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서 편식이 심한 제가 피하는 두 종류의 책이 있습니다.

따분한 논문식 미국 자기계발서,

논리전개가 훅훅 튀어버리는 중국 자기계발서.

재미있는 것은 중국이 아닌 대만이지만, 미국에서 공부한 대만 작가가 집필한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짧고 굵은 사례와 에세이식 맺음이 적절하게 한국식 자기계발서와 맞닿아

이질감없이 읽을 수 있었거든요.

​

​

이 책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심리학 책이 아니네?’

‘뭐야? 뻔한 도덕교과서식 전개인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땐 일단 책을 덮습니다.

시간을 두고 다시 펼쳐 읽으면 삐딱했던 제 시선이 교정되고

좀 더 긍정적으로 책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책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하나 해 보죠.

머릿속으로 생각해도 되고 종이에 적어도 됩니다.

“만약 XXX가 이루어진다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이어서 여러분이 바라는 꿈을 상상해 보세요.

시험에 합격한다든가 직장에서 승진을 한다든가

애인이 생긴다든가 자녀가 졸업하고 취업을 한다든가

로또에 당첨된다든가,

자 이제 질문을 하겠습니다.

만약 방금 적은 그 꿈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행복하게 살 수 없는 걸까요?

혹은, 그 꿈이 정말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까요?

​

‘로또만 되면....‘이라는 상상을 종종 하지만,

2개 이상의 숫자를 맞혀본 일이 드물어 몇 번 구입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로또를 사는 행위조차 하지 않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



​

허췐펑, 뇌신경과학 전문의이자

자기 계발 분야 대만의 저명한 작가

저자의 첫 질문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꽤나 전투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잘 읽고 잘 이해해서 잘 번역해야 하니까.

그런데 첫 장을 넘기고 오 분도 안 되어

완전히 무장해제 되고 말았다.

항상 뭔가에 스트레스를 받고

세포 하나까지 예민하게 긴장하며 사는

내 몸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 안에 담긴 모든 글자가

나를 토닥여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번역을 핑계로 치유를 받았다.

​

역자 후기에 남긴 신혜영 번역가님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쓴 일상의 언어, 어렵지 않은 문장들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1995년부터 25년간 무려 7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저자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전투적으로 책을 읽는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차 한잔을 천천히 마시듯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총 5개의 카테고리, 마음/생각/관계/삶/인생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빨리 읽을 책이 아닙니다.​

천천히 생각이 날 때마다 다시 펼쳐 읽어야 할 책입니다.

왜 ‘명상에세이’라고 분류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대동소이한 이야기이고, 주변에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지만,

천천히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다스려지게 됩니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

마음의 상태가 삶의 상태를 결정한다

​

우음수성유(牛飮水成乳)

사음수성독(蛇飮水成毒)

같은 물이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어려움을 겪으며 좌절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 어려움이 지나간 이후에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왔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 어려움을 다시 맞닥뜨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두려움은 놓을 수가 없습니다.

​

그냥 현재를 살면 행복이 저절로 따라온다.

“현재를 살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현재를 살면 고민할 게 없거든요.

우리가 고민하는 건 과거와 미래의 일입니다.

어떻게 현재를 고민하겠습니까?

이미 현재에 들어와 있는데,

어떻게 고민을 하겠어요?“

​

현재를 온전히 사는 것

그것이 제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래지향 #힘들었던날들을좋았던날들로 #명상에세이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