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ㅣ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감]

이제 혼자되신지 5년이 훌쩍 넘어가지만 어머님의 집에는 항상 짐이 가득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물건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꽉꽉 채워져 있었어요. 쑤셔 넣어놓고 눈에 안 보이면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곳에 물건을 넣어두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정작 필요할 때 못 찾아요. 그래서 다시 사들이고 또 쌓이게 되죠. 악순환의 원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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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있으셨을 때는 '나만큼 깔끔하게 사는 사람도 없다'시던 당신은 젊으셨을 때도 냉동실은 항상 비닐봉지로 가득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올라가면 창고같이 변해버린 작은 방에 벽에 쌓아둔 것으로도 모자라 1인용 침대 위 널부러진 잡동사니 사이에 몸을 구겨넣고 잠을 청하십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30분도 안되어 짜증이 차오르기 시작하기에 이젠 근처 모텔이나 펜션 등에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어머님은 변하지 않으실거야'라는 생각에 회피하고만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게 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66세가 되고 보니 이제는 어머니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해요. 몸이 생각한 대로 움직여지지 않으니 뭐든 가까운 곳에 두셨구나 싶어요. 치매도 걸리고 싶어 걸린 게 아니듯,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거란 생각이 들어요.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정말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누어 정리해야겠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살다보면 물건이 또 쌓이게 마련이죠. 물건을 전부 버리기 힘든 것도 사실이에요.“ [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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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사례자들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부터 정리했거나, 돌아가신 후 정리했거나,

부모님과 함께 정리했거나, 혹은 부모님이 혼자, 혹은 자식이 주도적으로 정리했거나,

정리에 성공했거나, 도중에 포기한 사례까지 전부 다른 사례를 들어 부모님의 집정리의 필요성과 어려움을 이야기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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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리 가이드 1. - 부모님 집을 정리하기 전 기억해야 할 7가지

1.부모님의 집 정리, 이제 우리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숙제다.

2.물건을 귀하게 여기던 부모님 세대 쉽게 버리지 못하니 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3.부모님의 집 안 상태를 냉정하게 점검하라

4.정리 계획을 세우고 ‘정리 노트’를 작성한다.

5.혼자서는 어렵다.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청한다

6.처분할 물건은 지역의 규정을 미리 확인한다.

7.누구나 한 번은 도중에 좌절감을 느낀다.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규칙 11가지

1.분류한 물건을 둘 장소를 먼저 확보한다

2.코너를 정해 차례대로 정리한다

3.가족과 함께 정리할 때는 역할을 나눈다. 상대방의 처분 방법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4.망설여지는 물건은 일단 보류하고 진행해나간다

5.한번에 다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 체력과 기력을 고려해 몇 번에 나눠서 정리한다.

6.옷은 재활용법을 찾아 처분한다.

7.한여름에는 집 정리를 피한다.

8.추억의 물건은 유예 기간을 두고 정리한다.

9.마음 먹었을 때 바로 실행에 옮긴다.

10.새 물건이라도 필요없으면 정리한다.

11.혼자 사는데 많은 물건은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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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집정리에 대한 원칙을 친구에게 귀뜸으로 듣듯이 읽었습니다.

자식 입장에서 정리한 인터뷰이고, 대부분의 사례자들이 50대 이상의 자식들입니다.

책을 읽는 도중에도 ‘아직 나는 40대이니.... 하는 생각과 울 엄니는 아직 정정하신 편이니...‘하는 생각으로 미룰 핑계를 찾고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10년 후에 살 곳을 물색하러 조금씩 견학을 다니시는 것 같아요. 그에 대한 감상을 메일로 보내주시거든요. 어머니는 60대에 컴퓨터 교실을 다녔기 때문에 컴퓨터도 잘 다루고 저와는 매일 메일을 주고 받아요. 어머니는 저의 롤모델이에요. 저도 어머니처럼 나이를 먹어서도 귀여운 할머니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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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례자는 그저 동경의 대상이고, 저는 잘해야 다음의 사례처럼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만 자신은 없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어쨌든 어머니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자립적으로 생활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하고 있어요. 부모님의 모습은 곧 제가 걸어갈 길이기도 하니까요. ‘잘 살아서 내가 갈 길을 비춰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어요. 부딪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부딪치고 받아들이면서 서로를 바로 잡아나가는 것도 가족이니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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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직 정정하시다, 고집이 세시다라는 변명의 이유와 함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저 자신도 정리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공부하기 전에 책상부터 치우는 성격이지만, 막상 베란다 창고에 쳐박혀있는 10여개의 이삿짐 박스는 결혼 후 15년이 넘게 이사할 때마다 그 부피가 줄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버리긴 아까워’하며 2년 이상 꺼내보지 않은 잡동사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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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부모님 집을 정리하고 나서는 제가 건강할 때 정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물건 정리와 처분에 관한 책과 잡지 기사도 찾아보고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은 처분한다’는 규칙을 정해 반 년 전부터 정리를 시작했어요.


어머님의 집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 주변부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퍼 보이기도 하고 불안해하는 것도 같았어요. 그걸 지켜보는 게 힘들었어요. 작은 접시 하나라도 이 집에 있는 건 전부 어머니에게 소중한 재산이죠. 그걸 버리는 건 살점을 도려내는 느낌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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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모자라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나이가 되었을 때의 기분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 추억이 담긴 물건을 버릴 때의 착잡한 기분은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리해 보아야 겠습니다.

“서류를 포함한 모든 절차가 끝난 그 날, 마지막으로 바닥을 닦는데 끝없이 눈물이 나는 거에요. 젊은 시절의 어머니는 부지런한 사람이었어요. 옷 만드는 솜씨가 좋아 포목점 바느질일을 하셨죠. 나이가 들어 옷 만드는 일을 그만둔 후에는 그림을 배웠어요. 전시회에서 여러 번 상도 받았고, 그런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집안 정리나 요리는 서툴렀어요. 예전부터 어머니에게 물건을 조금 줄이는 게 좋겠다고 말해왔지만 어머니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현실을 회피하려고만 했어요. 정리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기 싫을 때가 있어요. 자랑스럽던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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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머니보다는 제가 늙고 아이들이 장성했을 때 원망받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어머니의 기력이 쇠하셨을 때, 덩달아 고집도 조금 꺾이시면 제가 어머님의 집을 정리해드려야겠습니다.

“마음은 이해해요. 옛날이야기도 하고 싶으시겠죠. 하지만 어머니가 집 정리를 못한데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랐는데 그런 기색조차 없는 거에요. 점점 짜증이 나서 ‘됐어. 내가 하고 말지’라는 생각에 결국 혼자 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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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을 때는 두런두런 어머니와 옛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도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요약]

■ 들어가며 - 집과 물건은 부모님 삶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아름다운 이별은 위한 마지막 시간

제1장 ‘부모님의 집을 정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 부모님은 어쩌면 집을 치우지 못하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 버리기 싫어하는 부모님, 시간을 들여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부모님이 꼭 남기고 싶어 하는 물건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알 수 있다

- 어질러진 집에서는 넘어지기 쉽다. 고령자일수록 정리정돈은 필수

집정리 GUIDE 1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기 전 기억해야 할 7가지

제2장 더 이상 홀로 생활하기 힘들어진 부모님을 시설에 모시다

사례 1. 방 다섯 개인 30년 된 집에서 혼자 생활하던 어머니 35㎡의 고령자 전용 공동주택으로 이사 - 아직은 판단력이 있는 고령의 어머니와 딸이 함께 30년 살던 단독 주택을 정리

- 야마구치 후쿠코 씨 | 도쿄 도 | 54세

사례 2. 물건에 손을 못대게 하는 치매 부모님 -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양로원으로 멀리 있는 친정집을 동생과 함께 정리하다

집정리 GUIDE 2

치매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보라

집정리 GUIDE 3

다양한 고령자 시설

제3장 부모님과 합가하면서 친정집을 정리하다

사례 3. 정리를 못하는 어머니와 집안 가득한 물건들, 자랑스럽던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졌다 - 어머니를 모셔와 함께 살면서 부부가 3년에 걸쳐 친정집을 정리하다

- 사쿠라이 세이코 씨 | 가나가와 현 | 70세

사례 4. 어머니 집으로 합가

그동안 부모님의 집을 2번 정리했지만 끝내려면 아직 멀었다

친정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정리를 계속하다

- 고마츠 레이코 씨 | 가나가와 현 | 58세

사례 5. 어머니 혼자 살던 집을 리모델링해 함께 살기, 버릴 줄 모르는 어머니와 마주하다

물건을 처분할 결정이 설 때까지 긴 시간 어머니를 설득하다

- 미카리지 아키코 씨 | 도쿄 도 | 56세

집정리 GUIDE 4 합가할 때 이것을 기억하자!

제4장

돌아가신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다

사례 6. 부모님과 언니의 죽음

아무도 살지 않는 친정집을 울면서 혼자 정리하다

여동생이 돕지 못하는 상태에서

세 사람의 짐과 씨름하다

- 히라쓰카 요우코 | 도쿄 도 | 59세

사례 7. 부모님이 살던 집을

언니와 둘이서 5년에 걸쳐 정리하다

집과 토지를 처분하기 위해 자매가

조금씩 정리하다

- 가와무라 노조미 씨 | 구마모토 현 | 67세

사례 8. 친정과 시댁의 집 정리를 혼자 떠맡아

힘들었지만 과거를 추억하며 기쁨도 누렸다

같은 해에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잃고 양가 정리를 하다

- 야마구치 유카리 씨 | 나가사키 현 | 66세

사례 9. 시누이와 함께 집 정리를 하며 돈독해지다, 업체의 도움을 받으며 즐겁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

정원 관리와 청소는 업체에 의뢰하고 나머지 짐 정리는 부모님을 추억하며 천천히

- 나카무라 리사코 씨 | 가나가와 현 | 55세

제5장

부모님의 물건과 이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사례 10. 정든 부모님의 물건을 도저히 처분할 수 없어 고민, 정리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몸도 마음도 힘들어 결국 중단

고인이 살뜰히 모은 물건들을 보며 눈물만 흘리다

- 니시카와 노리코 씨 | 오사카 부 | 63세

사례 11. 부모님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이별하기 위해 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취미 부자 아버지, 꽃꽂이 선생님 어머니의 물건들, 망설이고 고민한 시간이 어느덧 5년, 이제는 결별을 결심하다

- 고사카 이쿠코 씨 | 사이타마 현 | 56세

사례 12. 부모님의 유품을 버리고 싶지 않은 남편

조금씩 가져온 물건들로 집이 가득 차고 말았다

시어머니의 짐을 정리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속 끓이다

- 로산 씨 | 시즈오카 현 | 58세

제6장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자매가 함께 집을 정리하다

사례 13. 어머니의 건강을 해치는 집을 고치고

판도라 상자 같은 어마어마한 짐은 과감히 정리하다

어머니의 건강하고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집 수리와 정리, 수납까지 함께 하다

- 아베 아야코 씨 | 생활연구가, 소비 생활 어드바이저

제7장

자식에게 부담되기 싫다

나의 흔적은 ‘내가’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사례 14. 80세 어머니, 이사도 짐 정리도 스스로 준비하고 실행, 짐은 2톤 트럭 1대였다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신 어머니는 남은 인생도 착실히 준비하며 진지하고도 멋지게 살고 있다

- 스즈키 마사에 | 도쿄 도 | 56세

사례 15. 80대 중반의 시어머니, 60년을 산 집을 직접 정리하다

아들 부부와 의논 후 혼자서 집 정리, 마지막까지 모든 것에 정성을 다하다

- 미야타 게이코 씨 | 도쿄 도 | 56세

집정리 GUIDE 5 빈집, 어떻게 처분하고 관리할까?

제8장

지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유료 서비스 활용법

제9장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11가지

1. 분류한 물건을 둘 장소를 먼저 확보한다

2. 코너를 정해 차례대로 정리한다

3. 가족과 함께 정리할 때는 역할을 나눈다

상대방의 처분 방법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4. 망설여지는 물건을 일단 보류하고 진행해나간다

5. 한번에 다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

체력과 기력을 고려해 몇 번에 나눠서 정리한다

6. 옷은 재활용법을 찾아 처분한다

7. 한여름에는 집 정리를 피한다

8. 추억의 물건은 유예 기간을 두고 정리한다

9. 마음먹었을 때 바로 실행에 옮긴다

체력과 기력, 판단력이 있을 때 하루라도 빨리!

10. 새 물건이라도 필요 없으면 정리한다

11. 혼자 사는 데 많은 물건은 필요치 않다

집정리 GUIDE 6숨어 있는 물건 처리하는 법

나가며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마주하는 기회이자

내 삶의 방식을 생각해보는 시간

부록

부모님의 집 정리 노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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