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ㅣ 아르볼 N클래식
제인 오스틴 지음, 앨리스 패툴로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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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리뷰] 오만과 편견 (풀컬러에디션)

제목 : 오만과 편견 / 저자 제인 오스틴 / 강수정 옮김 그림 앨리스패툴로

출판사 지학사아르볼 / 일자 : 1판 1쇄 2020년 4월 20일

한동안 ‘취집’이라는 말이 유행하다 사라지고 페미니즘이 선도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유산이나 불로소득이 아닌 바에야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이 어려워진 불경기 시대입니다.

은근히 ‘노동’이 아닌 방법으로 ‘편안함’을 갈구하는 젊음이 안타까울때도 가끔 있습니다.

상당한 재산을 지닌 독신 남자에게 반드시 아내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이제 막 이웃이 되어 그 남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거의 모르더라도, 이 진리는 그 일대 사람들의 마음속에 워낙 확고하게 자리 잡혀 있어 사람들은 그 남자를 자기네 딸들 중 하나가 마땅히 차지해야 할 재산쯤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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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내가! 그런 능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내가! 관대하고 솔직하다는 이유로 언니를 종종 비웃으면서 이유도 없이 사람을 불신하는 것으로 내 허영심을 만족 시켰지. 이제야 그걸 깨달았으니 너무 창피해. 하지만 창피해야 마땅하지! 사랑에 빠졌다 해도 이보다 더 참담하게 눈이 멀 수는 없었을 거야. 하지만 내 잘못은 사랑이 아닌 허영심이었어.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 관심을 보여주니까 기분이 좋고 , 저 사람은 무시를 하니까 기분이 상한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 선입견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은 몰아낸 거였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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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0여년전에 집필한 소설임에도 요사이 젊은이들의 모습을 빗대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말하면서도 조건을 따지고, 고상한 척하지만 허세를 부리거나 편견에 사로잡힌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실소를 지으면서 공감하게 됩니다.

영국이 가장 사랑한다는 여류소설가 제인오스틴이 21세 때 파혼의 아픔을 겪으며 집필한 책이 여러 번의 탈고 끝에 17년 만에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스물일곱, 다시 한 번 청혼을 받고 수락했지만 다음날 거부의사를 밝힌 후로는 42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둘 때까지 독신으로 살며 작가로 살았습니다.

워낙 호흡이 긴 문장인데다가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입니다. ‘등장인물의 관계도부터 그려가면서 읽어야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국내도서 중 판매중인 ‘오만과 편견’의 종류만 180권이었습니다.

일러스트 작가 앨리스패툴로의 그림을 보는 맛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 사람이 오만하다지만, 나는 그게 다른 사람들의 경우처럼 그렇게 거슬리지 않던데” 샬럿이 말했다. “충분히 그럴 만하잖아. 가문에 재산에 모든 걸 갖춘 멋진 젊은 남자가 우월감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도 놀랄 일 아니야? 이렇게 표현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오만할 자격이 있어.”

뛰어난 사람은 오만할 권리를 가졌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오만을 다스릴 줄 안다. 그에게서 오만은 자긍심이다.



“안간힘을 써 봤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래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사모하고 사랑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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