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 미래가 두려운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ㅣ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3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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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감]

청소년문학 작가이면서, 강의를 통해 매일 수많은 청소년들을 만나며

'라떼는 말야'라는 말을 해도 청소년들과 통(通)하는 저자 김혜정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https://youtu.be/SBZpJulI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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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아들과 점점 이야기할 거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이는 집에 오면 공부를 하거나 쉬고, 아빠도 따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다보면

하루에 몇 마디 정도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거리가 줄어드는 이유는

아빠 앞에서 이제 남자로, 어른으로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불과 1,2년전까지 여자친구나 친구들과의 얘기 등 아이가 겪고 있는 것을

아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통해 해석해 주면 눈을 초롱거리며 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아들과 목욕탕 갈 때만큼 오랜시간 함께 있는 이벤트가 없었네요.

코로나로 함께 목욕탕을 가본지가 오래되니 그 시간이 아쉽습니다.



먼저 읽고 아이의 시험이 끝나면 책을 건네고 함께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OO야. 이 책 잘 읽히는데?’

‘그래요?’

처음 아이의 반응은 역시 미지근했습니다.

아이에게 권하려고 먼저 읽기 시작한 책인데, 저에게도 명료하게 도움이 되는 조언도 많았습니다.





학원을 많이 다니거나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아.

하루를 학교와 학원으로 가득 채운다면 오히려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스스로 하루에 공부할 시간, 풀어야 할 문제집 양을 딱 정해 둬.

일주일씩 계획을 짜면 좋아. 매일 그만큼만 해 보는 거야.

더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조금씩 시간과 양을 늘리고.

이렇게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했으니까 성적이 더 떨어지지 않았을 거야.

[시험 기간을 보내는 나에게 中]



공부를 하는 이유는 좋은 점수, 높은 등수를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야.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시험) 그걸 해결해 나가는 나만의 방법(공부법)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기도 해.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단순히 ‘대학 가는 점수를 맞추려고’라고 여겨.

하지만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야.

모르는 걸 알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알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배우는 과정이 공부야.

훗날 남는 것은 시험 점수와 등급만이 아니야.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마.

몇 년만 지나도 고1때 수학 점수가 몇 점이었는지, 국어가 몇 등급이었는지는 기억도 못 할거야.

하지만 내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시험을 보기까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임했는지, 그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내 삶에 남을 거야.

[시험 기간을 보내는 나에게 中]

​

책을 읽다보니 보면 어른이 우습게 보던 10대들의 고민이지만 어른들의 고민과 다를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관계, 진로나 앞으로의 계획 등은 10대의 아들과 40대의 아빠도 똑같이 고민하는 문제니까요.

3단계는 ‘임시로’ 만나는 사람들이야. 그들과 잘 지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야. 그들에게 쌀쌀맞게 대하라는 게 아니라 감정을 품지 말라는 거야. 세상 모든 사람에게 내 감ㅈ어을 쏟을 수는 없어. 내 감정은 소중하잖아? 특히 예민한 나라면 감정을 더 잘 다스려야 해. 3단계 사람은 내 감정을 쏟을만한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3단계 사람에게 신경을 덜 써도 돼.

(중략)

2단계 인물이 서운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만약 그걸 이야기해서 달라질 수 있다면 말을 하는 게 좋아. 하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봐. 2단계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바라지마. 그러면 서운한 일이 생겨도 참을 수 있어.

[친구 때문에 속썩는 나에게]

‘그러게, 오늘 괜히 회사에서 혼자 짜증났었네...’하며 머리를 긁적이기도 했습니다.

독자들이 그 질문을 많이 해. 청소년이 아니면서 어떻게 청소년 소설을 쓰느냐고.

나는 그 시기를 모르지 않잖아. 그 때를 살았던 내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으니까 가능해.

그렇기에 나는 십대의 네가 더 많이 심심했으면 좋겠어.

심심하면 이제까지 해 보지 않았던 놀이를 찾아보고, 이것저것 할 수 있잖아.

[3장. 오락가락 감정 때문에 미치기 일보 직전인 나에게 中]

​

맞습니다. 우리 모두 10대를 지나 어른이 되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고작 ‘라떼는 말야...’ 라고, 아이에게 내뱉는 말들도 단편적인 기억들일 뿐

제가 아이의 나이 때 친한 친구들은 누구였는지, 그 친구들이 고등학교 때 친구들인지, 중학교 때 친구들인지도 헷갈리기만 합니다.

분명 나도 아이와 비슷한 고민을 했을텐데...

겨우 ‘라떼는 말야...’라니.

어줍잖은 기억력에, 10대 이후에 조금씩 성숙해지면서 얻은 경험이 합쳐지고 왜곡되어 자신의 10대는 지금 아이의 10대보다 성숙하기라도 했던것처럼 으스대듯이 이야기한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조언과 충고의 차이를 아니?

말하는 입장에서

조언은 상대가 내 말대로 하지 않아도 기분 나쁘지 않고,

충고는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쁜 거래.

듣는 사람 입장으로 바꿔 보자.

너는 충고를 들을 필요는 없어.

조언을 골라 들으렴

[다른 사람이랑 자꾸 비교하게 돼 中]

​

저자는 어른이라고 10대들보다 좀 더 성숙하고 낫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기억해 둬. 잘하는 일을 찾으려고 하지 마. 이 부분에 밑줄을 쳐도 돼.

잘하는 거 없어도 백배 천배 잘 살 수 있어.

나는 작가로 살고 잇지만 잘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니야.

만약 내가 잘했다면 공모전에서 100여 번이나 떨어지고 나서야 작가가 되진 않았겠지.

(중략)

잘한다는 기준도 모호해. 나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할 수 있어.

반대로 나는 잘하지 않는다고 여기는데, 남들은 잘한다고 할 수도 있어.

도재체 잘한다는 게 뭐야? 좋아하는 건 모호하지 않아.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내가 좋아하는 건 스스로 알 수 있어.

내가 다음 날 그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빨리 내일이 오길 기다린다면 좋아하는 거래.

[5장. 미래가 마냥 두려운 너에게 中]

진로와 관련이 없더라도 좋아하는 무언가가 네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거야.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고,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일부야.

잘하고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돼.

사람이 일말 하려고 살아가는 건 아니니까.

직업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어른이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데,

최소한 일을 해서 버는 돈으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야지.

그건 즐기며 살아가야지.

[5장. 미래가 마냥 두려운 너에게 中]

​

맞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지금까지 하는 고민입니다.

그러면서 막상 저의 10대 때는 진로 고민도 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부모의 바램이 가당키나 한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건 인생 2회차에나 가능한 일일 겁니다.

아이에게,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게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기준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건네고 저자와 같이 말해주고 싶습니다.

“나도 너와 똑같은 시절을 겪었어.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그 때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앞으로도 고민하게 될 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더 의연해지고 당당해지고 있는 것 같아“

​

지금 많이 힘들지?

좋은 말을 해 주고 싶은데,

미안하게도 너의 남은 십대도,

아니 이십대도 힘들거야.

그런데 그 시기를 겪어 냈기에 지금의 내가 있더라.

고마워. 잘 버텨 주고 있어서.

어른이 된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조금씩 단단해지는 너를 응원할게.

네가 누구보다 자신을 많이 종하하길.

스스로를 많이 아껴 주길.

나도 그럴게.

나는 나를 좋아해.

나라서 좋아.

[나는 나를 나라서 좋아해!]

​

삶은 ‘슬럼프가 있다’와 ‘슬럼프가 지나갔다’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슬럼프게 없는 게 아니라, 슬럼프가 지나갔을 뿐이야.

[4장. 자존감이 바닥을 친 나아게 中]

자존심과 자존감이 다른 거 알지? 자존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감정이야.

내가 A보다 뭐가 낫지? B보다 뭘 못하지? 하면서 비교 기준이 타인인 거지.

반대로 자존감은 스스로 어떤 상태인지 느끼는 거래. 비교 기준이 타인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인 거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내가 불편한 게 어떤 거고, 내가 싫어하는 게 어떤 건지 판단하는 기준점이 자신이야.

자존심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해.

[다른 사람이랑 자꾸 비교하게 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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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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