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림을 그리던 내 마음이 담겨 언제나 나를 아름답게 추억하게 해 줍니다.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나를 만들기 위한 조촐한 시도가 됩니다.
작가는 몇 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간이역을 그립니다.
그 중에 스물 여섯 개의 간이역을 골라 편안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간이역에 얽힌 이야기와 추억, 그림을 그리던 순간의 느낌을 하나하나 끄집어 냅니다.
글쟁이들의 그럴싸한 미사여구나 비유는 없지만,
단촐한 문장에서 쿵하고 가슴을 울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넓은 홀 안에 나지막이 들리는 오래된 음악처럼 작가의 그림이 문장을 휘감습니다.
파란 하늘에 부유하듯 번져있는 나무들,
거침없지만 허투루 쓰임이 없는 선,
밝은 곳을 밀어내듯 깊어지는 그림자
그 앞에 튀어 나올듯 자리잡은 간이역
작가의 그림은 그 날의 추억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가의 첫 책이 이제야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어색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공력으로 책을 읽는내내 그림을 그리고 싶어집니다.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은 나의 순간을 펼쳐놓고 '어떤 것을 먼저 그릴까?' 생각하게 되는 즐거움이,
'지금 안 그리면 영영 잊혀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이 차오릅니다.
그림쟁이 지니 박성진 작가님.
유통업에서 일하다 전업 드로잉 작가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수원 어반스케치 모임을 비롯해 고향인 울산, 여러 곳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함께 그리는 즐거움]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20대의 열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매일밤 열시 반 그 날의 주제를 정해 수익도 변변찮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끈덕지게, 고집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EA%B7%B8%EB%A6%BC%EC%9F%81%EC%9D%B4%EC%A7%80%EB%8B%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