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묵돌, 리뷰왕 김리뷰로 먼저 알게 된 저자입니다.
먼저 책 앞날개에 기술된 저자에 대해 짚고 넘어갑니다.
94년생, 가난한 어린시절 중학생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고,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취미 삼아 인터넷에 쓰던 글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수십만의 팔로워를 가진 페이스북에서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알려져 있고, 몇 권의 책을 냈습니다.
만 스무 살에 컨텐츠 기획자로 스카웃되어 회사생활을 하다 IT 회사를 창업하고 2년만에 폐쇄. 이후 여러 온라인 매체에 칼럼 및 수필을 기고하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스물일곱, 그의 글맛은 소문대로 좋았습니다.
20대가 되기 전부터 온라인에 쓰던 글쟁이라면, 한동안 유명했던 웹작가 귀여니 같은 부류로 예상하게 됩니다.
가볍고, 무책임하고, 나아갈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글들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어른이 되었지만, 부모처럼 어른노릇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현재를 저자의 눈으로 둘러보면 20대의 청춘들에게 빚을 진 기분이 들어버립니다.
나의 20대는 인터넷이라고 해봐야 1메가의 그림파일을 몇 분에 걸쳐 내려받던 전화선에 연결된 PC 통신이었습니다.
내 눈으로 보는 물리적 환경이 내 시야의 폭이었고, 우물이었습니다.
지금보다 많은 것을 보지 못 했지만, 비교할 것도 보지 못 했습니다.
IMF가 시작될 때 졸업을 했지만, 당시 사람을 줄이는 데에는 아직 가속도가 붙지 않은 시절이라 적당히 취업을 하면 적당한 월급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하찮은 신입직원에게 많은 것을 바랄 정도로 뻔뻔한 사회는 아니었습니다.
1학년부터 어학공부에 열중하지 않아도, 지금처럼 ‘20대 명퇴’ 같은 단어를 들을 일이 없었습니다.
돈과 명예, 재력과 학력, 얼굴과 몸매처럼 피상적인 요소만을 보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하며 도매금으로 판단내리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다. 영원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야 같은 것들이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편이 훨씬 단순명료하다.
상대방과 비교하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는 가장 활기찬 성인. 20대
갈라파고스 세대가 태어난 90년대의 20대는
두려움없이 찬란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상처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도 낫지 않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영 잊고 살던 것들이 떠올라 돌연 슬픔에 몸부림칠 때도 있다. 그럼에도 현실은 울거나 찌푸리거나 무표정한 젊음에 값을 치르지 않는다. 오직 밝고 명랑하고 친절한 청춘들에게만 돈을 지불한다. 이력서 증명사진 속의 청년들은 언제나 괜찮은 척 엷은 미소만 짓고 있다.
갈라파고스 세대는 어떻게 기성세대에 편입하고, 적당히 나이를 먹으면서 ‘철들고, 물들고, 찌들어갈지’ 궁금해 집니다.