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 - 마카와 색연필로 그리는 따뜻한 순간 ㅣ 시간순삭 원데이 클래스 1
배성규 지음 / 길벗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그림취미를 가졌을 때 제일 먼저 마련한 채색도구는 마카, 그리고 색연필이었습니다. 3만원 미만의 저렴한 중국제 80색 트윈마커였습니다.

겨우겨우 스케치를 하고 마커로 삐뚤빼뚤 채색을 했습니다.

코팅까지 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스스로 대견해 하던 기억에 웃음이 납니다.

그런데, 몇 달이 안 되어서 바로 변색이 되더군요. 코팅까지 했는데도 말입니다.

그 후로 오일파스텔, 프리즈마 색연필 등을 쓰다가 수채화를 하면서 마카를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작가님의 마커 드로잉 책도 두권 봤지만 오래된 마커 잉크처럼 제 관심도 말라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제 흥미를 다시 찾아다 주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효용은

첫 번째, 초보도 쉽게 준비하고 따라할 수 있다.

두 번째, 소품에서부터 인물, 풍경까지 폭넓은 분야를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세하고 효율적인 동영상 튜토리얼 강의로 이해가 쉽다.

입니다.


정말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일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어떻게 배울까?’ 보다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할까?’입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제일 먼저 고민을 하고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어디서’, 또는 ‘어떻게’ 배울까는 의문은 시간이나 물리적인 제약에 막혀 주저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실이나 미술학원을 가겠다고 용기를 내어도 고정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거나, 수강료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며칠이 지나버리면 어렵게 세운 ‘결심’이 흐지부지해져버립니다.

저는 다행히 이 단계를 지나 ‘그럼 일단 혼자서라도, 아무거나 그려보자’라는 생각으로 넘어갔고, 마커를 구입했습니다.

금방 말라버리고 변색되는 싸구려 마커와 마커가 뒷면에 확 번지는 얇은 종이를 구입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초보라도 어느 정도 적당한 가격의 재료를 준비하고 그렸다면

훨씬 더 근사한 경험을 하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어떤 마커를 살지, 어떤 종이를 준비할지부터 설명합니다.

장황하게 이런 저런 재료를 비교하지 않고, 가장 적당한 재료를 두 세 개 소개합니다.

저자의 큐레이션대로 재료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림 취미를 2년이 넘게 유지하고 있는 지금에서야 저자가 소개한 마커와 종이가 ‘적당한‘ 재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쉽고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간단한 인물 드로잉, 멋진 풍경까지 조금씩 폭넓게 배울 수 있습니다.

완성작품의 그림 순서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알찬 동영상 강의입니다.

저도 저자의 7분짜리 동영상을 보고 따라 그렸습니다.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길이, 적당한 배속의 압축적인 영상과 자막, 그리고 저자의 목소리도 좋습니다.

(심지어 이 분 글씨도 잘 쓰십니다.....!)



하루에 하나, 한 두시간씩, 별도의 사전트레이닝 없이

끝까지 그리다보면 분명 근사한 작품을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림 초보분들게 더욱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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