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논문형 서적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식 논문형 서적은 조금 따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내세우는 명제, 각종 연구결과, 그리고 정리하는 순으로 얼개가 짜여져 있는데 연구결과를 읽다보면 지쳐버릴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하버드를 졸업하고 대만에 살고 있는 류쉬안이 쓴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는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유머가 풍부한 저자의 글이 따분함을 물리쳐주고, 종종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생각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대만 저자 류쉬안이 쓴 책을 제외하고) 제가 읽었던 책 중 중국인 저자가 쓴 두 번째 심리학 책입니다.
저자 저위신위에는 중국 절강대학교의 경영학과의 주임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공부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역시 미국식 논문형 서적의 얼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책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글을 통해 느끼기에는 젊은 교수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중국인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연구사례나 유머코드를 곳곳에 심어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깊고 철학적인 것보다는 가볍게 읽고 큰 덩어리의 명제를 남길 수 있는 책입니다.
심리학과 관련된 책인데 경영학과 교수가 집필한 책이라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요즘의 흐름대로 경제나 경영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에서 이 책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2006년 프린스턴의 대학교수가 전문직 여성 83명을 대상 설문합니다. 연봉이 1억원 되는 사람들의 일상의 행복 중 70퍼센트의 시간은 행복할 것이라고 추측했고, 2천만원 이하인 사람은 42퍼센트의 시간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돈 많은 사람들이 적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더 길 것이라는 인식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연 수입 1억 이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물해보니, 그들의 80퍼센트 시간 동안 행복을 느낀다고 대답했고, 연 수입 2천만 이하인 사람들은 68퍼센트의 시간동안 행복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수입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통상적인 예측과 다르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다는 이야기가 성립됩니다.
결국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이 내 행복을 판단한다는 것.
독자들이 어떤 것에 행복을 기준으로 삼을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합니다.
이런 일반적인 사실 외에, 일반적인, 혹은 상식적인 결과에 대한 연구도 곁들여집니다.
키가 클수록 연봉이 늘어난다던가, 빈부격차가 큰 지역일수록 미용실과 여성복 전문 판매점의 수가 높아진다는 사실 등을 이야기합니다.
의외의 연구결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먼저, 친화력과 수입의 관계 조사를 통해 돈 버는 것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가 수입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결론을 도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