​

만화라는 도구로 '그림'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도 읽기 편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철학을 생각하면 어린 애들이 읽는 책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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