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육아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김영숙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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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일상이 행복해야 아이의 일상도 행복하다”

이 한 문장이 마음을 흔들어놓았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사내아이는 아직 ‘중2병’의 전조도 없이, 항상 고분고분 별탈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가 이렇게 인지하고 있는 상태가 더 불안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커오면서 여섯 살의 나이 터울이 있는 여동생에게 항상 양보하고, 가끔은 부실한 부모의 지갑사정까지 배려해 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둘째는 고집이 세고, 멘탈이 강합니다.

어제도 엄마의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다가 엄마가 돌려달라고 하니, ‘자, 여기’하며 툭 던지듯 건네는 바람에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라는 엄마에게 제대로 말을 못 합니다.

‘정말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모든 가족이 자기 중심으로 배려하고 움직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아이는 30분 동안 벽에 붙어 앉아 있었고, 눈물을 흘리며 자기 잘못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끝에는 웃어버리더군요.

엄마와 함께....



씻고 나온 아이를 불러 안고 이야기했습니다.

“혼나는 데 왜 웃은거야?”

“아니 그게 아니고....”

조용히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혼내놓고 갑자기 애랑 웃으면 어떡해?”

어쨌든 아내는 둘째를 정말 아끼고 좋아합니다.

종종 혼내면서도 아내의 카카오톡 프로필은 항상 딸아이의 사진입니다.

물론, 아빠도 딸바보입니다.

아이를 혼내면서도 아이의 표정과 몸짓에 화가 사르르 녹아버리곤 합니다.

일관성 없는 부모의 태도에 아이의 고집까지 더해져 이상한 광경이 펼쳐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거나 훈육하지 못해 부모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그 불화로 다시 아이가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까 조마조마할 때가 생기곤 합니다.

그런 순간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지혜를 이끌어 내고 싶었습니다.

미국의 많은 부모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소아과 의사 가운데 한 사람인 T. 베리 브래즐턴 박사의 충고는 오늘도 벅차고 힘든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위로가 되어줍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성공으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실수로 배웁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부모로서 완벽해지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저 아이를 정성 들여 잘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최선의 시작은 우리 자신의 일상생활을 살뜰하게 가꾸어나가는 길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

저자는 이미 두 아이를 장성시킨 육아전문가입니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잘못되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오히려 삐뚤어진다는 식의 경고의 메시지보다는,

부모가 먼저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보듬으면 천천히, 하지만 더 크게 성장한다고 따스히 감싸듯 이야기하는 모습에 읽는 동안 불안한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연례행사처럼 미국을 자동차로 횡단하여 여행을 가던 저자의 가족은,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번갈아 노래 부르던 추억을 이야기 합니다.

이제 두 남매가 어른이 되어 여행을 계획하고, 이번에도 역시 빠른 비행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온전한 시간을 보내는 자동차여행을 계획합니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의 위치가 바뀌어 앞자리에는 자녀들이, 뒷자리에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는 부모님이 앉아있는 부러운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듯 머릿 속에 떠올랐습니다.

부모가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창의성은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때 싹틀 수 있습니다.

부모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소박한 일상을 살아나가는 그 시간이모여

아이들에게 안정감이라는 튼튼한 기둥을 심어줍니다.

안정감은 훗날 아이들이 자신의 날개를 펼칠 때 꼭 필요한 삶의 기본 요소입니다.

​

아이가 커나가는 모습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부모부터 안정감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육아환경이라고 말해주는 저자의 따스한 다독임만으로도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

[요약]

■ 프롤로그 - 살아 있는 교육은 일상에서 이뤄집니다

1 부모의 일상이 행복해야 아이의 일상도 행복하다

■ 육아의 시작은 부모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에서부터

■ 부모로서 당신의 일상은 어떠한가요?

■ 우리의 취약함을 받아들이는 용기

■ 새로운 발견, 깨달음의 시간 ― 나의 바이오그래피 그리기

■ 엄마 아빠가 되기까지 ― 부모의 바이오그래피 그리기

■ 추억이 쌓이면 행복도 쌓인다

■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이더라

■ Interview -이웃 나라 할머니의 지혜, 다시 엄마 이야기 - 풍성한 일상을 위한 라히마 선생님의 제안

2 일상에서 배우는 아이들

■ 아이는 어른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하루아침에 배울 수 없는 규칙, 매일의 삶에 답이 있다

■ 아이와 함께하는 규칙적인 일상은 부모에게도 축복이다

■ 아이들은 교실 바깥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

■ 시험공부보다 다양한 세상 경험이 우선이다

■ 인지적 접근에 앞서 상상력을 일깨우는 예술교육이 필요하다

■ 가족의 일상에는 이야기와 노래, 놀이와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 부엌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

■ Interview - 이웃 나라 할머니의 지혜, 다시 엄마 이야기 - 아이가 온전한 감각을 경험하며 자라기 위한 티사 선생님의 제안

3 관계가 즐거워지는 일상의 지혜

■ 양육은 부모와 아이가 건강한 관계 맺기를 배워가는 과정

■ 훈육의 과정은 긴 호흡이 필요하다 ― 끈기

■ 어떤 훈육이든 아이와의 관계가 우선이다 ― 신뢰

■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센 들어주기 ― 경청

■ 삶의 주름을 펴주는 내면의 힘 ― 긍정

■ 아이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 공감

■ 아이들은 재미있는 엄마를 좋아한다 ― 유머

■ Interview - 이웃 나라 할머니의 지혜, 다시 엄마 이야기 - 아이와의 행복한 관계를 위한 파멜라 선생님의 제안

4 육아가 편안해지는 일상의 지혜

■ 모든 학습과 배움의 기본 ― 반복

■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이의 비밀 ― 질서

■ 세상 그 어떤 학교보다 커다란 배움터 ― 자연

■ 아이들은 머리로만 배우지 않는다 ― 움직임

■ 조급한 엄마 마음을 달래주는 너른 시선 ― 객관화

■ 교육의 최종 지향점, ‘함께’의 가치 ― 공동체

■ 에필로그 - 우리가 놓치고 사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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