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하는 아빠의 괜찮아, 사춘기 (대화책 + 생각책)
박제균 지음 / 고양이뿔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리맨으로 일하다 딸아이의 성교육을 위해

여기저기 강의도 찾아듣고, 책을 읽다가

성교육 특수강사와 전업 작가가 되신 저자 박제균 선생님.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하신 책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작가님의 정성과 노고가 느껴져서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아이와 부모가 각각 따로, 함께 읽도록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비즈구슬 선물도 들어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꼭 당부하신 말씀도 기억나요.

"절대 아이들에게 억지로 읽히지는 마세요~"



이번에도 아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한 번 읽어봐'하려다가...

며칠 지나 "읽었어?"라고 닥달하게 될까봐

이 책은 거실 소파 위에 두기로 했습니다.



중 3 아들과 초 3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사춘기 때 어머니랑 무지 싸웠었습니다.

‘큰 애가 사춘기여서 그런가봐요’란 이야기를 이웃 아줌마들이랑 돌림노래처럼 하시는 걸 듣고 창피해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제 큰 아이는 이렇다 할 사춘기의 반항도 없이 중 3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하기 싫은 것은 투정부리면서 푹 엎드려서 싫은 표정도 감추는 정도가 녀석의 반항이었습니다.

(그것도 겨우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생과 함께 축제 이벤트 참여하기 정도?)

​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원 앞으로 마중나온 아빠와 함께

차 안에서 여자친구나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 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주변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아빠도 그랬던 것 같아.’란 말에 공감하면 녀석이 웃으며 조잘거릴 때가 그립습니다.

이제는 예쁜 여자친구를 보여준 것도 2년전 이야기가 되었고, 평소에는 여자아이들을 마치 멀리해야 할 요물처럼 말하는 것을 보고 ‘자식, 쎈 척하긴...’하며 코웃음만 치고 있습니다.



그런 녀석의 성기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고,

샤워하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졌습니다.

​

‘자위행위를 하는 건가? 너무 자주하면 안 되는데...’

​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는 것은 어색합니다.

그저 엄마 아빠가 동생을 데리고 나가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종종 만들어 주고, 돌아가기 전 아이가 당황할 일이 생기지 않게 전화를 합니다.

​

“OO야, 이제 30분 후면 집에 도착해, 뭐 사가지고 갈까?”

“아니요. 괜찮아요”

“그래, 그럼 여자친구는 이제 집에 돌려보내고...”

“네에? 흐흐 알았어요”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 생각하는 [생각책]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대화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큰 아이가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화책]을 거실에 두고

저는 [생각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초3 딸아이가 먼저 [대화책]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아빠, 나 읽어도 돼?”

“그럼, 읽어도 돼....지야~”



책의 난이도는 아주 쉽습니다.

[대화편]은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쉽게 읽을 정도로 글밥도 적고 그림이 많습니다.

부모가 읽는 [생각편]의 내용도 이미 아는 것들이 많습니다.

​

하지만,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맨 처음 책 뒷면의 만화를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하고 손을 잡은 두 친구.

어느 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야! 이거 성추행이야!”

“뭐, 성추행?”

“그래, 내 허락없이 내 몸에 손을 댔으니까 성추행이지!”

“어제 손잡았을 때는 아무 말 안 했잖아. 그럼 그것도 성추행이냐?”



​

일상에서 양성평등과 페미니즘을 인지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에이 설마 이런것까지?’가 아니라 ‘그래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도 아직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성애 뿐만이 아니라 동성애, 성소수자까지도 아우르는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폭력도 남성을 가해자로 국한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어 설명합니다.



박제균 선생님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강의 소식과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404176&memberNo=7821584



나는 성교육하는 아빠입니다 : interview
[BY 맘앤앙팡] 아들을 낳았다면 아빠의 길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JDS Books 박제균 대표는 좋은 아빠,...

m.post.naver.com



블로그와 유튜브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tokamapjk



성교육하는아빠 (Culture designer) : 네이버 블로그
★ 강의문의: ☎0507-1342-0471 ( tokamapjk@naver.com ), 프로필: http://goo.gl/sCE1eP

blog.naver.com

https://www.youtube.com/watch?v=VizgQ_2eiVg


​

아빠를 똑닮은 초등학생 따님과 함께 동영상을 찍으셨더군요.

성교육하는 아빠와 초등딸 찌아.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딸바보인 저도 ‘아이고 부끄러버라. 딸 아이랑 이야기하기는 쑥스러운데..’하고 생각했는데, 둘째 아이가 엄마와 하던 대화에 제가 끼어들 수 있었습니다.

​

엄마 : OO야 성교육 책에서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둘째 : 응. 그 책에서 건강한 여성의 질액은 흰색이라는데, 난 투명해. 나도 몸이 안 좋은가?

아빠 : 아... 그 부분 읽었구나. 아니야 흰색이거나 투명한 색깔이 정상이고, 건강이 안 좋으면 갈색이래



전혀 어색함없이 딸아이의 관심에 귀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성교육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렇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성교육은 대화입니다.” [박제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교육하는아빠의괜찮아사춘기

#성교육추천 #성교육하는아빠 #사춘기

#고양이뿔 출판사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