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인생 후반전 - 더 여유롭게, 더 편안하게, 잘 달리는 법
이은영 지음 / 비엠케이(BMK)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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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더 여유롭게, 더 편안하게, 잘 달리는 법 / 이은영

출판사 Bmk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12월 23일

읽은기간 2020년 12월 17일 정리한날 2020년 12월 19일



[소감]

올해는 50대를 준비하는 책들을 여러권 읽었습니다.

책의 성격은 에세이, 자기계발, 뇌과학 분야까지 저자는 서양인, 일본인, 우리나라 저자까지 50대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책을 읽었습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은 줄어들지 않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만 그대로였습니다.

변하거나 깨달음이 없는 독서가 불안함을 더 가중시키는 셈이 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이 책을 통해 그 불안감은 해소된 것 같습니다.

마치 의기소침한 후배에게 따스한 밥 한끼를 사주며 자신의 50대를 이야기하는 멋진 선배를 만난 것 같습니다.

“너무 욕심부리지마라. 걱정하지도 말고. 성공과 행복만 쫓는 것이 인생이 아니더라”라는 말로 위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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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이전 50대 책들과 달리 처음으로 읽게 되는 한국, 여성 작가의 50대 준비에 관한 책이니 다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출판사 서평을 읽은 후 선택했지만 제 예상과 다른 점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머리핀 사업을 한 이은영 저자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습니다. 사업종목도, 이름도 여성으로 혼동하기 딱 쉬웠습니다.

두번째로,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에세이 성격의 책이었습니다.

더구나, 중간에 30대부터 시작했던 머리핀 사업이야기가 책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 더 혼동스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저자의 읊조림은 50대의 철학, 불안과 희망을 대하는 자세가 명쾌하게 정리됩니다.

그러고 보면 50은 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나이인지도 모른다. 기대도 못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가 없다는 것은 무력감이나 패배감과 비슷한 성질의 그 무엇이 아니다. 현실의 조건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내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정확하게 알고 판단해야 현실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50이 넘은 중년의 나이에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나의 조건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하지 못할 것을 기대하며 헛된 꿈을 꾸지 말고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바라고 만족하자. 존재가 변하면 생각이나 기대도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30대 초반까지 잘 나가던 여행사 팀장에서 IMF로 실직을 하고, 준비없이 창업을 하고 실패하였지만 20년이 넘게 사업체를 운영하며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꾸준히 운동을 하고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합니다. 스피치 강사들과의 인연으로 삼성전자에서 강의를 한 경험도 가진 강사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의 강의용 책자로 딱 들어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소개하고 50대의 지론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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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사에 열정적이고 정력적으로 뛰어들어 20대처럼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섰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꾸준히 단련하고 있는 나처럼 당신들도 도전하라‘ 라는 식의 강사형 전개가 펼쳐지지 않습니다.

이미 가진 것을 자본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저자는 갑자기 염세주의자처럼 욕심부리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지금 어떤 목표에 도달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미래를 불안해한다면 마음의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물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무조건 실체 없는 것이라고 폄훼하며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펼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을 미래에 담보 잡히는 불안은 어리석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오늘을 더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자. 지금 열심히 살고 있고 별 문제가 없다면 내일도 별일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는 ‘어 이게 뭐야?’하며 다소 실망한 기분도 들었지만, 이렇게 다시 전체를 훑어보니 저자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네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취미와 친구, 그리고 건강과 약간의 경제적 여유가 그것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중년 이후의 생활은 즐거운 것이 되기 어렵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것만 노후 대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네 가지가 조화롭게 준비되지 않으면 행복한 노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느 순간 원한다고 해서 갑자기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중년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저자는 독자도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는 자조적인 기록을 멋지게 남긴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50대를 준비하는 책은 더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긴 세월을 들여 돈을 벌기 위해 전력 질주했음에도 못 이룬 것은 지금 더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음에도 여전히 욕심을 내는 것 또한 어리석다. 중요한 것은 돈을 쌓는 게 아니라 소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쌓는 일이다.


인연이 인연을 만들어 지금의 내가 되었으니 남은 인생 후반전을 위해 나는 또 어떤 귀한 인연을 이으며 살아야 할까?

책을 출판해서 엄청난 인세를 받으며 유명세를 타는 작가들도 있지만 나 같은 사람은 책을 출판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책 출판은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임과 동시에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원래 나를 알던 이들이 나를 다르게 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말을 응원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작이 미약한 게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완곡한 충고로 들린다. 구두 가게 점원이 된 나의 선택을 곤궁한 실업자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이라고 평가해도 좋다. 다만 무어라도 잡아야 할 때, 자존심은 정말로 쓸모가 없다는 걸 일러두고 싶다.

근본적인 경영 원리를 알지 못하고 부수적인 일만 하는 것은 헛바퀴를 돌리며 흙탕물만 튀길 뿐 사실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진흙에 빠진 자동차와 다를 바 없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 앞에는 자유로운 긴 시간이 놓일 것이다. 이 자유로운 시간이 시간과의 긴 싸움이 되지 않고 즐겁고 여유로운 나날이 되게 하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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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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