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주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 처방전
김민경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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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원 교수님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66919955

대부분 원가족에서부터 시작되는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스스로 정의하고 격려하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태울 열정도 남아 있지 않아요.”

“사소한 것에도 화가 나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요.”

딱 제 심정같은 문장들입니다.

김민경 교수님의 책의 목차와 소개글을 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들인 것 같았습니다.

저자의 상담사례와 경험을 섞어 문답하듯 엮은 형식입니다.

노우유어셀프라는 상담집단이 상담사례를 엮은 책 [심리를 처방합니다]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027359103

다만, 이 책은 좀 더 쉬운, 일상에서 더 자주 접하게 되는 사례들을 엮었기에 술술 잘 읽힙니다.

총 3개의 장마다 각 7개의 제목으로 21가지 사례를 설명합니다.

​

번아웃, 화병, 히키코모리, 자존감, 직장스트레스, 세대갈등, 중독, 공황장애, 조울증, 분누조절장애, 조현병,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

대부분 한 번쯤 들어봤을 정신병입니다.

하지만, 내 일은 아니라고 넘겨짚듯 생각하게 되는 일입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3여년전 직장 스트레스로 번아웃, 화병, 우울증의 단계를 거친 적이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의 미숙함,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채 일희일비하고, 모든 일의 책임이 저에게만 집중된다고 생각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되면서 어느날 끈이 ‘탁’ 끊어지는, 뚜껑이 ‘뻥’ 열리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정신과 진료를 받아 진단서를 끊고 스스로 요청하여 직책을 내려놓았습니다.

작은 시골 종합병원의 치매를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었습니다.

“요즘은 어떠셨어요?”

그저 일상적인 상담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줄어들면서 먹지 않았습니다.

‘진료는 계속 받으면서 기대를 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과 ‘그리 심하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이 혼재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상담치료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예전에는 이것보다 더 스트레스 받았는데도 괜찮았잖아?’라는 자가진료와 판단을 내렸습니다.

두어달 정도 진료를 받고 약은 한달 정도만 먹고 진료를 끝냈습니다.

‘이제 우울은 평생 친구로 지내야 한다.’

이렇게 저를 걱정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블로그에 100일 글쓰기를 시작했고 머리 속에 엉켜있던 것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보다 한층 가라앉아 있는 상태로 일상을 큰 소리없이 평안하게 지냈습니다.

100일 글쓰기를 마치고 조금씩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작은 의욕을 불러 일으켰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자존감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용기를 내어 100일 그리기를 시작했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었습니다.



회복탄력성, 자존감, 그 당시 읽었던 책들에 꼭 나오는 단어였습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스스로 칭찬하며 자존감이 크게 회복되었습니다.

이제는 김정운 교수가 말씀하신 [남의 감탄]도 얻을 수 있는 그림 실력과 마음상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정신병은 자존감 회복과 자기돌봄으로 치유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처음 정신과 문턱을 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버텨내다 끈이 ‘탁’ 끊어지는 순간을 겪고 나서야 문턱을 찾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일독하는 것을 권합니다.

책을 통해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상황이 나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님을 먼저 인지하게 되면,

나의 고통이 나에게만 닥치는 재앙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남들도 그렇다면 나도?’하는 작은 용기를 이끌어냅니다.

힘든 하루를 끝낸 자신에게

‘이만하면 수고했어.

이제는 좀 쉬면서 하자고!’

라는 말을 건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요약]

추천의 글

■ 프롤로그 : 깊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1장. 오늘도 상처받은 당신에게

■ 이젠 더 이상 태울 열정도 없어요 : 번아웃 증후군

■ 매일매일 행복해지기 위하여 : 화병

■ 나에게 마음 백신을 접종할 시간 : 적응 장애

■ 나와 타인을 인정하는 일 : 의사 결정

■ 제가 혹시 ‘히키코모리’인가요? : 히키코모리 증후군

■ 자존감을 극대화하는 법 : 자존감

■ 내 안의 우울을 들여다봅니다 : 음식 중독

■ 마음 처방전_ 잘 들어, 이불 밖은 정글이야!

2장.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

■ 끝까지 존버! 존버! 존버! : 직장 내 스트레스

■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 : 비교병

■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 대인 관계

■ 고3은 처음이라서 : 고3병

■ 명절에 그냥 출근하면 안 될까요? : 세대 간 갈등

■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 중독

■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 : 상실감

■ 마음 처방전_ 함께 있지만 늘 외로운 사람들

3장.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기

■ 한 번에 하나씩, 선명하게 : 결정 장애

■ ‘공항’이 아니라 ‘공황’입니다 : 공황 장애

■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 조울증

■ 삶의 가치를 찾아서 : 자살

■ 킹콩과 라떼들의 무한 습격 : 분노 조절 장애

■ 단지 마음의 조율이 필요할 뿐입니다 : 조현병

■ 매일 다름없이 살아가며 이겨내는 일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마음 처방전_ 우리는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 에필로그 : 우리, 힘들어도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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