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 -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맨 처음 철학 입문서 ㅣ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최훈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을 아는 사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1페이지’가 붙은 책 제목, 그리고 프롤로그의 제목부터 눈길이 꽂힙니다.

고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고대 철학자들의 이름은 어렵고 그들의 학파, 관계는 복잡하게만 느꼈습니다.

몇 년전 인문학이 한창 뜨거울 때도 인문학 책을 몇 권 읽어보지 않았고, 고전도 지루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당연히 철학책은 읽어 볼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고전 예술에 입문하기 쉽지 않으니 안내가 필요하듯이, 철학도 안내가 필요합니다.

1페이지 분량만큼 읽게 한 것은 누구나 쉽게 읽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철학 개념뿐만 아니라 철학자, 삶 속의 철학, 철학 TMI 등 여러 주제로 접근하게 한 것은 재미를 주려는 의도입니다.

쉬운 접근과 재미를 추구하다 보면 전문성을 잃을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지마다 원전에 근거해서 엄밀하게 쓰도록 노력했고 철학에서 논의되는 주제를 골고루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이야기했습니다. 친한 친구들이 새학기를 맞아 철학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는데 해보고 싶다고...

주동하여 친구들을 모은 아이는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공부도 잘 하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께도 어려운 문장을 쓰면서 귀엽게 반항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도 많습니다. 아들의 베프인 녀석의 톡톡 튀는 행동이 이번에는 철학으로 튀었더군요. 덕분에 책을 잘 안 읽던 아들이 철학 입문서 같은 책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제가 먼저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출간된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수업]을 먼저 읽었습니다. 고대부터 중세, 현대에 이르는 예술가, 작품,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가볍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수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수업]은 익숙한 중세와 현대의 명화들을 자주 나오고, 작가를 알 수 없는 (혹은 작가라고 명명하기 이전 시대인) 고대의 미술은 아주 조금 기록되어 술술 잘 읽혔습니다. 그리고 그림과 사진자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지만 저에게도 처음에는 진도가 안 나가는 [철학] 책이었습니다.

​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몇천 년 넘게 이어온 생각과 지혜의 발전 속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 키워드 200개만 엄선해 실었습니다.

철학의 말, 철학자, 용어와 개념, 철학사, 삶과 철학, 생각법, 철학TMI 총 일곱 분야의 주제로 정리되어 있고,

각 키워드는 딱 1페이지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어 부담없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이 궁금해하던 주제부터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습니다.

마음가는대로 1페이지씩 읽으며 그동안 몰랐던 철학을 하나씩 알아가는 뿌듯함을 느껴보세요.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읽어보는 철학책이니 마음을 다 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화를 피하는 방법’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히틀러도 그랬더’

‘철학적 좀비’

키워드가 눈에 띄는 페이지를 찾아가며 읽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우면서 재미없게 느꼈던 철학자, 철학사, 철학의 용어와 개념은 듬성듬성 읽었지만, 5장 삶과 철학부터는 찬찬히 읽었습니다.

20 여년전 감명깊게 봤던 영화 매트릭스 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렇지 매트릭스의 영화리뷰에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많았었는데...’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읽고 나니 철학에 대한 거부감이 살짝 걷힌 것 같았습니다.

다시 앞 장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결 더 잘 읽힙니다.

그동안 이름만 들었던 현대 철학자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이 누군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제대로 이해하고 아들과 이야기 하려면 ‘고등학교 공부하듯 요약노트를 정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다시 가볍게 읽어보려고 책장의 손이 잘 닿는 곳에 놔두기로 했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난 아들에게 이 책을 넘겨주고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주 반년 만에 함께 간 목욕탕, 뜨끈한 탕에 앉아 이야기했습니다.

“새로 시작한 논술수업은 어때? 이야기 주제가 뭐라고 했지?”

“디지털 리터러시, 노키즈존과 예스키즈존, 가짜뉴스가 미치는 영향... 그리고 또..”

“오....”

​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긴 시간동안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이번엔 가짜 뉴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빠 생각을 말해볼게”

​

재미가 없어도 고전을 억지로 감상하게 하는 것은 인류의 오래된 유산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한때 유행하는 대중 예술과는 다른 깊고 오래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철학 또한 그렇습니다.

철학적 사유는 세상의 이치를 근본에서부터 반성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사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고 창의적으로 갖게 합니다.

‘아 그래서 이렇구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다른 앎의 즐거움으로 확장됩니다.

정치인이든 예술가든 회사원이든 이런 지혜와 시각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철학을 아는 사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빅피시 출판사 #1페이지로시작하는철학수업 #철학입문서 #철학책 #최훈 #논술도서추천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어반스케치 #컵드로잉 #곰아재그리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