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주 -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관리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이윤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000주, 1년이 52주 인간이 약 80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경우의 시간입니다.

평균적으로 인간은 평생 4,000주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마저도 3,000주가 될 수도 있고, 좀 더 길게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시간을 흘려보내게 됩니다. 저자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미래는 계획한대로 다가오지 않기에 사람들은 시간을 관리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어? 이게 무슨 말이지?’

‘효율성’이나 ‘의지’로 축약되는 기존의 시간관리 책과는 다릅니다.

저자 스스로도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이 책을 희망을 포기하는 것에 잠재되어 있는 힘에 대한 논의를 확장한 것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



멕시코는 종종 행복지수에서 미국을 앞선다.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뉴욕의 한 사업가가 멕시코로 휴가를 떠나서 그곳의 어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어부는 사업가에게 자신은 하루에 몇 시간만 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햇빛 아래에서 와인을 마시고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며 보낸다고 말햇다. 어부가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은 사업가는 어부가 원하지도 않는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더 열심히 일하면 그 이익으로 더 큰 선단에 투자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며 낚시를 즐기고, 수백만 달러를 벌고, 일찍 은퇴할 수 있다고 어부에게 충고를 한 것이다.

그러자 어부가 물었다.

“그러고 난 다음에 나는 무엇을 하나요?”

사업가는 “햇빛 아래에서 와인을 마시고 친구들과 음악을 연주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강 감이 오실겁니다.

저자는 시간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위해 효율을 꾀하지 말고, 시간의 유한함과 비통제성을 인지하고, 완성도에 매몰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강조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시간 관리의 원칙을 정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1)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라

2)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제한하라

3) 중간 우선순위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입니다.

효율성 보다는 가치를 선택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

결국 시간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에, 효율성이나 속도, 계획보다는 현재와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방해꾼들을 물리치고, 제대로 휴식하고, 미루고 게으름을 피우며 인내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매주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모든 것을 끝내고 많은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마법 같은 미래는 오지 않습니다.”

​

저자의 이야기를 다르게 해석하면 “가치에 집중하는 시간 배분이 또 다른 ‘효율성’을 지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일과를 시작하며 어떻게 시간을 사용할지 to do list를 쓰는 것보다는, 이른 아침 책상에 앉아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다짐’하는 ‘명상’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걸까요?

초드론은 "희망을 버리는 것은 삶의 수긍이다. 진정한 시작의 시작이다"라고 말한다.

과거 그토록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완전한 안정감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해방이다. 세상이 불확실성과 비극으로 가득 차 있지 않다는 사실을 더 이상 자신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면, 자신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벗어버린다면, 자유롭게 몇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다.

​


저널리스트답게 다독과 다작으로 다져진 문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풍부한 사례와 막힘없는 이야기로 이를 증명합니다. 다만, 번역서의 한계-중문과 복문의 사용이 많아 우리나라 저자의 글처럼 책을 넘기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정말 소중한 것에 집중하라.

지금의 일이 조금 늦는다고 해서, 설사 안 한다고 해도 당신과 세상은 망하지는 않는다.

우주는 너에게 관심이 없다.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시간의 가치는 자신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얼마나 삶의 리듬을 맞출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000주 #21세기북스 #올리버버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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