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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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년 적자의 폭은 늘어가는데 또 더 많은 투자를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뭐지? 저 회사는 위험한 거 아닌가?‘

적자는 늘어가고, 미국식 지배구조나 운영구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경하여 종종 부정적인 이슈가 되기도 하는데, 계속 몇 천억의 투자를 받고 있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쿠팡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단순히 쿠팡에 손정의씨가 위험을 무릎쓰고 계속 투자하는 것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기업간의 메카니즘이 있는건지, 정말 ‘성장가치’가 엄청난건지 알지 못 했습니다.

어제는 쿠팡을 뛰어넘기 위해 네이버와 신세계가 손을 잡는다는 기사도 나왔더군요.

저는 네이버와 신세계가 손을 잡는다는 이야기보다는 쿠팡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쿠팡이 그렇게 대단한가? 쿠팡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부정적인 기사도 많은데....’

쿠팡을 단순히 배송체계를 갖춘 온라인 쇼핑몰이라고만 생각하는 제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아, 그런 가치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랫폼 경제에서는 바로 발생하는 매출만큼 거래가 이루어질 때 흔적이 남는 고객의 정보, 쇼핑 취향 등을 포함한 수많은 데이터가 기업의 무형자산으로 남습니다.

‘이 것이 바로 쿠팡이 적자임에도 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핵심가치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계속 커지면서 증가하는 잡음들도 많지만, 어쨌든 배송에서부터 선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쿠팡을 통해 고객들이 계속 쇼핑을 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데이터들이 누적되어 또 다른 플랫폼과 이종결합을 하던가, 새로운 형태의 사업으로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알리바바가 고객들의 소비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회사’의 형태를 띈 은행업으로 확장하려고 한다는 뉴스도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도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가 시행되고 있는데, 공산주의 경제인 중국에서는 저게 가능한가?’라고 생각했습니다.

2명의 애널리스트만 남기고 598명을 해고한 골드만 삭스가 은행이 아닌 테크기업이라고 천명한 사실과 그 이유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플랫폼 기업들의 기본 수익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 경제에 국한하기 보다는, 플랫폼과 맞닿은 경제상식과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수백년동안 경제는 성장하는데 부는 계속 편중되는가?‘와 ’로봇이 대체하는 무노동 시대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 부분이었습니다.

노동이 종말한 세계에서 사람들은 행복과 쾌락을 추구하는 ‘소비하는 인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고, 여행을 다니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우리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이 될지 모른다.

소비 그 자체가 일이 되고,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인간의 일이 되는 것이다.

“세상은 점점 부유해지는데 왜 가난은 없어지지 않는가”라는 의문이었다.

헨리 조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 그의 대답은 단순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토지 소유자가 개발이익을 몽땅 가져가기 때문에 빈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토지 소유자(또는 건물주)는 아무런 노력없이 수익료를 챙겨간다.

과연 이 방식이 개발소득을 배분하는 데에 있어 바람직한 방법일까?

생산물에 대한 권리는 생산을 위해 노력한 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헨리 조지의 관점에서 노동자나 자본가는 땀을 흘려 일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나 건물주는 아무 노동을 들이지도 않고 임대료만큼의 수입을 얻어간다.

이 임대료 때문에 실제로 열심히 일한 자본가와 노동자는 정당한 수입을 얻지 못하고, 결국 가난이 계속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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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이에게 미래에는 연산과 암기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창의력, 문해력이 중요한 시대가 올테니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만 이야기했습니다. 막상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설명해보지는 못 했습니다. 저자는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공감하게 만들었습니다.

미래에 대부분 일자리는 감정 교류와 관련된 일자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가족이 수행하던 기능들이 유료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다.

이미 육아라는 가족 고유의 기능은 ‘베이비시터’라는 육아 서비스로 대체되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애인 대행, 친구 대행 같은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머지않아 효도도 서비스업화할 것이다. 나 대신 효도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고 우정 서비스, 사랑 서비스도 생길 것이다.

돈을 내고 관계를 사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교감의 영역, 관계의 영역, 친밀감의 영역은 모두 서비스업으로 바뀔 수 있고

여기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미래에도 설국열차 식의 단순한 일자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기계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는 있기 마련이다.

집에서 전구 갈기, 화장실 청소, 벽지 도배, 물품 진열 등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비정형적 일자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일자리들은 한동안 우리 인간의 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대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낮고 사람들이 대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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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제상식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경제용어 등이 많이 나오지만, 난이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책을 읽는 중간에는 용어들이 생소하고 나열만 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주식을 하지도 않고, 비트코인의 작동원리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 수준에는 조금 더 가볍고 재미있게, 그리고 일관된 흐름이 보이는 책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책을 완독하고 나서야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전히 의문투성이이지만) 비트코인의 원리, 네이버 쇼핑의 좋아요의 상관관계, 리뷰를 남기는 활동이 데이터 노동의 관점에서 해석되는 등 현재 진행중이지만, 그냥 지나쳐 왔던 플랫폼 경제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미래뿐만이 아니라 과거까지 종합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요약]

■ 추천사

■ 프롤로그 네트워크 경제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안내서

PART 1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

■ 우리 사회를 바꾸어 온 정보혁명

● 인류 최초의 정보혁명, 글자

● 중세사회를 붕괴시킨 두 번째 정보혁명

● 세 번째 정보혁명, ‘네트워크’는 무엇을 무너뜨릴까

■ 네트워크 경제와 플랫폼 기업

● 정보혁명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공간

● 전통 경제학 이론과는 다른 작동원리

● 공짜 점심이 존재하는 플랫폼 경제

● 양면시장 이론을 적용한 최초의 판결

● 카카오톡의 성장 과정을 보면 양면시장이 잘 보인다

■ 자본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네트워크 경제

● 일상이 된 독점, 우리는 카카오톡 하나면 충분하다

● 시장과 가격이 사라진다

● 변화의 갈림길에 선 조직운영의 원리

● 현실로 다가온 노동의 종말

● 일자리를 빼앗길 운명에 처한 중개기관들

●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공유경제

PART 2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하다

■ 경제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다

● 데이터 처리 속도가 권력

⦁리누스의 법칙 ; 보는 눈이 많으면 프로그램의 오류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 경제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

● 경제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

■ 플랫폼 기업과 감시자본주의의 등장

● 지극히 사적인 공간, 유튜브

● 플랫폼 기업의 노예가 되어 가는 사람들

● 네이버쇼핑에 상품평을 쓰는 행위가 갖는 의미

⦁유튜브는 게재된 동영상이 1,000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면 약 2천 원을 지급한다.

● 기업들이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

■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또 다른 권력

● ‘연결 그 자체’가 권력

● 대중을 사로잡는 방법의 변화

⦁1대 9대 90의 법칙 : 인터넷 이용자의 90퍼센트는 단순히 관망할 뿐이며, 9퍼센트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퍼센트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

● SNS가 만드는 작은 국가

● 경제 영역의 뉴파워, 동료생산

● 웹 2.0의 주역, 플랫폼 기업

PART 3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

■ 플랫폼 시대에 통하는 비즈니스 전략

● 플랫폼 산업의 구조에 담긴 비밀

● 플랫폼 시대에 맞는 경영 전략 노하우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를 거부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플래시가 멀티호밍 현상을 부추기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중략) 따라서 플래시를 통해 만들어진 앱은 아이폰만의 특수성을 없애버리는 샘이었다. 그래서 잡스는 표면적으로 보안 문제를 내세워 플래시 프로그램을 거부했지만, 속내는 다른 플랫폼의 부상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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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대로 펼쳐진 플랫폼에서 벌이는 무한 경쟁

⦁페이지랭크 : 많은 페이지에 인용될수록 신뢰성을 부여하는 구글의 검색방식

● 추격당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 글로벌 플랫폼, 패권 전쟁은 시작됐다

● 기업 경쟁에서 국가 대립으로 번진 플랫폼

● 미국의 플랫폼 규제와 정책

■ 금융네트워크가 금융네트워크를 만났을 때

● 일상에 스며든 금융네트워크

⦁비약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언젠가는 사람들의 두뇌도 네트워크로 연결될지 모른다.

● 협력과 공생을 선택한 금융네트워크

● 거대하게 성장한 금융 네트워크의 양과 음

PART 4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

■ 카카오도 금융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까

● 플랫폼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

● 카카오는 금융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플랫폼 기업들은 ‘좋아요’를 활용하여 기업을 평가하려는 시도를 이미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 대출’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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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금융회사들의 경쟁력

● 수많은 기업과 연결되어 있는 은행

● 빅데이터 기업이 되어버린 카드회사

● 금융회사들이 위험을 관리하는 노하우

● 은행이 가장 저렴한 대출금리를 제시할 수 있는 비결

● 은행 지점, 은행이 지닌 강력한 고객 접점

● 좋은 기업을 골라내고, 감시하는 금융회사

■ 플랫폼 기업과 금융산업의 미래

● 은행은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진화된 은행이 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대응

● 은행 지점은 어떻게 달라질까

● 은행의 DNA가 미래에도 살아남는 방법

⦁카카오오 네이버도 은행, 보험을 입점시키는 시나리오를 그린다. (오픈뱅킹)

PART 5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

■ 플랫폼 기업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가 맞닥뜨린 문제

● 플랫폼과 산업을 분리한다면

● 인공지능에 대한 외부감사제도

● 기업을 완전히 쪼개어 놓은 세계

■ 플랫폼 기업의 독점에 대처하는 방법

● 데이터 공룡들의 독식에 맞서기 위해

● 독점소득에 대한 과세

● 조세수입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기초자본제도 : 도전할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 서른살이 되면 일정 금액의 자본을 한 번에 받는 것

■ 금융과 노동이 사라진다면

● 금융 이후의 금융, 금융을 대체할 새로운 도구

● 노동이 사라지면 우리는 무슨 일을 할까

⦁미래에 대부분 일자리는 감정 교류와 관련된 일자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가족이 수행하던 기능들이 유료 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다. 이미 육아라는 가족 고유의 기능은 ‘베이비시터’라는 육아 서비스로 대체되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애인 대행, 친구 대행 같은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머지않아 효도도 서비스업화할 것이다. 나 대신 효도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고 우정 서비스, 사랑 서비스도 생길 것이다. 돈을 내고 관계를 사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교감의 영역, 관계의 영역, 친밀감의 영역은 모두 서비스업으로 바뀔 수 있고 여기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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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의 진화를 꿈꾸다

●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불평등

● 코끼리 그래프가 보여 준 신자유주의의 민낯

●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한 이유

● 소유권이 혁신을 가로막는다

● 소유권과 혁신을 둘러싼 갈등

● 토지공개념을 이야기한 헨리 조지

● 사유재산제를 폐지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 에필로그 인간적인 자본주의 질서를 향한 첫걸음

■ 감사의 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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