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다 쓰고 나서야 저자가 이야기한 섬세함을 저는 예민함으로 정리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섬세함이 좀 더 긍정적, 혹은 수동적인 표현이라면 아마도 저자는 독자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정의하고 응원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그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 아닙니다. 독자님 우울해 하지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저는 저자보다 더 과감하게 예민한 것도 응원받고 격려받고 싶었나 봅니다.
‘이 정도로 예민하고 까칠해도 네가 틀린 건 아니라구. 기운내’ 정도로요
먼저 '나는 예민한 편인가?'라고 자문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우울증을 겪었을 때는 분명 예민한 상태가 잠들기 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어떤 행위를 하기 전에 상대의 부정적인 반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수차례 시뮬레이션 하면서 공격적이면서 수동적인 결과를 예상하며 긴장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아니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쓸데없이 걱정하며 스스로 괴로워지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떨까?'
그 당시 머릿속에서 휘몰아치던 부정적인 시뮬레이션은 습관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 성향일지도 모릅니다.
책 초반의 자가 테스트를 해보니 저는 전혀 예민하지 않은 사람으로 판단되지만 예민한 사람들의 양상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사례가 경험해 본적 있는 일들이기에 공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