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읽어보는 철학책이니 마음을 다 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화를 피하는 방법’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히틀러도 그랬더’
‘철학적 좀비’
키워드가 눈에 띄는 페이지를 찾아가며 읽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우면서 재미없게 느꼈던 철학자, 철학사, 철학의 용어와 개념은 듬성듬성 읽었지만, 5장 삶과 철학부터는 찬찬히 읽었습니다.
20 여년전 감명깊게 봤던 영화 매트릭스 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렇지 매트릭스의 영화리뷰에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많았었는데...’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읽고 나니 철학에 대한 거부감이 살짝 걷힌 것 같았습니다.
다시 앞 장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결 더 잘 읽힙니다.
그동안 이름만 들었던 현대 철학자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이 누군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제대로 이해하고 아들과 이야기 하려면 ‘고등학교 공부하듯 요약노트를 정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다시 가볍게 읽어보려고 책장의 손이 잘 닿는 곳에 놔두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