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책을 주로 읽었습니다.
교육관련 책은 대부분 엄마 위주로 나오다 보니 살짝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아빠가 나오니 반갑습니다.
중3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춘기 걱정도 없이 잘 지내왔지만, 상대방의 눈치를 잘 살피고 배려하는 성격이기에
행여 아이 혼자 속앓이를 하다 빵 터지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은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잔소리를 하면 (진짜 잔소리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외칩니다!)
말대꾸를 하지 않는 식으로 살짝 반항하는 듯한 기운을 표현하곤 합니다.
요사이에는 별로 함께 할 관심사도 없으니 아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야 아이가 예전처럼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지 궁금합니다.
“게임은 11시까지... 이제 그만해라”
“이제 그만 하고 자자. 시끄럽다.”
등의 대화가 마지막이네요
얼마 전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들고 겸연쩍어 하는 아이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며 책을 건넸는데 좀 읽다가 말 것 같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나면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렇게 구구절절히 늘어놔도 결국 다 제 욕심이니 아들에겐 꼰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린 아이와 함께 읽는 책은 아닙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싸우고 들어와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등의 수준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아이의 머리가 크기 시작하면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인생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이보다는 아빠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아빠, 아빠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며 물어온다면 머뭇거리지 않고 이야기하기 위해 아빠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저자 조영탁님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휴넷’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220만 명의 독자가 받아보는 메일링 서비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의 다양한 인용사례를 보아도 엄청난 다독가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저자가 대학생인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인생을 잘 살아가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자녀 교육을 잘하는 법을 공부하다 아예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해서 많은 학생들을 교육시켰습니다.
그 교육법을 중국으로 수출도 하고,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 앞에서 특강을 하기도 하며 자녀교육에 대한 전문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아들과 강릉 여행을 다녀와서 아들에게 들은 한 마디
"I hate dad"
아빠는 늘 성인군자처럼 좋은 말로 훈계하려고만 한다는 것이 아들의 불만이었습니다.
저자는 자녀 교육에 자신감을 잃고 맙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곰곰히 되돌아보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너무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만 했던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렇게 7주간 매주 토요일 5~7시간을 아들과 함께 대화하며 정리했습니다.
인생의 목적, 꿈과 비전, 긍정, 노력, 학습, 인간관계, 실천
‘아이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구나’라며 감탄이 나왔습니다.
우선 아빠의 지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먼저 아빠가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