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 - 공부의 목적을 알려 주는 28가지 진로 질문
김원배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 3인 아들은 나름의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인건지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아빠 엄마의 말에 반항하지도 않습니다.

행복하게도 큰 아이는 별다른 반항도 한 번 하지 않고

가족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서

‘사춘기인가?‘라는 질문 대신,

‘녀석은 사춘기가 안 오나?’라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슬슬 고민하는 아이에게

부모로써 딱히 조언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조차도 그저 부모님이 말씀하시는대로 선택했으니까요.

심지어 수학성적보다 국어와 문학 성적이 좋았는데도

'남자는 이과가야 한단다'라는 말씀대로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그저 아이가 의지를 보일 때 좀 더 넓고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지'도 어느 정도의 정보가 있어야 생기는 것이고,

그 정보는 일상에서 아이 스스로 검색을 하거나,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습득하여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그동안 진로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읽고 아이에게 권했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생긴다면 좀 더 집중적으로 노력하게 될거야.

그저 열심히 하는 것과는 다를테고...

시간이 지나면 그 차이가 엄청 나겠지?“

아이도 동의하지만 진로나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할지 모릅니다.

그걸 지켜보는 아빠도 모릅니다.

​



가장 최근에 읽은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은 진로상담교사들의 글을 모아 둔 책이었습니다.

여전히 아이의 책상 위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아이를 물가로 이끄는 것(이게 최선입니까? 라고 물으면 할말이 없지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시도해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40대 아빠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20대 이후 성인의 삶을 계획하는 아이뿐만이 아니라

50대 이후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아빠에게도 묵직한 화두를 던집니다.

자신의 적성, 꿈을 기록하고

직업관이나 가치를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총 28개의 질문이 담긴 활동지 양식에 스스로 기록하고,

뒤따르는 저자의 강의가 실려있습니다.

앙케이트 형식의 질문으로 독자의 수준을 진단하는 간단한 질문도 있지만,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기록해야 하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이 질문은 아빠랑 함께 이야기하고 기록하도록 해도 어렵겠는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난이도가 높다기 보다는 아이가 작문처럼 받아들일 것 같아 걱정됩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미래가 바뀔지,

2장에서는 미래를 대비해 어떻게 내공(능력, 인성, 창의성, 공감, 소통)을 쌓을지에 대해,

3장에서는 본인의 학습습관을 스스로 진단하고, 학습방법을 설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후 4, 5장에서는 각각 직업관과 자아를 진단하고 설계하는 방법을

마지막 6장에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 전략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의 질문-활동지를 채우려면 1박 2일 워크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가지고 부자캠프 같은 걸 진행하면 꼭 참가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먹함을 날려버리고,

책의 활동지를 채워나가며 함께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일정이 세워진 워크샵이라면 꽤 많은 호응을 받을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천천히, 다시 읽어 볼 생각입니다.

아이가 어서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채우길 바라는 마음을 꾹 누르고,

하루에 한 가지, 혹은 1주일에 질문을 하나씩 함께 이야기하고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활동지에 은퇴 이후의 제 꿈을 기록하고

한 권을 더 준비해 아이에게 내밀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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