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정을 정의하고, 그 감정으로 시작된 생각을 따로 분리해내려는 시도만으로 마음챙김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당시 종종 저는 욱하고 올라오는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속으로 되뇌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주변 상황에 대한 억울함이나 불안, 두려움에서 차오르던 부정적인 생각들을 일시멈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그리고, 다시 감정을 하나하나 인지하고, 정의합니다.
‘나는 oo 때문에 귀찮은 일이 생길까봐 갑자기 화가 났다.’
‘나는 oo 때문에 ~게 될까봐 두려웠다.‘
이렇게 몇 문장을 풀다보면 이미 화가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물론, 화는 누그러뜨려도 그 화를 불러오던 두려움 등은 ‘oo가 나를 무시한건가? 가만히 있어도 되는건가?’하는 생각이 뚜껑이 덮힌 커다란 대야 속 미꾸라지처럼 툭툭 치고 올라옵니다.
다시 되뇌였습니다. ‘나는 지금 아직도 화가 나있다.’
이렇게 몇 분에서 몇 십분 사이에 감정을 정의하는 의식적인 행위를 하다 다른 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흐르고 분노의 감정은 손가락 사이 모래처럼 흩어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