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은 마음 -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제 :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 저자 오타 하지메, 민경욱 옮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일자 : 사전출간 서평용(20년 5월말 수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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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마음,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와 닿는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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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도 잔소리, 안하면 안한다고 잔소리’

동료들과 푸념할 때마다 나오는 레퍼토리입니다.

“빈 말이라도 ‘수고했어’라는 말이 어렵나? 무턱대고 큰일 난 것 마냥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면....”

‘어차피 욕먹을 거 안하고 욕먹을래!’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는 개인의 인정욕구를 넘어 조직관리와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어 버립니다.

'인정'의 부족, 부재로부터 시작되는 문제들입니다.

여기에 이 책은 '인정'의 단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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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일본, 한국, 미국의 실용서 전개방식은 다릅니다.

방대한 사례에 이어진 사실 – 미국

사례와 사실, 그리고 감성적인 변화촉구와 실행방법 - 한국

약간의 사례와 사실, 그리고 약간의 제안 – 일본

이 책도 위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마치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같이 조곤조곤 사실만 보여줍니다.

‘인정’에 대한 문제로 심리위축부터 자살, 횡령까지 일본인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PK 당시 이미 최고의 지위에 있는 선수’를 1등급, ‘나중에 최고의 지위를 얻는 선수’를 2등급, ‘최고의 지위를 얻지는 못한 선수’를 3등급으로 나누고 PK 슛 성공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성공륭이 가장 낮은 선수가 1등급 선수로 65%에 그쳤고, 2등급과 3등급 선수는 각각 성공률이 89%, 74%였다고 한다.

잘하는 선수가 인정받으니, 당연히 특정한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을뿐더러 그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프로 스포츠의 ‘2년차 징크스‘(데뷔 때는 기대와 주목을 받던 선수가 2년차에 성적이 나빠지는 징크스)도 이와 유사한 사례일 것입니다.

결국 인정은 기대치, 자기효능감, 문제의 중요성, 이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강박으로 전환되는 순간 오히려 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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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심리학자 마이클 질러는 비둘기 세 마리를 놓고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비둘기가 버튼을 쪼는 횟수에 따라 모이의 양을 다르게 줬습니다.

실험 결과, 버튼을 쪼는 횟수에 50~70% 확률로 모이를 줄 때 비둘기들은 가장 많이 그리고 쉬지 않고 버튼을 쪼았습니다.

SNS의 대명사, 페이스북의 웹 개발팀도 마이클 질러의 실험과 비슷한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실험 대상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었고 그들에게 모이 대신 '좋아요' 버튼을 주었습니다.

그 후 이용자들은 SNS에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도박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게시물에 '좋아요'가 적으면 점점 더 초조해하고 스스로 '망신을 당했다' 생각했습니다.

개발팀은 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 역시 비둘기처럼 예측 가능한 보상보다 예측 불가능한 보상(50~70% 확률의 모이와 불특정 다수의 '좋아요')에 더 많은 반응을 하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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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종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수를 확인하고, 좋아요 수가 많은 피드의 특징을 유추해 보거나, 간혹 새로 생기는 팔로워는 어떤 이유로 나를 팔로우했을지 궁금해 합니다. 품앗이 하듯 좋아요를 정신없이 누르기도 합니다.

‘디지털마약’에 전염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디지털 인정욕구에 매여있게 되면 오히려 일순간에 디지털 미디어를 정리해버릴 때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혹은 증상)을 겪는다면 취미 등의 외적활동으로 관심을 돌리라고 제안합니다. 심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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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까지 ‘인정받아야만 해’라는 부담감을 주는 사회는 너무 이상하다. 인정이란 원래 그 사람의 개성과 노력, 업적 등을 칭찬하거나 칭송하는 일이다. 인정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다. 앞뒤가 바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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