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색으로 시작하는 식물 수채화 Botanical Garden - 꽃과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소통하는 법
윤선우(누누)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책소개

직장 생활을 10여년 하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 후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6년이 되었습니다.

주변의 사랑스러운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니

꽃과 식물, 그리고 동물들을 주로 그리게 되었어요.

빠르게 완성되고 특유의 감성적인 느낌 때문에

수채화의 매력에 푹 빠져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책 날개에 일기처럼 쓰여진 저자 소개에서부터 다정함이 차오릅니다.

그저 예쁜 것을 좋아하다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다른 이의 솜씨를 질투하다 매번 끝까지 그림을 그리지 못 하고

종이를 구겨버리는 푸성귀 같은 끈기를 가진 사람이라도

누누 작가님의 다정한 설명으로 즐겁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초 독학으로 수채화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종이를 써야하는지, 어떤 물감을 사고, 어떤 붓을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저 가성비만 따지며 적당한 것들을 골라 꾸역꾸역 그림을 그렸습니다.

심지어, 굴러다니던 페이스 페인팅용 물감을 수채화 물감인 줄 알고 팔레뜨에 올려놓고 사용했으니까요.

직접 써봐도 풀리지 않던 궁금증은 어렵게 만든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다른 분들의 재료를 보고 나서야

[내가 원하는 그림에 적당한 종이, 붓, 물감]을 고르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도서관에서 여러 권의 수채화 책도 빌려 보았지만, 이렇게 친절한 책은 없었습니다.

오래된 책들이어서 요즘 많이 사용하는 물감, 종이의 브랜드까지 설명한 책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재료 선택을 저자의 안목을 판단하는 이해관계 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이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저자의 고민이 독자들에게 실용성이 떨어지는 실용서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어반스케치를 하고 계신 다른 분의 블로그, 게다가 벌써 3,4년 전의 포스팅이 훨씬 더 유용했습니다.

수채화를 시작할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저의 첫 갈증을 바로 해결해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두 세가지 브랜드의 재료 중에 적당한 것을 고르고, 바로 그리면 됩니다.

스케치를 하기 전 선 연습부터 시작하다 지쳐버릴 일없이, 스케치 도안이 실려있고, 기름종이로 도안을 따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즐거워야 한다는 제 1원칙을 다정하게 고집하는 책입니다.

독자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 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쉽고 즐겁게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꾸준히 그릴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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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휙 지나가 버리는 수채화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멈추고, 다시 앞으로 돌리기를 반복하다 지치곤 했습니다.

그리는 단계를 잘게 쪼개고 각 부분마다 세세한 설명과 사진이 담긴 이 책의 설명 방법이 동영상 강의보다 쉽게 다가옵니다.

누누작가님의 설명은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이 그린 콘티의 디테일을 능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료를 소개하고, 26개의 식물들을 단계별로 한 가지 색에서 두 가지, 세가지,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아빠가 책을 보며 처음 시도하는 식물 수채화를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곧바로 따라 그렸습니다.

그림 끝자락에 아빠처럼 이니셜을 적었습니다. #곰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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