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말이 안 통하는 이유는 결국 문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삼십 대까지의 문해력이 3등급으로 보통 수준이지만, 오십대 이상으로 넘어가면 최하위 5등급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우선 뇌에서 CEO 역할을 하는 전전두엽이 퇴하되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데, 결국 작업기억이 저하되고, 이는 문해력의 저하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요사이에는 전화 말미에 빼먹지 않고,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는 어머니.
오랫동안 어머니와의 통화나 대화는 너무 힘이들었습니다.
‘내가 언제 그렇게 얘기했냐?’하는 식의 오리발 기억에 더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에 진저리를 치곤 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어머니의 ‘버럭’은
당신의 오랜 한탄처럼 못 배운 어린 시절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50대를 넘어 편해질 나이가 되었건만
장성해가는 아들 앞에서 뇌가 퇴화되며 발생하는 실수에 체면이 무너지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어머니도 오랜만에 찾아온 자식 앞에서 화를 내고 뒤돌아 후회하는 일의 연속이셨을 겁니다.
거기에 뇌는 작은 크기에 비해 에너지의 80%를 사용하면서도
게으른 녀석이기에 쉽게 사고하고 판단합니다.
결국 이것이 나이들어 생기는 ‘고집’의 근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