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읽기독립 - 아이의 건강한 독서습관을 만드는 긍정적 독서지도법
최신애 지음 / SIS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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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둘째녀석을 집에서는 그냥 ‘망나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책을 읽지도 않고, 받아쓰기를 다 맞아 오는 날도 별로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절대 기죽는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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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높지만 문해력이 낮은 이 녀석이 책을 읽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적도 있습니다.

관련된 책도 여러 권 읽어보고 저녁이면 소파에서 책을 읽기도 했고, 책을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지?’ 고민만 하다가 그냥 맘놓고 놀라고 방치한 상태죠.

​

하루내내 스마트폰을 놓치지 않고 [흔한 남매] 유튜브 등을 보고 있는 녀석이

책 읽기에 재미를 들일 수 있는 방법을 꼭 찾고 싶었습니다.

애!타!게!


가정에서 읽기독립을 통과해야 할 7~9세의 자녀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문제집을 많이 풀게 하고 다독을 권하는 것이 최선일까?

읽기를 지속할 쉬운 방법은 없을까?

책을 많이 읽어주다 보면 어느날 혼자 읽기 시작한다는 말을 믿어야 할까?

아이 스스로 읽으면 제대로 읽기나 할까?

어떤 태도와 철학으로 아이를 지도할 것인가?

부모의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디지털 기기의 혁신적 발전과 스마트 환경의 보편화로

아이들에게 읽기를 가르치기는 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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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게 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아이가 ‘얌전히’ 저녁식사를 평온하게 함께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으로 뽀로로 동영상을 틀어주었던 날들이 후회됩니다.

직장에서 20대 신입사원들을 보면 ‘문해력’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4년 동안 대학과정까지 수료했음에도, 메일로 전달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엄한 행동을 합니다.

분명 메일이나 카톡의 ‘글자’를 ‘읽었다’고 하지만, 단순히 ‘보기’만 했을 뿐입니다.

간단한 행사의 제목을 짓는 ‘단순한 글짓기‘나

분류하여 '표로 작성하기‘ 같은 초급단계의 기획은 언감생심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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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독립은 비단, 아이들과 MZ세대 뿐만이 아닙니다.

기성세대인 저조차도 이제 활자보다는 짧은 동영상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그리고 그 변화가 클수록

독서를 통한 지식축적의 기준이 중요해질 겁니다.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요.

과거처럼 지식의 양이 적었을 때는 그런대로 무난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재의 마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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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서재의 마법]에서 김승작가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앞으로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생각’하지 못 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펼쳐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해도 ‘행복한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제대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능력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습득되어야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책읽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책읽기를 멀리하고 그저 남들의 ‘시선’과 ‘비교’를 통해 주입되니

행복의 기준에 ‘자신’은 없고, 비교만 남아

행복과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

이 책은 어렵거나 복잡한 규칙이나 이론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저 부모가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몇 가지의 방법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읽기독립은 의식적 훈련을 염두에 둔 부모가

혼자 읽기 어려운 아이를 잘 다독이며 함께 진행하는 과정이다.

읽기 독립의 주체는 아이지만 반 걸음 뒤에 부모가 있어야 한다.

읽기 시범을 보여줘야 하고, 함께 읽어야 하고,

읽는 과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줘야 한다.

아이의 요청에 발 빠른 도움을 주면서

서서히 뚫고 가야 하는 터널이

바로 읽기독립 과정이다.

​


책 표지에 나온 핵심 단어 3S,

Short (짧은 시간), Share(부모와 함께), Steady(지속적으로)의

의미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거기에, 저자가 아이들과 독서훈련을 하면서 경험한 수많은 사례가

부모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 책은 소리내여 잘 읽지만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니,

계속 질문만 하는 아이....

[너무 자주 물어봐요]

“은찬이(초1)는 한 문장을 읽다가 모르는 말이 나올 때마다 묻곤 해요.

너무 자주 물어보니 걱정스러워요. 어휘력이 많이 부족한 거 아닌가요? (중략)“

은찬이가 보석같은 아이임을 부모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모르는 말을 묻는다는 건 어휘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배움의 태도로는 최상이다.

아이의 호기심이 살아있고, 부모님과 소통이 잘 되고,

틀려도 혼나지 않는다는 신뢰가 가득하다는 증거다.

​

여러 아이들의 사례와 그 원인을 차근히 읽다보면,

‘맞다. 우리 아이 이야기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나는 이렇게 책을 많이 읽는데, 이 녀석들은 왜 책을 안 읽는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는 ‘감히‘ [녀석]이라는 단어에 [마눌님]을 포함한 [가족]을 대입시키는 오만한 생각도 했습니다.)

대부분 통근버스에서 책을 읽고, 집에서는 주로 그림을 그리기에

‘책 읽는 모습을 노출하는 시간이 작은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저녁식사를 기다리는 30분에서 1시간 동안 소파에 앉아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몇 번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보름정도 의식적으로 실행해 보았지만....

가족들은 아무도 반응하지 않더군요.

​

결국 포기하고 그저 고민만 하고, 문해력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히히덕거리는 “망나니” 녀석 옆에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당연히 녀석은 유튜브에 푹 빠져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자의 말씀대로 그래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심지가 더 굳어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녀석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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